쏘나타 가격에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원해? 중국차 랜드윈드 X7
- 자동차/소식
- 2014. 11. 24. 14:40
컴팩트 SUV인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좋아해서 구매하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때문에 구입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면 중국자동차 브랜드 랜드윈드가 만든 X7을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사신다면 말입니다.
너무나도 똑 같이 만들어진 이보크 짝퉁 차량인 랜드윈드 X7을 약 245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보크를 좋아하지만 그 가격 때문에 언감생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살고 있다면 쏘나타급의 저렴한(?) 가격에 한번 욕심이 생길것 같기도 합니다.
6년전에 중국 베이징 모터쇼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중국차를 보면서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 아니었습니다. 깜짝 놀란 이유는 너무나 잘 만든 중국차를 보아서가 아니라 온통 짝퉁 차량만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지금도 여전히 중국은 짝퉁차를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똑 같게 말이죠. 랜드윈드 X7을 보면 정말 짝퉁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너무나 똑 같게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이름은 BMW의 X시리즈 이름 까지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2014년 광저우 모터쇼에 그 실체가 공개가 되었습니다. 공개된 X7을 보니 정말 같아도 너무나 똑 같네요.
휠 디자인 부터 전면이나 측면까지 싱크로율 거의 99%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을 구매하고 나서 돈 조금 들여서 로고 바꾸면 누가봐도 럭셔리 SUV인 에보크로 변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워낙 기본적으로 훌륭하게 배낀 디자인이라 그런지 추가로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정말 일반인들이 보기에 멀리서 보면 두 차량의 구별이 힘들 것 같습니다. 로고의 위치나 헤드램프가 비슷하기 때문에 가까이 와서 랜드윈드라는 로고를 봐야지만 이게 이보크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로고를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바꿔 놓으면 제가 봐도 구별이 안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약간 달라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중국을 위해서 새로 선보인 이보크 스페셜 에디션이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갈 것 같네요.
그래도 후미 부분은 나름대로 차별성을 두가 위해서 뭔가 노력을 한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X7이 아니라 이보크 로고로 바꿔 놓으면 깜쪽 같을 것 같네요.
그럼 실내는 어떨까요? 외형을 똑 같이 만드는 것은 그렇다 쳐도 실내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1열 부분의 사진을 보니 그래도 나름 이보크의 느낌이 납니다. 시트가 사진으로 보기에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계기판도 그렇고 센터페시아도 생각보다 조잡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나름 노력을 하려고 한 것 같으나 외형에 비해서는 실내의 모습을 따라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티어링휠 부터 해서 전체적으로 이보크의 느낌을 살리지를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두드려서 맞추는 외형 보다는 좀 더 높은 기술이 필요로 하는 실내까지 똑같이 만들기에는 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전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거대한 LCD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긴 합니다.
2열의 모습
(사진출처: 오토블로그)
랜드윈드 X7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보면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에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고 전륜구동입니다.
6년전도 아니고 여전히 중국산 짝퉁 자동차들이 생산되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그때의 중국이랑 지금의 중국은 여러모로 다를텐데 말이죠. 만약 한국에서 이런 차량이 나왔다고 하면 랜드로버에서 소송걸고 난리도 아니었을 것 같은데 중국시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도 좀 쉬쉬하면서 속 앓이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랜드윈드 X7을 두고 랜드로버 CEO가 절대 좌시하지 않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는데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중국산 짝퉁 차량은 시장에서 퇴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렴한 X7을 통해서 다가가기 어려운 이보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껍데기만 똑 같고 파워트레인이나 실내공간은 전혀 다른 차량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 가격에 걸 맞는 정품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광저우 모터쇼가 끝나고 X7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얼마나 큰 판매고를 올릴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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