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10 직접보니, G4를 오징어로 만드는 성공매력 8가지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5. 10. 5. 17:13
LG전자에서 2015년 하반기 슈퍼폰 V10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을때 사실 큰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G4를 사용하고 있고 큰 불편없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는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애플에 비해서 혁신의 변화가 더디고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G4 이후에 나오는 모델들이 과연 어떤 혁신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받지 못하다 보니 LG전자를 바라볼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더군요.
마치 마지막 종말의 시기에 있었던 지금은 사라진 팬택을 바라보는 그런 아슬아슬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런 상황이라 LG V10 국내 발매 행사장을 방문하는 발걸음도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LG V10을 보고 자세하게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기우에 불과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LG G4가 오징어로 보일 정도도 V10은 기대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차별성이라면 슈퍼폰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 G4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 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블로거나 해외외신의 반응도 그렇고 V10은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성공요인 5가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컨드 스크린
이형 디스플레이(5.7”+ 알파)
5.7” QHD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 × 1440, 513ppi)
세컨드 스크린(160 × 1040, 513ppi)
V10이 처음 등장했을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능은 상단에 있는 세컨드 스크린이었습니다. 이런 두개의 스크린은 이전에도 삼성전자에서도 선보인적이 있었는데 일단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세컨드 스크린)
실제 행사장에서 접해보니 상단에 고정되어 있는 세컨 스크린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다른 작업을 할때 전화가 오면 화면이 전환되는 불편이 있는데 V10에서는 그런 전환 없이 상단 화면에서 통화연결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상단의 정보는 늘 켜놓을 수 있기에, 단순히 시계나 문자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화면을 켤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늘 켜있다 보면 전력 소모량을 걱정할 수 있는데 LG V10 질문 시간에 이런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전력 소모는 크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또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세컨 스크린이 작동해도 AP가 작동하지 않는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신만의 싸인을 세컨 스크린에 심어 둘 수 있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5.7인치 화면에 세컨 스크린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5.7인치 + 알파 정도의 화면 사이즈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5인치 G4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화면 크기도 마음에 들고 상당히 끌렸습니다.
2. 강인한 듀라스킨 + 스테인레스 스틸
알루미늄과 유리로 디자인한 아이폰6S, 갤럭시S6를 보면서 LG전자는 G4 천연가죽 후면 커버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천연가죽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했지만 사용해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가죽이라 에이징(Aging)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검정색은 그나마 괜찮은데 다른 컬러를 선택하면 가죽의 컬러가 변색이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특히나 저는 케이스 없이 G4를 사용하니 모서리와 측면에서 색의 변형이 더 빨리오더군요. 그래서 천연가죽이 가지는 단점을 느낄 수 있었기에 과연 V10에서는 어떤 재질로 극복할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LG전자가 선택한 대안은 듀라스킨 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했고, 후면 커버에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했습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보니 아이폰6S의 알루미늄, 갤럭시S6의 유리 재질 보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V10이 공개된 이후에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 V10의 강력한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정말 튼튼해 보였습니다. 굳이 케이스를 장착할 필요도 없어 보였고 스크래치, 낙하에 상당히 강해보였습니다.
평소에 잘 떨어지고 스크래치 때문에 고민이었던 분들이라면 정말 강력 추천을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G4 천연가죽 보다 100배는 더 좋아보였습니다. 처음에 아무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측면의 스테인레스 프레임과 후면의 듀라 커버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또한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이폰6S 알루미늄, 갤럭시S6의 유리재질을 사용할때는 케이스 없이 낙하를 하게 되면 정말 아찔한 순간을 맞을 수 있지만, V10이라면 크게 놀라거나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굳이 케이스를 장착할 필요도 없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LG전자의 스마트폰 중에서 외관 재질은 가장 우수하고 매력적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실용성면에서는 가히 최고라 말하고 싶네요.
3. 마이크로SD 슬롯, 배터리 탈착
예전에는 당연한 스펙중에 하나였지만 이젠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미엄폰인 아이폰6S, 갤럭시S6가 더 이상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이젠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LG V10 은 마이크로SD를 통해서 최대 2T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5.7인치 화면에 슈퍼폰의 스펙을 갖추다 보니 멀티미디어 활용성이 높은데 그러다보면 동영상 촬영과 사진으로 소모되는 용량이 상당합니다. 기본적인 저장공간으로는 늘 용량 부족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저도 32GB에 G4에서 64GB 용량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서 그나마 용량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습니다.
