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가 고래를 삼키나? 포르쉐 폭스바겐 인수 임박
- 자동차/이야기
- 2008. 10. 8. 09:19
예전에 포르쉐의 CEO 비데킹에 관한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때 읽으면서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조금은 알고있기는 했지만 확실한 건 아니었고 그냥 주워들은 풍문 정도 였죠. 사실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 하는게 아니라 저는 폭스바겐이 포르쉐를 인수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포르쉐는 단지 스포츠카만 만들고 있고 폭스바겐은 산하에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그리고 슈퍼 럭셔리 카인 부가티 베이른까지 거느린 거대한 골리앗같은 기업이기 때문이죠. 책을 보면서 알게된게 포르쉐와 폭스바겐을 세운 사람 Ferinand Porsche 박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뿌리를 보면 두 회사는 한 몸이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이야 비록 분리가 되어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형제 기업인지라 사실 그 동안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미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지분 35.14% 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같은 플렛폼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대 기아자동차 같은 경우죠.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일 수 있는데 포르쉐 카이엔.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등이 엔진과 미션 인테리어만 차별성을 두고 있을 뿐이지 동일한 플렛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부분입니다. 사실 말로만 다른 회사지 역사적으로 보나 기업 내부로 보나 가족같은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오늘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기가를 읽다 보니까 포르쉐가 기존의 지분보다 많은 포르쉐의 지분 50%을 11월이 끝나기 전에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지배하게 되겠군요. 뭐 인수 합병이라기 보다는 헤어진 형제가 다시 한 가족을 이룬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그러니 뭐 그렇게 센세이션한 뉴스라고 보기는 어렵겠네요.^^ 독일에서도 그렇게 큰 뉴스 거리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그냥 포르쉐나 폭스바겐이나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포르쉐의 폭스바겐 인수에 관한 오트모티브뉴스 기사
사실 이렇게 되면 규모면으로 보면 새우가 고래를 먹은 경우라고 할까요? 폭스바겐이 최근에 세계적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주고 있는데 말이죠. 최근에는 글로벌 세일에서 포드를 제치고 NO.3 자리에 올라섰다는 뉴스도 들리고 도요타가 최근에 주가가 4년동안 최저로 떨어진것에 반해 폭스바겐의 주가는 오히려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주가가 오른 부분중에 하나가 포르쉐가 인수한다는 소문이 들려서라고 하지만 말이죠.^^; (블룸버그 참조) 정말 세계적으로 작년에 10만대 미만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작은 업체인 포르쉐가 자동차 시장 세계3위의 폭스바겐을 인수 한다는 건 참 어찌보면 말이 안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포르쉐의 현금 유동성이 BMW와 함께 최고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지표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에는 문외환이라서..^^;
폭스바겐이 포르쉐에 인수를 당한다 해도 여러가지 중복되는 모델일 많이 있기는 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현체제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그냥 인수 한다는 사실만 달라지는거지 표면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브랜지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직 인수가 공식 확정된 건 아니고 독일에서는 여러가지 복잡한 법적인 부분이 남아 있어서 50퍼센트의 지분을 인수 한다고 해도 인수가 확정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독일 법적으로는 80퍼센트 이상을 확보해야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올해 말에 또 하나의 거대한 자동차 제국이 탄생되어질지 지켜 보는것도 구경꾼으로서는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