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VS 르노삼성, 신차전쟁 승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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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점점 흥미롭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독무대로 흘러 가면서 경쟁의 흥이 떨어졌는데 작년 쌍용차가 티볼리의 돌풍으로 르노삼성을 누르고 4위에 오르는 등 흥미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동차 회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주목되는데 르노삼성 vs 한국GM의 전쟁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르노삼성은 SM6를 앞세워서 초반 기선을 잡은 상태고, 한국GM은 올 7대 이상의 신차출시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016년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보면 현대기아차 1.2위를 차지하고 3위권 싸움의 치열한 혼전이 예상됩니다. 특히나 작년 5위로 완성차 업체중 꼴찌를 차지한 르노삼성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년 5위에서 올해는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를 보면 그 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르노삼성, 3개의 승리카드



1. SM6


르노삼성은 상반기 중형차 SM6를 시작으로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올초만 해도 국내에 없던 세그먼트라 성공에 대한 의문들이 많았는데 일단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상으로 멋진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에서 1만대를 돌파 했는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3월의 판매량은 대략 7천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3월달 SM6의 판매량이 7천대 가량 된다면 쏘나타를 넘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다른 차량들의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체 판매량 2위까지도 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2월 K7에 이은 연타석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쏘나타는 2월달에 5916대가 판매 되었고 1등인 아반떼가 7932대가 팔린 걸 보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중형차 시장에서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경쟁차량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았던 쏘나타가 SM6의 등장으로 그 신화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돌풍의 르노삼성 SM6, 시승후 느낀 강점과 아쉬움(부산 시승기)



(르노 카자르)


2. QM5 (카자르)


하반기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빅카드는 중형 SUV QM5 인데, 부분변경이 아닌 풀체인지 신형 모델이라 현재 상당히 기대감이 큽니다. 현재 프랑스 르노의 신형 '카자르'가 QM5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자르는 QM3의 형이라고 불리는데 디자인의 유사성도 많아서 국내에 등장한다면 상당히 친숙한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QM3는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에 그와 유사하면서 크기를 키운 QM5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QM6 (맥스톤)


SM6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된 르노삼성은 새로운 신형 SUV 투입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르노 맥스톤(Maxthon)으로 QM5의 기반인 르노의 5인승 클레오스를 계승한 모델으로 8년만에 풀 체인지된 맥스톤은 앞으로 르노의 중형SUV 시장을 담당할 차량입니다.



(르노 맥스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맥스톤이 QM5의 후속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SM6 에 이은 숫자 6를 붙여서 QM6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량 크기가 일단 QM5보다 크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들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라인업 구성이라고 한다면 QM3 가 컴팩트 SUV 로 티볼리, 니로와 대항을 하고, QM5는 스포티지, 투싼 그리고 QM6를 통해서 싼타페, 쏘렌토와 경쟁을 한다면 딱 맞는 그림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라인업 부족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르노삼성으로서는 최고의 라인업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맥스톤 같은 경우 SM6와 형제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국내에 등장 한다면 SM6와 같은 성공적인 반응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M6 이은 QM6(맥스톤)? 르노삼성 연타석 홈런 가능할까



한국GM, 1개의 필승 카드



르노삼성의 3개의 필승카드에 맞서는 한국GM의 신차라인업은 그렇게 풍요로와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근 신형 캡티바를 선보였지만 풀체인지 신형이 아닌 부분변경으로 약간의 디자인 변경만 했을 뿐 신차라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사골 SUV 라 불릴 정도로 너무 오랜 시간 변화가 없기에 판매량에 있어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차량입니다. 회사에서 기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과연 판매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한국GM은 2016년 부분변경과 신차 합쳐서 7종 이상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여기서 제대로 된 신차라 볼 수 있는 것은 말리부, 볼트 2차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말리부


한국GM이 올해 유일하게 믿고 있는 필승 카드는 말리부 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라인업을 살펴보면 판매량에 있어서 딱히 돋보이는 차량이 없습니다. 그나마 2월 판매량에서 신형 스파크가 모닝을 누르고 이변을 연출 했지만 그 이하 차량들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믿고 있던 임팔라도 물량의 부족으로 판매량에 있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한국GM이 3위 수성을 하려면 SM6와 같은 스타급 차량이 필요한데 그것이 신형 말리부입니다.


신형 말리부는 1.5L 터보, 2.0L 터보 등 가솔린 차량이 주력으로 5월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2016년형 말리부의 북미 가격은 1.5L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160마력) 기준으로 LS 트림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만3120달러(약 2750만원), LT 트림은 2만5020달러(약 2970만원)에 책정되었습니다.




(9세대 말리부)


8세대에 이은 9세대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전 말리부 보다 크기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고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되게 변해서 국내에서도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할 경우 가격경쟁력만 갖춘다면 SM6와 같은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인 충분한 차량입니다. 신형 말리부는 제가 SM6와 함께 출시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는데 SM6의 성공에 자극받은 한국GM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됩니다. 특히 가격은 SM6를 의식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출시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임팔라가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높은 옵션을 장착해서 큰 인기를 얻을 것을 이미 경험했기에 놀랄만한 가격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을 흔들까



(2세대 볼트)


2. 볼트 (Volt)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의 1인자인 볼트는 올 한반기 국내 출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1세대에 이은 2세대로 미국 시장에서 지난 1월 출시후 한달동안 996대가 팔리면서 PHEV 시장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PHEV 보다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보면 되는데 외부 충전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PHEV 차량과 달리 외부 충전과 함께 추가 가솔린 소형엔진을 탑재해 주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LG화학과 배터리와 전장부품등을 협력해서 만든 차량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아이오닉, 니로와 같은 친환경전용차량들을 만들면서 붐을 이끌어내려고 하는데 친환경차 시장이 아직 준비가 안되었기에 볼트가 얼마큼의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게다가 하반기에 출시가 되기 때문에 한국GM의 판매량에 큰 도움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테슬라 vs 쉐보레 볼트(VOLT), 2016년 전기차 대전


신차전쟁 승자는 누가?


한국GM VS 르노삼성의 2016년 신차 라인업을 살펴보았는데 만약 QM6(맥스톤)이 정말 출시 된다면 양으로나 존재감으로 볼 때 르노삼성이 좀 더 우세해 보입니다. 이미 기선을 잡고 있는 SM6 에 QM5 + QM6 카드라면 충분히 3위 도전이 가능해 보이네요.


한국GM은 르노삼성의 3위 목표에 대해서 '꿈' 으로 치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신차 라인업이라면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말리부 단일 카드로는 판매량을 확 높이는 것이 쉽지 않기에 현재 고민하고 있는 임팔라 국내 생산 카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기있는 SUV 세그먼트 시장에서 제대로된 신차가 없기에 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2016년 3위의 자리에 오를 회사는 어디가 될까요? 한국GM, 르노삼성, 그리고 쌍용까지 모두 승리 카드를 가지고 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3위의 자리에 오를꺼라 생각하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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