(후면의 듀얼스킨이 단단해 보여서 커버 분리가 안될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 커버가 분리가 됩니다.)
LG V10 같은 경우 동영상 촬영과 사진에 있어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만약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아쉬울뻔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탈착이 가능해서 추가 배터리를 통해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듀얼 카메라
LG전자는 G4의 800만 전면 카메라와 F1.8 조리개 스펙으로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흐름이 V10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전면: 듀얼 500만 화소 카메라(광각 120도, 일반각 80도)
후면: 1,600만 화소, 조리개 값 F1.8, OIS 2.0
듀얼 500만화소 카메라는 120도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다 더 추가해서 셀피 촬영에 효과적입니다. 기존의 화각에서는 촬영할 수 있는 각도가 작다 보니 많은 사람을 넣을 수 없었는데 120도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셀카봉을 이용하지 않아도 더 많은 사람들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듀얼카메라를 이용하면 좀 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정말 많은 셀피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LG V10 은 꼭 구매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아이폰,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이라서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출처: LG전자)
5. 더욱 강화된 동영상 촬영
아이들이 있다 보니 기동력이 빠른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동영상 기능이 좀 더 뛰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LG V10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비디오 전문가 모드' 를 탑재해서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고,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색온도(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눌 수 있어서 좀 더 디테일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윈드 노이즈 필터' 기능으로 바람소리를 아주 효과적으로 잡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으로 동영상 녹화를 할때 실시간으로 음향까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녹음기능도 강화 되어서 고감도 마이크 3개로 탑재 되어서(G4는 두개)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이 가능합니다.
(흔들림 방지 기능, EIS)
또한, EIS(Electro Image Stabilization, 전자식 손떨림 방지)칩을 별도로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소개하면서 동영상 부분은 큰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 LG V10은 동영상 기능이 상당히 강화가 되었기에 동영상 촬영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동영상 기능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기능과 성능을 가진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마이크로SD 슬롯 지원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V10을 가지고 있다면 마이크로SD 128GB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해야지 안심하고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고성능 오디오
LG V10은 동영상과 함께 오디오 부분 역시 큰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을 내장해 전문 디지털 오디오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2bit,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을 지원해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들도 원음에 가까운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갤럭시S6, 아이폰6S 그리고 소니의 고성능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와 함께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었는데 확실히 음질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가급의 헤드폰을 사용할때 저항값이 맞지 않아서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는데, V10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급 헤드폰을 가지고 있지만 저항값이 맞지 않아서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없었던 분들이라면 V10은 적절한 해결책이 될 것 같습니다.
7. LG전자 최초의 지문인식 탑재
LG전자에서는 부끄러워하는 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LG 스마트폰 최초로 지문인식이 탑재된 것이 V10 입니다. 보도자료에도 지문인식 딱 한글자만 나와있고, 행사현장에서도 지문인식 관련된 소개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별 생각 없이 행사장 다녀오셨으면 지문인식은 탑재가 안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지문인식 기능 추가를 비밀로 유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애플, 삼성이나 중국 업체에도 다 들어간 지문인식이 이제서야 들어갔다는 것이 자랑거리 보다는 창피함으로 인식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V10은 지문인식을 탑재해서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지문인식이 없어서 늘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그 마지막을 채워서 100% 가까운 완전체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보니 우려와 달리 인식률도 빠르고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 페이와 함께 사용하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가격
LG V10의 가격은 부가게 포함해서 79만 9천 700원으로 300원 차이로 8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일단 70만원대 가격이라 할 수 있는데 G4이 비해서 10배 좋은 성능에 이 정도 가격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제품인 갤럭시S6, 아이폰6S, G4와 비교해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입니다.
(포커스가 여성모델에 맞았네요... )
여기에 이통사 최대 보조금과 대리점 추가 할인을 적용하면 4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한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슈퍼폰 V10은 이름에 걸맞는 매력이 넘치는 제품이었습니다. G4의 실패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했고 디자인 역시 뛰어났습니다. 전문가급의 동영상, 음향 성능에 하드웨어 스펙 역시 프리미엄급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08 Processor
4GB LPDDR3 RAM
64GB eMMC ROM
micro SD카드 슬롯 지원(최대 2TB 용량)
제 주머니에 있는 4월에 출시된 프리미엄폰 G4 에겐 미안하지만, 이녀석이 초라한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LG V10은 매력적인 성공요인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아이폰6S, 갤럭시S6도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이 녀석은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들더군요.
LG전자에서 선보인 스마트폰을 보면서 정말 강력 추천 드리는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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