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돌파 르노삼성 SM6, 초반 흥행 비결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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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야심차게 선보인 2016년 특급 프로젝트 신차 SM6 의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흥행은 예상했지만 사전계약 17일(설연휴와 주말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만에 1만대를 넘어서 무려 1만 1천대를 돌파 했습니다. 초반 사전계약이 좋아서 1만대에 도달할 수 있을까 했는데 목표치 보다 더 높은 계약을 만들어냈습니다.




SM6는 3월 1일 출고가 시작되면 이젠 본격적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는데 이제 쏘나타, K5가 긴장을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방문했을때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던 SM6를 보면서, 조만간 도로를 달리는 SM6를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SM6가 생산되는 것을 보았는데 다 이런 높은 사전계약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산공장에서 열심히 만들어지는 SM6)


현대기아차의 차량이 아닌 르노삼성의 모델이 사전계약으로 1만1천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 르노삼성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분들도 이런 높은 인기에 깜짝들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2015년은 좀 한가한 시간을 보내셨다면 2016년은 초반부터 정신없이 시간들들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럼 이렇게 높은 SM6 초반 흥행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30~40대 공략 성공


SM6 사전계약 물량중에 30대와 40대가 차지 하는 비율이 62% (30대 33%, 40대 29%) 로 나타났습니다. 50~60대는 사전계약 물량중에 24%만을 차지 했습니다. 가장 왕성한 소비를 하고 있는 30~40대를 잡았다는 것은 성공의 키 포인트 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SM6은 중형차의 스탠더드를 다시 세운다는 목표 아래 국내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30~40대면 예전에 쏘나타가 중형차의 부흥을 일으킬때 쏘나타의 럭셔리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는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에도 쏘나타는 지금과 달리 상당히 높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걸 기억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지 하락으로 쏘나타가 있는 중형차는 그냥 무난한 세그먼트가 전락했습니다. 그런 무난한 이미지의 중형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30~40대에 SM6는 어찌보면 딱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었다 할 수 있습니다.





2. 중형 + 준대형의 이미지를 흡수


SM6는 분명히 중형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SM6가 중형급인지 준대형인지 햇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중형차라고 르노삼성에서 강조를 해도 사람들은 준대형급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까요? 그건 SM6가 중형으로 보기엔 너무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이런 준대형급의 럭셔리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심어져 있다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의 경쟁상대가 분명한데 사람들의 마음 한편으로는 SM6는 그랜저 준대형급의 이미지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고급스러운 준대형차 이미지를 교집함으로 가졌지만 가격은 중형급이기에 판매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때 중형도 준대형도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세그먼트로 제2의 아슬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슬란이 걸어간 길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명확하지 않은 이미지가 SM6의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SM6 등장으로 현대차에서 신형 그랜저ig의 출시를 앞 당기는 모습을 보면 간접적으로 준대형 시장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최첨단 기술 탑재


최근 SM6를 부산에서 시승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최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는 점 입니다. 특히나 프랑스 르노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최첨단 보다는 올드(OLD) 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SM6는 그런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HUD)


실내에 앉아서 차량의 이것 저것을 살펴보면 마치 새로운 IT기기를 만져보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동안 신차를 탑승해봐도 실내에 들어가는 기능들은 그저 몇번의 살펴봄으로 대부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SM6 의 기능들을 제대로 알려면 시간을 두고 설명서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복잡함이 단점이 될 수 있겠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가득한 모습이기에 상당히 설레이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8.7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보면 마치 전기차 테슬라를 보는 듯 해서 미래의 차량에 탑승한 그런 느낌도 들게 하더군요. S-Link, 멀티센스, HUD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에서 선보인 중형, 준대형 차량중에 실내가 가장 화려한 것이 SM6 인 것 같습니다.


SM6 에 적용된 미래지향적인 기술들을 작동하다 보면 뭔가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부산 시승때 시간이 짧아서 이런 최첨단 기술들을 하나 하나 제대로 살펴볼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젠 자동차는 단지 운전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화려한 최첨단 실내를 가진 국산차량을 경험하고 싶다면 현재로서는 SM6가 유일한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4. 무난한 여론


SM6가 국내에 등장 하기 전 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유럽에서의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 다음에 실차를 공개했을때는 AM링크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가격이란 장애물을 돌파하고 나서 만났던 서스펜션 논란 때문에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서 어느정도 검증(?)이 된 이후 더 이상 큰 논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 SM6와 관련된 여론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좋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블로그 시승행사를 통해서도 차량 시승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차량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참석을 했지만 시승 시간이 짧아서 SM6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5. 적당한 가격


아무리 차량이 좋고 뛰어나도 가격적인 접근이 불편했다면 이런 큰 반응은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워낙 유럽에서 비싼 가격에 나와서 한국에서 판매가 될때 준대형급의 가격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중형차 쏘나타와 비슷한 반전 가격을 만들어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준대형급의 이미지를 가진 중형 가격의 차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2,325~3,250만원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출시는 높은 가격을 예상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습니다. 유럽 시장 탈리스만(SM6) 가격(3500만원)보다 싸고 SM6의 경쟁차량인 폭스바겐 파사트(3000만원대 중후반)보다도 저렴하게 선보였습니다.



유럽보다 팔리는 탈리스만보다 저렴한 가격은 한국GM 임팔라가 미국보다 좋은 옵션을 가졌지만 한국에선 더 저렴하게 팔리고 있는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임팔라 역시 가성비 좋은 차량으로 인식 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임팔라가 가성비 좋은 준대형차라면 SM6는 가성비 좋은 중형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SM6로 날아 오르려는 르노삼성


사전계약 1만1천대 돌파한 SM6를 통해서 르노삼성은 2016년 국내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2015년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에서 꼴찌를 차지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3위까지 노리는 목표를 세운 것은 SM6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SM6가 얼마나 성공적인 움직임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연간 5만대 목표는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드디어 신형 QM5 가 출시 준비중이라서 SM6 + QM5 원투펀치를 앞세운다면 국내 3위 도약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2015년은 단 한대의 신차 없이 고군분투를 했지만 올해는 강력한 히든카드들을 가지고 있기에 르노삼성의 또 다른 부흥 신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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