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폭스바겐, 급부상하는 프랑스차 푸조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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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의 여파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서서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던 폭스바겐은 결국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으면서 판매량 하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디젤 차량을 앞세워 승승장구 하던 화려한 시대는 이제 저만치 사라진듯 합니다.





대신, 그 시장을 두고 새롭게 급부상 하고 있는 신흥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엔 프랑스차 푸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랑스차는 독일차와 달리 쩌리(?)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폭스바겐이 추락한 자리에 프랑스차인 푸조가 어부리지로 그 자리를 차지할 줄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터주대감으로 그 자리를 지켰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은 지난달 771대가 판매 되면서 1위를 차지 했지만 10월달 판매량에서는 10위권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10에서 광속으로 탈락한 티구안


한달 사이에 순위권에서 광탈 당한 겁니다. 늘 상위권에서 승자의 열매를 따 먹던 티구안은, 디젤게이트 사건 여파로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그 자리를 차지 한 것은 다른 경쟁 독일차 회사인 BMW, 벤츠가 아닌 뜬금 없는 프랑스 차량 푸조에서 나온 푸조 2008이 차지 했습니다.



뜬금 없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서 프랑스차 푸조가 조금씩 국내 수입차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긴 했습니다. 특히나 등장하기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푸조2008' 이 그 기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1위에 떡하니 등극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깜놀' 스러운 순위권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1위로 광속 점프! 푸조2008


1위는 719대가 팔린 푸조 2008이 차지 했고, 2위는 492대로 렉서스 Es300h, 8위는 345대로 포드 익스플로러 2.3이 차지 했습니다. 10위권까지 독일 차량이 아닌 차량은 총 3대이고 나머지는 다 독일차 입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독일차의 판매량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칠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7대를 랭크 시키며 선전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독일차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차량만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BMW, 벤츠 그리고 아우디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11월달 판매량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판매량 2위에 오른 렉서스 Es300h)


새롭게 재편되는 수입차 시장?


그래도 판매량 1,2위를 독일차가 아닌 프랑스차, 일본차가 차지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철옹성이라 여겼던 독일차의 단단한 벽이 외부의 요인으로 드디어 무너지게 된 것 입니다.


그동안 독일산 디젤 차량의 벽에 둘러싸여 혼자 고군분투 하던 렉서스 Es300h는 드디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디젤 차량이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디젤의 공습에 외롭게 대항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솔린 대형SUV 자존심, 2016 포드 익스플로러는 8위)


그리고 10위권에서 가끔 존재감을 보여주던 포드 익스플로러도 신형의 등장과 함께 가솔린 대형 SUV의 자존심을 살려 주었습니다. 앞으로 디젤 차량이 도배를 하던 수입차 탑10에 하이브리드, 가솔린 SUV 차량들의 추가 등장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 독일권 차량의 약진


10월의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폭스바겐 같은 경우 전달과 비교해서 무려 67%가 하락했고 반면에 푸조는 67.1% 상승을 했습니다.


폭스바겐 브랜드 점유율은 기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푸조는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 외에 영국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313%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움추러든 상태인데 그래도 비 독일차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폭스바겐 산하에 있는 슈퍼 럭셔리카 벤틀리는 순항중)


그리고 재미난 것은 슈퍼 럭셔리 차량인 벤틀리는 이런 시장과 상관 없이 188.2% 상승을 하면서 력셔리 시장은 경제상황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SUV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랜드로버도 그렇고 벤틀리도 판매량이 급 상승 하는 걸 보면 부자들이 여전히 한국에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벤틀리는 폭스바겐 산하에 있는 브랜드인데 그래도 디젤게이트 여파를 잘 피해가고 있습니다. (아마 벤틀리와 폭스바겐의 상관관계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9월 보다 14.5% 줄어든 1만 7,423대 입니다.



10월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서 정리 할 수 있는 것은,


1. 폭스바겐의 추락

2. 디젤차량의 하락

3. 가솔린 차량의 증가

4.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의 증가

5. 독일차량의 전반적인 침체


2014년 10월과 비교해 보았을때 수입차 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디젤 차량은 0.5% 증감한 반면에 가솔린 차량은 15.3% 늘어났습니다. 또한, 정숙성과 친환경을 앞세운 가솔린 차량이 디젤게이트 여파와 저유가 흐름과 맞물리면서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24%), 전기차량(377.8%)도 큰 폭으로 증가 했습니다.


한동한 수입차 탑10 판매량 관련 포스팅을 하다가 그만둔 이유는, 독일차가 탑10 시장을 독차지 하니 소개하는 재미가 없었던 이유가 큽니다. 하지만 이번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인해서 독일차가 주춤한 사이를 노리고 비 독일권 차량이 약진을 하니 이제서야 뭔가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독일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동안 너무 자기들끼리 너무 해먹어서 좀 얄미운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프랑스차 뿐만 아니라 일본차, 미국차, 영국차의 존재감이 좀 더 높아질 것 같은데, 좀 더 다양한 차종이 경쟁을 해서 국내 소비자들의 이득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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