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폰 성공으로 보는 스마트폰 트랜드 변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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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을 말하라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SK텔레콤 전용폰인 루나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5, 아이폰6S 보다 느낌상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티비 광고에서 뉴스에 이르기까지 루나폰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루나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많은 돈을 들이는 것 같은데, 일단 그 노력의 결실은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루나폰을 부각 시키고 있는데 성공 하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것 같네요. 언론에서는 연일 루나폰의 강점과 매력을 강조하는 글이 올라오고, 걸그룹 AOA의 매력적인 멤버 설현이 광고하는 티비광고를 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판매량에 있어서도 브랜드가 거의 없는 제품 치고는 성공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루나폰은 현재 조기매진을 기록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폰이 되었습니다.


SK텔레콤 + TG앤컴퍼니 + 대만 폭스콘, 3개의 회사가 협력해 만든 루나폰의 성공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1. 고가폰에서 중저가폰으로 인기 이동




그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시장을 이끌어 갔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각 브랜드 제조사의 가장 높은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아래급의 제품을 사는 것은 뭔가 폼도 나지 않을뿐더러 제대로 된 중저가 폰들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30만원대 중저가폰 LG 클래스)


하지만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평준화가 진행되고, 중국의 샤오미 뿐만 아니라 전세게 로컬 제조사들이 높은 사양의 가성비 좋은 중저가폰을 출시 하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삼성 중저가 시리즈 갤럭시A)


고가폰에서 중저가폰으로 모바일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하던 삼성전자도 갤럭시A, J, 메가등 다양한 중저가폰들은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초저가폰인 10만원대 미만인 타이젠OS 탑재 Z 시리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폰들이 중저가폰 시장을 잠식 하면서 마음이 급해진 것은 애플 보다는 삼성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고정된 충성스러운 고객이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루나폰은 44만9천원으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에 비해서 반값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같은 최신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고 하드웨어 사양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S5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세폰 보다는 가성비 좋은 폰을 사는 합리적인 소비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리적인 구매의 움직임에는 단통법의 영향력도 무척 컸습니다.)



2. 브랜드의 영향력 감소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민감한 한국에서 브랜드의 파워는 무척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모토롤라 스타텍에서 삼성 애니콜 그리고 지금의 갤럭시, 아이폰 시리즈까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각광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루나폰은 아무런 브랜드 파워도 없는 정말 듣도보도 못한 '듣보잡' 같은 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 TG앤컴퍼니에서 아이폰 생산으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에 주문해서 SK텔레콤 전용폰으로 국내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것이 중국에서 이루어졌기에 100% 중국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루나폰을 보면 어디에서도 브랜드가 노출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저 LUNA 영문명만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 짝퉁 느낌이 나는 신생 루나폰의 인기가 과연 있을까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광고하고 언론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시장에서 가격만 저렴하고 하드웨어 성능만 좋다면 더이상 브랜드의 파워는 중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바일 트랜드의 변화를 보면 지금은 부도가 나서 시련의 세월을 보내는 팬택이 아쉬워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팬택이 고가판매 정책이 아닌 중급폰 전략으로 나갔다면 부도까지는 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대표적인 중국 중저가 브랜드 샤오미)


예전처럼 브랜드 충성도가 약해져 가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폰들의 국내 역습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가성비 좋은 폰이라고 하면 중국폰들이 대표적인데 샤오미, 화웨이, 원플러스원 같은 브랜드가 통신사와 손잡고 국내에 진출한다면 삼성전자, LG전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폰들이 국내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약해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루나폰의 성공을 보면 그 말도 틀린 것 같습니다.




3. 통신사의 영향력 확대




피처폰 시절만 해도 SK텔레콤 같은 통신사는 단말기 제조업체 보다 월등히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슈퍼갑의 위치에 있었는데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 들면서 시장 주도권이 단말기 업체로 옮겨갔습니다.


통신사가 단말기 제조 업체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었는데, 루나폰은 통신사가 다시 그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삼성전자 같은 거대 단말기 업체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단말기를 공수 함으로 잃어 버렸던 예전의 힘을 되찾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루나폰의 성공으로 앞으로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에도 중국의 중저가폰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입지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밀리는 LG전자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앞으로 통신사와 제조사의 주도권 잡기 힘겨루기를 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루나폰은 현재 물량이 없어서 사고 싶어도 사질 못합니다. 루나폰 제조를 맡고있는 폭스콘이 물량을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량이 제대로 풀리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루나폰이 지금 인기 있다고 무조건 구매하기 보다는 에프터 서비스나 품질등 여러부분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구매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찾아보면 국산폰에도 대안모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루나 스마트폰의 성공으로 앞으로 국내에는 더욱 더 다양한 중저가폰들이 출시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에서도 현재 여러가지 중저가폰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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