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에 추월당한 SM6, 디젤 카드로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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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형차 시장에 태풍처럼 등장해 큰 혼란을 안겨 주었던 SM6가 7월 판매량 부진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1위 쏘나타를 줄기차게 주격하면서 1위를 넘을 수 있을랑 말랑 하면서 애간장을 녹이게 했는데 아쉽게도 1위 추격은 7월달에도 실패했습니다. 아무래도 1위 목표는 다음달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달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 그동안 3위를 달리던 신형 말리부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결국 SM6를 넘어서 2위를 탈환 했는데 쏘나타만 보고 달리던 SM6는 쏘나타도 잡지 못했고 말리부에게도 허를 찔린 상황입니다.



뜨거운 여름에 더위 먹은 국내 자동차 시장


그동안 판매량에 있어서 말리부에 상대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SM6 의 부진은 약간 이외였습니다. 이렇게 구도가 바뀐다면 당분간은 경쟁상대 목표를 쏘나타가 아닌 말리부로 변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7월의 자동차 시장도 뜨거운 여름을 먹었는지 판매량이 맥을 못 추고 크게 하락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개별소비세 인하가 사라지면서 어느정도 하락은 예상했지만 하락 폭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7월 자동차 전체 판매량


2015년 135,411대

2016년 121,144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10만대 이상 더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차량들이 6월에 비해서 판매량이 좋지 못했습니다. 중형차 시장도 역시나 마찬 가지인데 쏘나타, SM6, 말리부, K5 모두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 현대 쏘나타


그래서 7월의 성적을 보면 누가 더 많이 팔았나가 아니라 누가 더 조금 하락했나 여부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중형차 시장에서는 그나마 가장 적은 하락률을 보인 쏘나타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말리부였고 3위는 SM6가 차지했습니다.


작은 하락률을 보인 순서대로 순위가 형성이 되었네요.


7월 중형차 순위 (괄호는 6월)

1위 쏘나타 6858대(8768대)-21.8%(1위)
2위 말리부 4618대(6310대)-26.8%(10위)
3위 SM6   4508대(7027대)-35.8%(13위)


* 쏘나타 경우 영업용 택시 1690대 포함


7월달 말리부와 SM6의 판매량 차이는 110대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위 쏘나타와는 2350대 차이가 나는데 아직 까지는 1위 쏘나타를 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말리부와는 앞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쏘나타의 초강력 60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에 7개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영업용 택시까지 포함하고 있기에 상대하기에 만만치는 않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하지만 여기서 쏘나타의 택시 판매량을 제외 한다면 세차량 모두 박빙의 승부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뭔가 공평하지 않은 경쟁 같기도 하지만 앞으로 SM6는 디젤 모델을 말리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투입되면서 불공평한 게임에 그나마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택시까지 출시가 된다면 누가 1등을 할지 아무도 장담을 못할 것 같습니다.


7월 까지는 말리부는 가솔린 한개 그리고 SM6는 가솔린, LPG 두개 모델로만 전쟁을 해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이 추가 되어서 좀 더 효과적으로 경쟁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르노삼성 SM6


특히 말리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위로 내려 앉은 SM6는 디젤 모델을 투입하며 다시한번 권토중례를 노리고 있습니다. 과연 디젤 모델이 SM6 에 다시 한번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까요?


SM6 디젤,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넘어 필승 카드가 될까?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에코부스트 설문’ 조사 결과 한국 뿐만 아니라 신차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연비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과반수의 응답자가 차량 구입시 연비를 생각한다고 하는데 즉 파워보다 연료 효율성을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을 선보일때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꼼꼼이 따지는 부류도 있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힘 좋고 연비 좋으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최근 디젤차 열풍이 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젤차가 가솔린 차량 보다 우위에 있는 점 두가지는 바로 힘 그리고 연비이기 때문입니다. 디젤차는 토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순간 가속시에 힘이 쌔고 또한 연비가 좋아서 최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록 폭스바겐 디젤파문으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디젤의 효율성을 대체할 파워트레인은 없다고 봅니다.



