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LF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살아날 이유 4가지

Khai
자동차/이야기
2014. 12. 9. 18:18

아반떼와 그랜저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출시 이후에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LF쏘나타는 현재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늘 베스트 셀링 자리를 놓치지 않는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타 였지만 이번 LF는 예전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신차 출시 효과도 2개월에서 끝나고 그 이후로는 계속 판매량에서 죽을 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택시 모델은 출시 하지 않겠다는 약속 까지 어기면서 택시 모델을 투입 했지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판매량은 여전히 기대헤 못 미치고 있습니다.

11월 국산차 판매량에서 6위에 오르면서 5위안에 들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이런식이면 계속해서 순위는 내려갈 것 같습니다. 5위안에는 아반떼와 그랜저가 포함 되어 있는데 그동안 현대차의 효자 3형제라 할 수 있는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중에서 LF만 효자의 길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반떼와 그랜저와의 사이에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쏘나타 같은 경우는 이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동생과 형은 잘 나가고 있는데 혼자 죽 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쏘나타로서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삼엽충을 닮았던 YF를 이어서 나온 LF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컸는데 막상 나온 모습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LF를 보다 보니 오히려 기괴한 디자인의 YF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북미 시장을 노리고 만든 YF와 달리 어느 시장을 노리고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LF는 자신만의 컬러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으로 뭐라고 욕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 조차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참 희한한 차량인 것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남)

저만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판매량을 보면 시장에서 LF쏘나타에 대한 생각이 어떤 건지 대략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대차로서도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나온지 1년이 안된 차량을 다시 풀체인지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격을 내리자니 아반떼의 판매량을 간섭할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렇기 때문에 이번달에 나올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큰 상황입니다.

이번에 나올 하이브리드 모델에 거는 기대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저도 무척 큰 편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지금까지 잘 나갔던 쏘나타가 이런식의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솔직히 저도 가슴이 아프긴합니다.

제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이렇습니다.

1. 파워트레인의 변화

만약 기존의 YF하이브리드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적용이 되었거나 같은 하이브리드 기술이었다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신형 모델은 기존의 누우 2.0MPI 대신에 2.0GDI 엔진을 탑재했고 모터와 배터리 용량등 기존의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LF 하이브리드 스펙)

이런 변화를 통해서 기존 YF에 비해서 출력은 6마력, 토크는 1.0kg.m 으로 높아졌습니다. 정말 높은 변화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업그레이드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토요타에 비해서 하이브리드 기술이 많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높은 기대치가 없어서 그런지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도 현대차가 하이브리드를 처음 선보였을때부터 아반떼, Y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차를 통해서 경험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정말 기대치도 없었고 오랜시간동안 별 문제 없이 차량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처음의 걱정에서 벗어나서 기대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의 하이브리는 좀 긴가민가 했다면 앞으로 나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어느정도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연비의 향상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는 이유는 따른게 없습니다. 연비! 바로 연비가 착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 1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비가 낮다면 구입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만약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주의자라면 몰라도..)

이번 LF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목할 부분은 쇼킹할 정도의 놀라운 연비는 아니지만 디젤에 버금 갈 정도의 연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에너지 관리공단에 올라온 LF쏘나타 2.0GDI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를 보면 16인치 휠 적용 모델이 18.2km/l, 17인치 적용 모델이 17.7km/l의 연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존 YF의 16.8km/l에 비해서도 8.3% 향상된 연비 입니다. (만약 과장된 연비가 아니라면 말이죠)

3. 디자인의 변화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의 변화가 좀 크게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LF의 느낌이 나지 않는 전혀 다른 모델같은 그럴 정도의 변화라고 할까요? 2015년 캠리 처럼 말이죠.

Y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YF의 디자인에 비해서 좀 더 좋았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있습니다.

외관이 하이브리드 모델에 맞게 YF처럼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이 커지고 좀 더 날카롭고 강인한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후면부는 후미등의 변화와 함게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하니 한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100만원의 보조금 지금

요즘 신차를 구입 하다 이 모델 저 모델 알아보다 보니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차량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상당히 큰 유혹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입니다.

100만원의 보조금 지급은 하이브리드를 생각하지 않다가도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다른 차량들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데 하이브리드 차량만 받을 수 있다니.. 이게 왠 떡인가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91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산차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 입니다. 친환경차로도 손색이 없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100만원의 보조금을 다 받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내년 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97g 이하인 모델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100g 이었는데 정부에서 좀 더 강화해서 97g으로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100g 배출량을 보여주는 YF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으로 강화 되면서 많은 차량들이 탈락 했는데 살아남은 차량중에 하나가 LF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연비 뿐만 아니라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한번 생각애 볼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그동안 죽을 쑤며 쏘나타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는 LF쏘나타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등장으로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총 4가지의 부활 이유를 들었는데 또 한편 실패할 수 있는 이유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유가의 급격한 하락입니다. 초스피드로 떨오지는 유가 때문에 지금 소형차 부터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직격탄을 얻어 맞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부분은 위험 요소로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현대차에서 파격적인 지원 혜택으로 어떻게 커버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실패 요인도 한번 작성해 봐야 겠습니다.

이제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선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좀 더 높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모습으로 등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