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난 르노삼성 QM6, 현장서 느낀 성공요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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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두번째 히든카드인 QM6가 드디어 부산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SM6와 마찬 가지로 차명 부터 시작해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어온 모델입니다. 저도 실체가 궁금 했는데 부산에서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서 또 하나의 빅카드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이미 SM6 카드를 통해서 중대형 시장의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르노삼성은 QM6를 통해서 이젠 중형SUV 시장의 정상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불과 몇달전에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중형차의 제왕인 쏘나타에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이번에는 싼타페, 쏘렌토에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완성차 5위로 작년을 마무리한 르노삼성이 시장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현대기아차에 이런 당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마치 다윗이 골리앗에 도전장을 던지는 그런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런 배경에는 카드에 대한 전적인 신뢰라 할 수 있습니다. SM6는 이미 중형차 1위인 쏘나타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QM6 카드를 통해서 그 화살은 중형SUV 시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 부산 모터쇼에서 드디어 공개


이미 이 시장은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가 오랜 시간동안 지배하고 있습니다. 5월 판매량만 보더라도 쏘렌토 7989대로 5위, 싼타페 7387대로 7위를 차지 했습니다. 탑10에 두 차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 또한 매우 높습니다. (참고로 SM6는 7901대로 6위를 차지 했습니다.)


그동안 중형 SUV 시장에서 두 차량을 제외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한 차량은 별로 없었습니다. 늘 두 차량이 1,2위 다툼을 벌였고 르노삼성의 QM5는 그저 저 먼 발치에서 부러운 듯 그들의 경쟁을 쳐다 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르노삼성에겐 미안하지만 큰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QM5 후속으로 나온 QM6는 더 이상 그런 전철을 밟을 것 같지 않습니다.




▲ SM6 와 동일한 느낌의 실내


르노삼성은 QM6의 월 판매 목표를 5천대로 잡았습니다. QM5의 올해 5월까지의 누적판매가 525대인 것을 보면 상당이 높은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한달만에 QM5 5개월의 누적 판매량 10배를 판다는 것인데, 이 정도의 목표라면 최소한 2위, 좀 더 욕심을 내면 중형SUV 1위를 노릴 수 있는 판매량입니다.


이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현장에서 느꼈던 3가지 성공요인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넘버링 6가 가지는 힘


BMW 5시리즈, 아우디 A5 때문에 그런지 5라는 숫자는 소비자들에 중형 세크먼트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기아차 중형세단의 차명 역시 K5 입니다.  르노삼성 역시 QM5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과감히 5를 버리고 6을 선택 했습니다.


'중형차 = 5'  고정관념에 또 하나의 도전장을 던진 샘 입니다.



▲ 이미 성공의 숫자가 된 6


이미 이 시도는 SM6에 적용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그 성공을 바탕으로 QM6를 선보였습니다. 5 보다 높은 6, 사람들은 6가 5 보다 더 높은 등급이라고 생각하고 더 고급차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SM6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중에 하나도 무난한 중형차가 아닌 감성품질을 높인 고급 중형세단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를 공략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소비자들은 이런 경험을 했기에 QM6 에 SM6 와 같은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SM6 = QM6' 공식인거죠 



실제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두 차량은 이름만 다르고 전체적인 모습은 동일 합니다. 세단이 SUV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산모터쇼에서 실제로 보았을때도 두 차량의 싱크로율은 100% 에 가까웠습니다.


실내 역시 약간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 역시 같습니다. 똑 같은 모습이 식상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를 하는 차량과 닮았다는 것은 단점 보다는 장점의 요인이 더 큽니다.


실제로 차량을 보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았을때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성공으로 검증된 차량을 닮았다는 것은 그 만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2. 중형급 차체


QM6의 등장으로 QM5는 단종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중형SUV 의 역할을 맡아 왔지만 판매량에 어려움을 겪었던 요인은 아무래도 어정쩡한 차량의 크기라 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쏘렌토, 싼타페에 비해서 차량 크기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큰것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중형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차체는 마케팅에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QM6는 차량 크기의 핸디캡을 어느정도 극복했습니다.


중형 SUV 제원 비교


QM5   전장 4525mm 전폭 1855mm  축거 2690mm

QM6   전장 4670mm 전폭 1840mm 축거 2710mm

싼타페 전장 4700mm 전폭 1880mm 축거 2700mm

쏘렌토 전장 4780mm 전폭 1890mm 축거 2780mm


표를 보시면 QM5에 비해서 전장이 많이 커졌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축거가 30mm 정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폭은 오히려 작습니다.


전장이 길어져서 차량의 크기가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싼타페, 쏘렌토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습니다. 조금만 더 컸다면 좀 더 경쟁력이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터쇼 현장에서 직접 볼때는 중형SUV 사이즈에 딱 맞는 크기로 보였습니다.


▲ 쏘렌토


무조건 큰 중형 SUV 를 생각한다면 쏘렌토 선택이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싼타페의 크기를 생각하신다면 QM6 와의 사이에서 갈등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SM6도 경쟁차들 보다 크기가 좀 작은 편이었지만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디자인 감성으로 성공을 거두었기에 이런 부분은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습니다.


르노삼성 역시 차량의 크기 보기 보다는 감성품질에 더 승부수를 두고 있습니다.




3. 노쇠한 경쟁자


이왕 구입할거면 좀더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 입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 이미 시장에 나온지 시간이 지난 차량보다는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형 모델에 더 눈이 돌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싼타페는 2012년 4월 출시가 되어서 시간이 4년 정도 지난 상태고 쏘렌토는 그 보다 2년 늦은 2014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비교적 신차의 느낌을 유지하는 쏘렌토와 달리 싼타페는 현재 노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판매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시장의 1인자였던 싼타페는 쏘렌토에 1위를 넘겨준지 시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 쏘렌토, 국내 중형 SUV 1인자


▲ 싼타페, 쏘렌토에 밀려 2인자로 내려감

SM6 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중에 하나도 노쇠한 쏘나타 보다 참신하고 새롭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QM6 역시 신차가 가지는 참신함과 최첨단 기술 그리고 감성적인 측면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다면 또 한번의 대박을 노려 볼만 합니다. 9월 부터 판매가 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사전계약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기대되는 QM6 행보


쏘렌토, 싼타페가 워낙 강력한 경쟁자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SM6 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에 이번에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좀 더 큽니다. 사실 SM6가 등장할때도 과연 중형차의 제왕인 쏘나타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더 컸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그런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쏘나타가 1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추격의 속도가 현재 상당히 빠른 상태입니다.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QM6를 직접 접했습니다. 2014년 모터쇼와 달리 르노삼성 부스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고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특히나 QM6 주변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로 보면 또 한번의 연타석 홈런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SM6의 성공 이후 르노삼성의 차량 전체에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QM6를 보면서 현장에서 생각했던 성공의 요인 3가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관건은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만 나온다면 충분히 목표로 했던 월 5천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매직 넘버 6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요? 아직 공식적인 파워트레인데 대한 공식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앞으로 새로운 소식을 접할때마다 블로그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식상했던 중형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해서 흥미진진한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벌써부터 9월에 만날 QM6가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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