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란눈 어벤져스, 제네시스 성공 시킬 수 있을까
- 자동차/이야기
- 2015. 12. 30. 06:30
현대차는 28일 2016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 했습니다. 기업의 임원 승진 인사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편인데 현대차의 임원 인사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임원 인사중에 외국인이 있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닌데 임원 중에 익숙한 인물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루크 동커볼케,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아마도 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둘 다는 아니어도 최소한 동커볼케는 아마 아실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성공 프로젝트를 위해서 파란눈의 외인구단을 전격 투입 했습니다. 이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 디자인 총괄사장이 있고 고성능 브랜드인 'N' 개발을 위해서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상태인데 새롭게 두명의 글로벌 전문가를 긴급 수혈 했습니다.
제네시스 성공 위해 투입된 파란눈 어벤져스
한명은 현대 디자인센터장(전무)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또 한명은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입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벤틀리 럭셔SUV 베테이가)
동커볼케는 이름이 좀 익숙한 편인데 벤틀리의 전 수석디자이너이자 람보르기니의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벤틀리의 럭셔리SUV인 벤테이가를 디자인 했습니다.
(디자인센터장(전무)인 루크 동커볼케)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에 합류 했을때도 깜짝 놀란 기억이 있는데 동커볼케도 그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놀랍고 재능있는 인사의 영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 거주와 한국어 공부를 시작할 정도로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에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람로르기니 CEO(맨오른쪽)와 함께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오른쪽에서 세번째))
그리고 또 한명 피츠제럴드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동커볼케, 피츠제널드는 그동안 폭스바겐 그룹을 위해서 일했는데 앞으로는 현대차를 위해서 특히 제네시스의 성공을 위해서 힘을 합쳤습니다.
(BMW에서 고성능 차량 'M'을 개발하던 비어만은 이제 현대차에서 'N'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BMW M4)
슈라이어, 비어만, 동커볼케, 피츠제럴드 모두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한 경력이 있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4명으로 구성된 막강 화력의 어벤져스인데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장 피터 슈라이어)
제네시스는 새롭게 등장한 새로운 브랜드라 브랜드 홍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해외 판매 전부터 슈퍼스타를 영입함으로서 벌써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런 유력 인사가 영입 됨으로서 앞으로 얼마나 좋은 제네시스 라인업이 만들어질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첫 번째로 제네시스 EQ900이 선보였습니다. 국내 출시후에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일단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의 럭셔리 시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판매 결과가 더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라인업들이 중요한데 그동안의 제네시스 디자인은 슈라이어가 지휘를 했다면 이젠 동커볼케의 합류로 더 큰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람보르기니의 슈퍼카와 벤틀리의 럭셔리 차량 디자인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동커볼케이기에 어떤 디자인으로 제네시스의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을까요?
앞으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제네시스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아쉬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구축이 안되었다는 점이 걸리긴 합니다. 특히나 렉서스 같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게 아니라, 오래동안 현대차 산하에 있던 차종이 독립된 거라 미국 시장에서는 저평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단절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현대차 외인 어벤져스에게 거는 기대
이런 부분은 그동안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로 있었던 피츠제널드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차량의 성능은 BMW에서 고성능 모델 'M' 시리즈를 포함해 30년간 고성능 차를 개발해온 알베르트 비어만에게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제네시스가 아닌 'N' 의 개발에 더 주력하겠지만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브랜드라서 'N'에서 개발된 결과들은 제네시스에 다 적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독립이 되었을때 한국도 럭셔리 브랜드를 드디어 갖게 되었구나 하는 반가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자동차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유럽의 명차와 일본의 렉서스 같은 차량과 경쟁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서 영입된 두명의 외인을 보니 한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축구도 히딩크를 영입해서 체질을 변화 시켰는데 이들 4명의 어벤져스를 통해서 현대차의 잘못된 체질을 전부 다 바꿔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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