친환경차로 각광을 받으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비록 지금 디젤차가 미움을 받고 있지만 힘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한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M6가 쏘나타를 추격하면서 피로감에 지쳐 있던 시점에서 적절하게 디젤 모델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카드가 필요했는데 디젤 차가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 궁금하네요.


말리부 역시 똑 같은 타이밍에 디젤이 아닌 하이브리드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둘 다 연비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 차량들입니다. 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친환경이 아닌 것을 제외하면 '힘 + 연비'를 가지고 있는 디젤이 좀 더 우수해 보이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말리부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해서 정부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고 상황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가장 중요한 특혜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M6는 디젤 출시로 다시 한번 1위를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면 조금 힘든 경쟁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하늘이 르노삼성을 도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SM6 1.5 Dci 성능


1461cc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
최고출력 110마력 (4000rpm)
최대토크 25.5kg.m (1750rpm)
6단 자동변속기 탑재


SM6 Dci 디젤 모델은 마력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25.5kg.m/1750rpm 토크와 높은 연비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이야기한 소비자 취향을 보면 성능 보다는 연비를 가장 중요시 하기 때문에 연비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말리부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차량을 구매할때 가장 중요시 하게 본다는 두 차량의 연비가 어떤지 볼까요?


▲ SM6 1.5 디젤 연비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SM6 디젤모델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 연비를 보면 복합 17.0km/l (도심 15.8km/l, 고속도로 18.6km/l) 가 나왔습니다.


▲ 말리부 1.8 하이브리드 연비


말리부 1.8 하이브리 모델의 연비를 보면 복합 17.1 km/l(도심 17.3 km/l, 고속도로 16.8 km/l)로 나왔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치고는 연비가 높지 않게 나온 것 같은데 특히나 쏘나타, K5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가 17.7Km/l (17인치 타이어기준) 인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SM6(디젤) 말리부(하이브리드) 연비 비교

SM6    17.0km/l

(도심 15.8km/l,고속도로 18.6km/l)
말리부  17.1km/l

(도심 17.3km/l,고속도로 16.8km/l)


두 차량의 연비를 비교해보면 복합연비인 경우 말리부가 초미세하게 앞서지만 고속도로 같은 경우 SM6 디젤이 앞서네요. 만약 주행의 대부분이 도심이라면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고속도로 등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신다면 SM6 디젤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심주행에서는 초반 가속에 힘을 내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저 Rpm에서 높은 힘을 내는 디젤이 좀 더 유리해 보이네요. 만약 연간 17,000km 를 주행 한다고 하면 SM6 디젤의 주유비는 120만원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20만원 정도 적게 든다고 합니다.



연비에 있어서는 두 차량이 서로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고 보면 되겠네요. 하지만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연비인데 아쉽게도 그런면에서 말리부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말리부는 연료탱크 용량도 가솔린 모델 61.7리터에 비해서 49.2.리터로 크게 작아졌습니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러다 보니 주행거리에서 손해를 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SM6 의 주유 탱크용량은 52.0 리터에 토크도 더 높고 연비도 비슷하기에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가격적인 부분을 보면 SM6가 더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비교


말리부 하이브리드 3,180~3,348 만원

SM6 1.5 dCi          2,575~2,950 만원


만약,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서 보조금을 지급 받았다면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표에 나온 가격 그대로 판매가 됩니다. 결국 가격적인 우위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러다 보니 소비자에게는 어쩌면 '연비 좋은 가솔린 차량' 을 타는 것 정도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말리부는 7월 판매량에서 SM6 를 넘어서 중형차 2인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후속으로 선보인 카드를 비교해 보면 지금의 2위 자리를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객관적인 성능이나 가격을 보면 SM6 1.5 dCi 에 비해서 뛰어남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디젤차가 지금 국내에서 미운 오리 신세로 추락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SM6을 2위로 올려 놓기에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봅니다. 7월에는 말리부에게 추월당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새로운 카드로 8월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과연 디젤 카드가 말리부를 넘어서 쏘나타까지 잡을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될 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최근 르노삼성은 여러모로 어수선한상황인데 그런 만큼 SM6 1.5 dci 디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만약 8월 말리부를 제치고 1위에 좀 더 근접한 판매량을 보여준다면 르노삼성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 기세를 앞으로 나올 신차 QM6 까지 가져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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