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법인차 전쟁, 승자는? 제네시스 EQ900 vs 아슬란 vs 임팔라

반응형

2015년의 마지막달인 12월이 찾아왔습니다. 누구에게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또 다른 대전쟁을 치루는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연말에 이루어지는 임원 인사철을 맞아 법인차 수요를 잡기 위한 대전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법인차 전쟁 때문인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고급차 시장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등 다양한 차량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 날씨와 달리 법인차 시장은 현재 후끈 달아오른 상태인데, 이 뜨거운 대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량은 뭐가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 EQ900


지금 법인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차량은 아직 출시도 안된 신형 에쿠스, 제네시스 EQ900 입니다. 그동안 에쿠스로 불리다 이젠 이름을 제네시스 EQ900으로 바꿔 달고 시장에 처음 등장을 하는데 초반 등장부터 뜨거운 반응입니다.


내일 9일 출시가 되는데 이미 사전예약 판매에서 1만대를 넘길것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예약 물량 중에 상당수가 법인차 수요라 할 정도로 임원차 시장의 뜨거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국내 대형차 시장의 맹주라 할 수 있는 에쿠스의 귀환을 시장에서 열광적으로 받아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판매량에서 굴욕을 당하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새로운 제네시스 이름을 달고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한때 법인차 시장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에쿠스를 떠나 체어맨W 를 선택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아직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제네시스 EQ900으로 넘어 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의 판매량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슬란


현대차에 계륵 같은 존재이긴 하지만 제네시스가 독립된 브랜드로 빠진 지금 상황에서 아슬란은 현대차의 기함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판매량은 초라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대차 기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아슬란은 그래도 일단 대접은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저조한대도 현대차는 아슬란을 살리기 위해 온갖 특약 처방을 다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부진을 거울 삼아서 새로운 '2016 아슬란'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2014년 10월부터 1년여동안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아슬란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막상 봐도 특별하게 달라진 느낌은 없어 보입니다. 사양은 높이고 가격은 내렸다고 하는데 그동안의 현대차의 행태를 보면 이 부분도 그리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11월달 판매량에서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아무래도 기존 2015년형 재고털이 하면서 할인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판매는 부진한 대신 희소성은 높아진 아슬란)


일단 기존의 아슬란은 털어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 왔다고 하니 그래도 반갑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그래도 가격인하에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차 시장에서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슬란 이름이 '아슬 아슬한 임원 신세' 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임원차 시장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희소성을 생각한다면 아슬란 보다 괜찮은 차량도 없습니다.


잘 안팔리는 차량이다 보니 도로에서 가끔 봐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아슬란 구매 하신 분들은 앞으로도 아슬란이 희소성을 위해서 잘 안팔렸으면 한다는 댓글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내리고 사양 재구성으로 새로운 안겨준 2016 아슬란이 법인차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임팔라


현대차의 기함이 아슬란 이라고 한다면 한국GM의 기함은 쉐보레 임팔라 입니다. 그동안 알페온이 기함의 역할을 맡고 있다가 임팔라의 등장으로 대표 차종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대형차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답계 임팔라는 국내에 등장하자 마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량 부족으로 그 수요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판매량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긴 합니다. 출시후 두달 동안 1500여대 판매가 되녀 성공의 가도를 달리다 지난달에는 839대로 급락해서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그동안 법인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없던 한국GM은 임팔라의 등장으로 그나마 제대로 된 법인차 마케팅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물량 수급이 제대로 안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법인차 전쟁에서 얼마 만큼의 파이를 가져갈지 모르겠습니다.


임팔라의 미국에서의 명성과 제네시스 G80 보다 큰 차체등을 보면 임원차로 딱 어울리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국산차의 탈을 쓴 수입차라는 특이성 때문에 임팔라는 공급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연말 법인차 시장에서 강력한 복병으로 등장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K7


기아차는 새로운 신형 K7 으로 법인차 시장에서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차량들은 이미 판매가 되고 있거나 곧 출시가 될 차량인데 신형 K7은 내년에 출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차량이라 법인차 전쟁에서 약간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급한 기아차는 법인차 시장을 위해서 이미 실물 신형 K7 차량을 비공개적으로 선보인 상태입니다. 렌더링 이미지에 이어 실차 사진도 공개가 되었고 인터넷에서 찾아 보시면 실물 차량 사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임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임원들 대상으로 차량을 미리 공개하는 초강수를 둔다고 하는데 얼마만큼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랜저, SM7, 체어맨W, K9


앞서 소개한 차량보다 크게 주목을 받진 않지만 그래도 살펴볼 차량들은 그랜저, SM7, 체어맨W, K9이 있습니다. 그랜저야HG는 워낙 이 시장의 강자고 임원들이 선호하는 차량이긴 하지만 구형 모델이라 상대적으로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랜저는 여전히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새롭게 등장한 임팔라, 그리고 신형 K7 그리고 아슬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형 그랜저 보다는 아무래도 새로운 차량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르노삼성의 SM7 도 있긴 하지만 동급의 차량에 비해서 매력도는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내년에 선보이는 탈리스만이 더 매력적일 것 같네요.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에쿠스를 버리고 선택해서 큰 관심을 모았던 쌍용차 체어맨W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 효과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가 판매량 상승의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5 법인차 전쟁 승자는 누가 될까?


법인차 시장에 자동차 회사들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상징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입니다. 임원들이 선택한 차량은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느낌과 성공의 이미지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선택한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차량들이 다 국산차인데 (임팔라는 무늬만 국산차) 아직까지 임원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수입차 시장은 커지고 수입차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는 임원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그런 자유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법인차 포스팅을 작성할때는 그 리스트 안에 수입차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폭스바겐 부활? 결국 윤리 보다는 돈

2016년 주목할 신차 4인방, 탈리스만,그랜저,말리부,K7

판매량 급감 위기의 쉐보레 임팔라, 국내생산 좌절되나?

더 강해진 신형 K7, 위협받는 기함 아슬란

공개안된 제네시스 EQ900(신형 에쿠스), 사전계약 돌풍 비결 뭘까

이재용 효과? 웃는 체어맨W 우는 에쿠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