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2016 부산모터쇼? 참여, 불참 브랜드 뭐가 있을까

Khai
자동차/이야기
2016. 6. 3. 06:38

어제 부산 벡스코에서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렸습니다. 어제는 프레스데이로 열리고 일반인들은 오늘(3일) 부터 참관이 가능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모터쇼를 참관을 위해서 오늘 부산을 방문합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도 안가는데 부산모터쇼는 가네요. 이번에는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차량들이 있어서 참관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라 이름은 거창하지만 국제Internationl)라는 타이틀을 걸기엔 규모나 참여 업체수로 볼 때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보다는 로컬(Local) 모터쇼라고 생각을 하시는 게 참관 하실 때 덜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부산국제모터쇼 가이드 형식으로 주목할 차량들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비록 로컬 모터쇼지만 그래도 그중에 주목할 차량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포스팅을 했지만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한번 살펴 보자면,

국산차

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세단)

르노삼성: QM6 (SUV)

기아: 텔루라이드 (SUV 컨셉카)

수입차

벤틀리: 벤테이가 (대형SUV)

마세라티: 르반떼(SUV)

재규어: F페이스(SUV)

이렇게 6대의 차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모터쇼에 가셔서 다른 차량은 못 보더라도 이 녀석들은 꼭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현재 모터쇼에서 가장 조명을 받는 차량이고 무게감이 가장 큰 차량들이기 때문입니다.

▲ 제네시스DH, 이젠 후면에 보이는 제네시스 로고를 때고 G80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특히나 제네시스 G80 같은 경우는 해외 매체에서도 관심을 가질 유일한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이고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풀체인지 신형이 아닌 기존의 제네시스DH 의 부분변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제네시스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오기에 가장 주목도가 높은 차량입니다.

그외 차량들은 대부분 해외 모터쇼에서 이미 다 공개가 된 차량들이라 신선함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르노삼성의 새로운 중형 SUV QM6

▲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 성능, 가격 모두 압도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는 차량중에 하나는 르노삼성의 QM6 입니다. QM5의 후속으로 나오는 중대형 SUV로 올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되는 차량이라 이 녀석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차 중에는 벤틀리, 마세라티, 재규어등 럭셔리 SUV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볼거리는 충분하다 할 수 있습니다.

참여 브랜드 살펴보기

그럼 부산모터쇼에 어떤 브랜드가 참여하고 불참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요? 힘들게 모터쇼에 차량을 보러 갔는데 정작 행사장에 도착해서 내가 찾는 브랜드는 불참! 이러면 상당히 난감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차량은 관심없고 레이싱걸 몸매만 보러가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

저도 벡스코는 오랜만에 방문해 보는데 본관, 신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는 1전시장에는 메이저 업체들이 자리를 틀었습니다.

1전시장 참여 업체

국산차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쉐보레

수입차

메르세데스 벤츠, BMW/미니, 아우디, 포드/링컨, 만트럭 버스, 야마하

국산차는 쌍용차를 제외하고 전원 1전시장에 몰려 있습니다. 수입차는 탑3라 할 수 있는 벤츠, BMW, 아우디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2전시장을 보면 이곳은 수입차만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2전시장 참여 브랜드

폭스바겐, 렉서스, 마세라티, 닛산, 토요타, 재규어/랜드로버, 인피티니, 벤틀리, 캐딜락

규모로 보면 1전시장에 있어야 할 폭스바겐은 2전시장으로 밀렸습니다. 이런 처우에 화를 내면서 불참을 선언할 수 있는데 요즘 목소리 높일 처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조용하네요.

지옥문으로 가는 디젤게이트를 연 장본인이고 디젤 파문의 주범이라 그런지 그 기세가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2전시관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은 르반떼를 선보이는 마세라티, 가장 비싼 럭셔리 SUV 벤테이가를 선보이는 벤틀리, 그리고 F페이스를 공개하는 재규어/랜드로버 부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 재규어의 첫 SUV F페이스

하지만 워낙 규모가 작고 참여 업체가 적어서 어딘 가고 어딘 안 가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어시간 돌아 다니면 다 볼 수 있는 규모라서 아마도 못 들리는 업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참여 업체를 보고 있자보니 뭐가 허전하지 않은가요? 내가 알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들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불참 브랜드 살펴보기

로컬모터쇼 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간거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부분은 아쉽네요. 그럼 불참 브랜드는 뭐가 있나 살펴볼까요?

부산모터쇼 불참 브랜드

국산차

쌍용차

수입차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볼보, 혼다, 푸조/시트로엥,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애스턴마틴

국산차 중에서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쌍용차가 이번에도 불참을 합니다. 요즘 티볼리로 승승장구, 판매량과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데 아쉽게도 모터쇼에는 불참을 합니다. 2014년 전시장 배정에서 1관이 아닌 2관으로 배정 받은후에 마음 상해서 쭉~ 불참을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불참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 불참하는 쌍용차, LIV-1 컨셉카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대신에 모터쇼가 아닌 부산 해운대등 다양한 곳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기 때문에 불참에 대한 아쉬움은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참여했다면 내년 5월 국내에 선보이는 대형SUV Y400의 컨셉카인 LIV-1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에 기존에 판매를 하는 차량들로만 참여하는 것도 어색하기에 쌍용의 불참 결정은 잘 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부산모터쇼 보다는 내년 3월에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는 맞는 것 같네요.

▲ 페라리

▲ 람보르기니, 아쉽게도 슈퍼카 브랜드는 부산을 방문하지 않습니다.

슈퍼카 브랜드 모두 불참

수입차 브랜드는 참여율이 저조한데 특히나 아쉬운것은 슈퍼카 메이커인 페라리, 람보르기니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포르쉐, 애스턴마틴 역시 불참 브랜드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모터쇼 하면 고성능의 슈퍼카 브랜드를 만나는 재미가 큰데 이번 모터쇼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번 직접 보고 싶었던 신형 XC90 은 볼보의 불참으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 SUV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차량인데 아쉽네요.

국내 모터쇼 역사가 이젠 제법되는데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정말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진정한 국제 모터쇼를 한국에서는 언제쯤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 참가 브랜드는 25개에 230개 차종이 전시가 되는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웃인 중국과 비교해보면, 지난달 열린 베이징모터쇼에 1179대의 차량이 선보였고 이중에 세계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이 무려 112대가 됩니다.

중국과 자동차 생산이나 규모에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그래도 국내 모터쇼에 참석할때마다 늘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