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만 효자? 또다른 효자 코란도 스포츠가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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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보면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르노삼성, 쌍용차는 신차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의 맹 활약으로 르노삼성과 치열한 4위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티볼리가 없었다면 SM6를 앞세운 르노삼성에게 4위 자리를 금방 넘겨 주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볼리는 쌍용차에겐 정말 효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쌍용차의 활약을 말할때 대부분 티볼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판매량만 보면 정말 그 말이 맞긴 하지만 정말 티볼리 혼자서만 쌍용차를 이끌고 있는 걸까요?


▲ 쌍용차 효자 티볼리


영화에서 주연이 있으면 그에 못지 않는 영향을 주는 조연이 있듯이 쌍용차에도 티볼리와 함께 좋은 활약을 하는 조연이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라 할 수 있는 '코란도 스포츠'가 현재 쌍용차의 씬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티볼리 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면서 판매량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 코란도 스포츠


쌍용차 개별 판매량 (8월)


1위 티볼리 2728대

2위 코란도 스포츠 1946대

3위 티볼리 에어 1629대

4위 코란도C 595대


8월 개별 차량 판매량을 보면 1위는 티볼리가 차지했고 2위는 코란도 스포츠가 차지했고 3위는 티볼리 에어가 차지 했네요. 티볼리 전체 판매량은 4357대로 코란도 스포츠는 쌍용차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구도는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코란도 스포츠의 특징은 크게 주목을 받지 않지만 조용하고 꾸준하게 자기 판매량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매월 판매량 변동이 심한 다른 모델들과 달리 꾸준한 판매량을 만들어가는게 신기할 정도 입니다.


코란도 스포츠 상반기 판매량 (8월까지)


2015년 16499대

2016년 16163대


올해가 작년보다 300여대 정도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이 정도면 큰 변화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광고도 많이 하는 티볼리와 달리 코란도 스포츠는 광고도 없고 크게 홍보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한 마디로 아는 사람만 사는 차량인데도 쌍용차의 2인자로 군림 하면서 소리 소문 없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조용하지만 묵직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뭘까요?


1.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전세계적으로 레저붐이 일어나면서 요즘 자동차 트랜드는 세단에서 SUV로 넘어 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시 픽업트럭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미국 빅3와 일본차가 장악하는 픽업트럭 시장에 벤츠, 르노, 폭스바겐 같은 유럽차량들이 픽업트럭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신차를 출시 하고 있습니다.


▲ 르노 알라스칸


르노는 알라스칸을 출시했고 벤츠도 럭셔리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컨셉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도 캠핑, 레저붐이 일어나면서 SUV 에 이어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픽업트럭이라 하기에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은 차량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유일한 선태지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란도 스포츠 2.2' 출시를 하며 높아진 픽업트럭의 인기 수요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물 들어올때 노 저으란 말이 있는데 쌍용차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티볼리에 너무 치우쳐진 판매 비중을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양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해외에서 판매되는 정통 픽업트럭과 유사한 스타일의 모델을 출시 했다면 더 큰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데 그래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가 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을 때 좀 더 경쟁력있는 픽업트럭을 출시 한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데 말이죠. 현재 이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시장의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인데, 만약 일본차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중형 픽업트럭을 국내에 선보인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현대 싼타크루즈 컨셉카


또한 현대차가 싼타크루즈 컨셉카를 발표 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쌍용차는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좀 더 경쟁력 있는 신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금의 코란도 스포츠는 과도기적인 모델이라 단기적으로는 적당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저렴한 유지비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란 요소도 인기에 큰 부분을 차지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인기요인은 저렴한 유지비가 아닐까 싶네요. 가격도2106~294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또한 자동차세가 엄청 저렴한데 화물차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일년에 2만8500원만 내면 됩니다.


보통 수십만원이 넘어가는 자동차세를 내는 분들에게는 정말 놀라운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코란도 스포츠 실내


또한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등이 가능한데, 이런 저렴한 유지비와 혜택 때문에 세컨카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장점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코란도 스포츠 2.2 성능


e-XDi220 LET 디젤엔진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

복합연비는 11.4km/ℓ(2WD A/T)

적재공간 400kg


코란도 스포츠는 지금 국내 시장에 나와 있는 유일한 픽업트럭입니다. 당분간 국내시장에서 코란도를 위협할 만한 경쟁상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본차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픽업트럭중에 중형급을 국내에 출시 한다면 더 없이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재로서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픽업트럭에 대한 인기가 더욱 커진다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현대차나 기아차에서 경쟁모델을 출시 하지 않는 한 앞으로 코란도 스포츠의 인기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레저붐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에 따라서 픽업트럭의 인기는 더욱 커질 테니 말이죠. 


요즘 도로를 보면 예전보다 코란도 스포츠의 모습을 보기가 좀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일반 트럭으로 보이던 차량이 이제는 뭔가 매력적인 픽업트럭으로 보이는 것을 보면 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평소에 이케아를 방문해서 가구를 직접 구매해서 조립하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차량이 픽업트럭입니다. 그나마 SUV라 짐을 넣는 것이 세단 보다는 유리 하지만 그래도 픽업트럭 보다는 불리한게 사실입니다.

2020년까지 이케아는 국내 시장에 6개의 지점을 낸다고 하는데 이케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인 한샘도 인테리어 직매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뿐이 없는 선택지가 상당히 아쉬운데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픽업트럭이 등장해서 선택지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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