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탈리스만 카드로 한국GM 넘을 수 있을까
- 자동차/이야기
- 2016. 1. 5. 17:24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의 첫 포스팅은 르노삼성 자동차의 2016년 승부수라 할 수 있는 탈리스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아직 이름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Sm6 또는 탈리스만으로 예상되는 르노삼성의 중대형급의 신차는 1월 미디어 발표를 시작으로 3월에 국내 정식 데뷔를 합니다.
작년 한해 소형 Qm3가 분투하면서 시장을 지켰던 르노삼성은 아쉽게도 내수 5위로 2015년을 마감 했습니다. 수출은 소형 SUV 닛산 로그의 활약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전체적인 판매량으로 보면 쌍용차 보다 높았지만 내수는 쌍용차에 밀려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르노삼성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4위인 쌍용차를 제치는 건 물론이고 한국GM까지 넘어서 내수 3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쌍용차를 넘어서 4위에 오른다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한국GM를 넘겠다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자신감일까요?
탈리스만 카드를 통해 3위로 도약하려는 르노삼성
르노삼성이 3위 탈환을 욕심내는 이유는 그 만한 막강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나오는 신차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탈리스만 카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르노삼성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는 탈리스만으로 르노삼성은 2016년 3위 도약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한동안 르노삼성은 침체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는 탈리스만의 투입으로 한국GM을 넘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탈리스만이 어떤 차량이기에 이런 꿈을 꿀 수 있는걸까요?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는 2015년 7월 탈리스만을 공개했는데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럭셔리 중형 세단입니다. 르노의 플레그십 차량으로 앞으로 르노의 럭셔리를 담당하게 될 차량입니다.
그런 차량을 한국에 투입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탈리스만의 출시를 두고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차량입니다.
한동안 르노삼성은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Qm3가 신차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생산이 아닌 해외 차량을 그대로 들여와 파는 모델이라 신차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르노삼성 기술진의 협력으로 태어난 탈리스만
탈리스만 같은 경우 Qm3 같은 직수입이 아니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라 제대로된 신차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탈리스만을 두고 일부에서는 르노 차량을 그대로 가져와서 조립만 해서 만들기 때문에 르노삼성이 르노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탈리스만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르노삼성은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는데, 디자인 개발부터 르노삼성의 한국인 기술진들이 투입되어서 함께 만든 차량입니다. 개인적으로 탈리스만의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한국에서 과연 얼마 정도의 힘을 보탰는지 궁금해지네요.
탈리스만은 3월에 출시가 되지만 온라인 광고는 이미 작년 부터 시작을 할 정도로 모든 포커스가 탈리스만에게 맞춰져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이름이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1월 안에는 작명을 결정할 것 같네요.
(폭스바겐 파사트)
과연 차명은 뭘로 나올까?
현재로서는 SM6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부분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SM6로 나온다면 SM7보다 급이 떨어지는 차량으로 분류가 될 수 있는데 르노는 탈리스만을 개발하면서 폭스바겐 파사트를 경쟁 모델로 염두해 두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내에서도 파사트와 경쟁할 정도의 차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M6로 차급을 제한 시키는 것 보다는 그냥 탈리스만으로 나오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기존 차량과의 통일성을 생각해서 SM시리즈로 나올 확률이 높지만 이런 부분도 한번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SM7 보다 낮은 등급으로 나오기에는 상품성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아직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공개된 가격을 보고 너무 높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유럽의 높은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라 국내생산 되는 탈리스만은 그 보다 좀 더 저렴하게 나올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워트레인 라인업 역시 디젤, 가솔린등 국내 시장에 맞게 다양하게 출시 된다고 합니다. 르노의 고급 세단이라 외관 뿐만 아니라 실내의 모습도 상당히 세련되었는데 준대형급 이상 부터 들어가는 HUD 탑재, 4륜 조향 시스템, 교통 신호 인식 시스템, 자동주차시스템, 4컨트롤 등 SM7 보다 더 고급스러운게 특징입니다.
탈리스만이 등장한다면 SM7을 제치고 르노삼성의 플레그십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르노삼성은 탈리스만 뿐만 아니라 신형 QM5 투입을 준비 중이고 프랑스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CLIO), MPV 에스빠스 국내 출시도 계획중입니다. 탈리스만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후속 모델들이 제 역할을 한다면 쌍용차는 물론 한국GM을 넘어서 내수시장 3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0년 까지만 해도 내수 3위를 지켰던 르노삼성은 그 이후에 끝없는 추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동안 쌍용차와 꼴찌 전쟁을 벌였다면 2016년엔 새로운 피를 통해서 다시금 예전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한국GM을 넘어서 3위에 오를 수 있을까요? 한국GM도 복병 임팔라와 신형 2016 말리부를 투입하기 때문에 3위 전쟁은 정말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016년은 신차 전쟁도 흥미롭지만 르노삼성 vs 한국GM의 3위 자리 다툼을 지켜 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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