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 X1 미리 경험하고 싶다면? Xcar 시승 체험 후기
- 자동차/자동차용품
- 2016. 4. 1. 19:32
작년에 차를 구입하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순정으로 할까 사제로 할까 상당히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자동차를 구매하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해보셨던 고민일 겁니다. 저도 순정 or 사제 사이에서 방황을 하다가 결국 차량 구매후에 사제 내비를 장착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고민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나비 X1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녀석이 무엇이길래 제 고민의 씨앗이 되었을까요?
만약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에 X1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순정, 사제 선택의 고민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겁니다. 사실 기존의 제품중에서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순정을 선택하던지 아니면 그냥 티맵, 김기사(지금의 카카오내비) 같은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사용했을겁니다.
하지만 아이나비 X1 이 시장에 등장하고 그 기능을 딱 봤을때 마음에 드는 생각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마치 어제 국내 시장에 출시된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 LG전자 G5를 보는 그런 기분이들었습니다. 증강현실(AR)을 적용해서 마치 미래의 우주선을 타고 있는 듯한 그런 착각을 만들게 하더군요. 일단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접해서는 실제 느낌이 어떤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구매를 해서 제 차량에 매립을 하고 싶어도 가격도 상당하기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 X1에 대한 미련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번 장착된 차량을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그린카에서 만나는 Xcar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나비 X1이 장착된 차량을 1~2시간 가량 타고 다니면 그 제품이 가지는 특성을 알아서 구매 유무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서 '아이나비 Xcar' 준비되었는데, 저도 이번에 카쉐어링 업체인 '그린카(GreenCar)'를 이용하면서 X1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아마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린카 에서는 '아이나비 X1 내비게이션' 이 장착된 Xcar를 운영중인데 저도 이번에 직접 체험하면서 X1 에 대해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용해보는 카쉐어링 서비스인데 그동안 여러 시승 차량을 이용해 보고 렌터카도 접했지만 카쉐어링 차량은 처음 입니다. 영등포구청역에 있는 주차장에서 Xcar 엑센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주차장에 차만 달랑 있어서 키도 없이 어떻게 문을 여나 했는데 이렇게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린카를 이용하시면 앱 설치는 필수여야 한다는 사실!
시동을 거니 이렇게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창에서 아이나비 X1 로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접하니까 상당히 설레였습니다.
그렇게 목적지를 설정하고 출발을 하다보니 발견한 특이한 기능이 보이네요. 앞 차량이 출발 하게 되면 신호음과 함께 화면에 '앞차출발' 표시를 해줍니다. 지금까지의 내비게이션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인데, 가끔 딴데 보다가 앞 차가 출발한지 모르고 있다가 뒷 차의 경적소리에 깜짝 놀라서 출발한 적이 많은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기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가 꽉꽉 막히는 오후의 길이라 그런지 차가 주차장에 나오자 마자 바로 '앞차 출발'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했던 것은 앞차가 실시간으로 보이면서 AR(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바로 그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차 중에 이것 저것 살펴보다 AR 기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을 안 보고 화면을 조작하다 보면 앞 차가 출발하는 것을 놓칠 수 있는데 다행히 화면에 바로 '앞차 출발' 을 알려줘서 뒷차의 경적소리를 안들을 수 있었습니다.
AR(증강현실)로 보여주는 길찾기
바로 제가 아이나비 X1 에서 가장 기대했던 그 AR 입니다.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화면에 지도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전방 화면을 보여 주면서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입니다. 실제로 처음 접하니까 정말 신세계를 보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내비게이션이 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 녀석은 동적인 느낌으로 뭔가 지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화려하다 말했던 여러 내비게이션들도 X1 앞에서는 그냥 평범한 내비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길치인데 증강현실을 이용하니까 좀 더 길을 찾는게 쉬웠습니다. 특히나 갈림길에서 해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녀석은 실제 화면 방향을 표시를 해주니까 길을 놓칠 염려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앞차출발 기능을 소개했는데 AR 모드로 변하게 되면 좀 더 실감나게 표현을 해줍니다. 앞차가 떠나면 사진에 보이는 자동차 그림이 앞으로 출발하는 모습으로 알려주더군요.
차량을 시승하면서 잠깐 아들녀석을 태웠는데 아들 녀석은 AR 모드를 보더니 뭐 이런게 다 있느냐는 듯이 눈이 커지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앞으로 차안에서 게임을 안 하고 AR 화면 보면서 아빠한테 교통 흐름을 설명해주면 되겠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른의 눈에도 신기했지만 아이들 눈에는 게임을 하는 것 처럼 보여서 더 신기하게 보였을 것 같습니다.
AR 모드도 마음에 들었지만 AIR 3D 모드중에 버드뷰, 드론뷰 역시 마음에 들었던 기능입니다. 차량 위에서 새나 드론의 시각으로 3D로 길을 안내해주는데 이런 식이면 저 같은 길치는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시승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 가지 모드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상황이나 주변에 따라서 AR모드, AIR 3D 모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길을 좀 더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주행중에 주변 상황에 맞게 모드를 계속 변경했는데 그러다 보니 훨씬 길 찾는게 수월하더군요.
그동안 다른 내비같은 경우 한가지 모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나비 X1 같은 경우는 여러 방법을 통해서 길을 살펴볼 수 있기에 제게는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다양한 모드로 길 찾기를 제공)
제가 길치라고 여러번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내비게이션을 보는 시각이 상당히 깐깐한 편입니다. 그래서 제 눈높이에 맞는 매립형 제품이 없어서 화면은 작지만 길을 잘 찾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아무래도 빠른 길 찾기는 티맵, 올레내비 같은 모바일 제품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시승을 해보니 퇴근 시간임에도 목적지까지 빠른 길 찾기를 통해서 덜 막히는 구간으로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오랜 시간 사용해보면서 이 부분을 살펴보고 싶지만, 잠깐 사용해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빠른 길 을 찾아 내는 것을 보니 성능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카쉐어링 서비스인 그린카에서 아이나비 X1 이 설치된 Xcar를 체험 시승해 보았습니다. 이미 그린카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신기한 내비게이션을 보고 아마 깜짝들 놀라셨을 것 같네요.
저도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도 신기했지만 그 보다 X1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경험할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말입니다. 탑승한 차량은 엑센트라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괜찮은 모습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젠 이런 소형차량도 타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린카 아이나비 Xcar 시승을 마치고 차량은 처음 출발할때 받았던 곳에서 반납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반납신청을 완료하면 끝 입니다.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쉐어링이 상당히 낮설게 다가왔는데 직접 이용해 보니까 이용하는 방법도 편했고 앞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차량은 길 잘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나비 X1이 장착된 Xcar를 운용중인 '그린카'를 이용해 보시는 것을 어떨런지요?
성능은 직접 경험했으니 가격을 보면서 저도 조만간 아이나비 X1 을 차량에 매립할지 안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블로그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