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SM6, QM6 앞세운 르노삼성, 한국GM 넘어 3위 꿈꾼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작년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인상적인 신차들이 대거 등장 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그래서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 졌습니다. 


그러다보니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말고 3위 아래의 순위 다툼은 혼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위 붙박이는 한국GM이 차지했고 4위를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순위 다툼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순위 전쟁의 움직임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치열한 순위 다툼


1, 2위는 아직은 난공불락이라 변화가 없지만 3위 이하 경쟁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 모습들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완성차 순위를 보면 1,2위는 현대기아차, 3위는 한국GM, 4위는 쌍용, 5위는 르노삼성이 차지 했습니다.


5위는 쌍용차라 생각했던 공식이 깨지고 르노삼성이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굴욕을 당하며 와신상담을 한 덕분인지 올해 르노삼성의 움직임은 작년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무능력한 모습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올 초에 선보인 SM6는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중형차의 제왕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고, 이런 SM6의 맹 활약 덕분에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가파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 SM6


르노삼성 판매량 (1~8월)


2015년 50,161대 

2016년 61,982대 (+23.6%)


SM6 36,296대


작년 같은 기간의 누적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무려 11,820대가 더 팔렸습니다. 현재 판매량으로 볼때 일단 작년 4위 였던 쌍용차는 제칠 수 있는 성적을 기록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쌍용차도 효자 티볼리를 앞세워서 만만치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쌍용차 판매량 (1~8월)


2015년 61,137대

2016년 65,918대 (+7.8%)


티볼리 36,735대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아직은 쌍용차가 르노삼성에 판매량에 있어서 4천대 가량 앞서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핵심인 컴팩트 SUV 티볼리는 무려 36,735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판매량을 혼자 견인하고 있습니다.


▲ 티볼리


르노삼성에 SM6 가 있다면 쌍용차에는 티볼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두 차량은 각 회사의 전체 판매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모델의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식이라면 4위를 누가 차지할지 사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박빙의 승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QM6 등장으로 혼돈에 빠진 시장


만약 QM6 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말이죠.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서 두 번째 필승 카드인 중형 SUV QM6를 9월에 출시를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초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한달만에 무려 8,800대를 넘어서며 태풍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미 SM6를 넘어서는 엄청난 사전계약 속도로 연타석 홈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M6 정도의 활약을 펼쳐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 월 판매량이 얼마큼 나올지가 상당히 큰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만약, 르노삼성에게 SM6 하나의 카드만 있었다면 사실 쌍용차를 넘어서는 것이 올해의 최선의 목표 였을 겁니다. 앞서 살펴본 판매량에서 보셨듯이 8월 까지의 누적판매량에서 4천대 가량 뒤쳐졌기 때문입니다. 원트랙 전략이었다면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를 넘는 것도 버거운 목표 였을 겁니다.



하지만 설마 설마 했던 QM6가 초반 대박을 터트리면서 4위 보다 높은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3위 자리에 대한 꿈인데, 오랜 시간 지켜낸 한국GM의 3위 자리를 르노삼성이 과연 잡을 수 있을까요?


쌍용차를 넘어서는 것은 현실이지만 한국GM을 넘어 3위에 오른다는 것은 사실 현재로서는 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까지만 해도 언감생심 생각도 못한 자리였지만 올해는 SM6, QM6 두 카드 때문에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GM 판매량 성적을 한번 살펴볼까요?


한국GM 판매량 (1~8월)


2015년 97,603대

2016년 113,912대 (+16.7%)


스파크 52,355대

말리부 19,957대


확실히 3위 자리는 다르네요. 열심히 달렸던 르노삼성에 비해서 두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넘지 못한 10만대를 이미 8월에 돌파를 하는 등 한국GM 도 올해 활약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3, 4, 5위 모두 작년과 비교해서 높은 판매량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서 어느 회사 하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르노삼성이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한국GM 역시 16.7% 로 그에 못지 않는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 말리부


한국GM 넘어 3위를 꿈꾸는 르노삼성


이렇게 잘 나가는 한국GM을 르노삼성이 넘볼 수 있을까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QM6, SM6 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한국GM이 상반기 까지는 아주 잘 달려왔습니다.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가 현재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데 상반기를 넘어서 하반기로 가면서 이런 상승의 흐름에 조금씩 균열이 보이고 있습니다.


판매량의 양대 축에 하나인 신형 말리부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말리부는 7월에 SM6를 넘어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8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형차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하이브리드 모델도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영향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상태입니다.


그외에도 파업으로 인산 생산량 저하, 차량 결함 등 여러가지 악재가 함께 하면서 말리부 판매량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성장의 축이자 한국GM 판매 1위 모델인 경차 스파크도 라이벌 모닝이 11월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 오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스파크를 구매하기 보다는 11월에 나올 신형 모닝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두 차량의 판매량에 제동이 걸린다면 한국GM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 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GM의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대비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두 차량 뿐이 없습니다. 나머지 차량들은 거의 다 두자리수 이상으로 판매율이 떨어졌고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으로 보입니다.


만약이라는 가설이지만, 말리부, 스파크가 9월 부터 판매량이 하락하고 SM6, QM6 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워낙 판매량의 차이가 크기에 3위에 오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한국GM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수는 있다고 봅니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 시장 판매목표를 10만대 규모로 잡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두배 많은 판매량이지만 SM6가 선전하고 있고 QM6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충분히 목표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의 판매량 목표는 19만1천대로 르노삼성의 두배에 가깝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이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하반기에 더 힘을 내고 달려줘야 할 말리부가 지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르노삼성은 QM6의 활약 덕분에 3위의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나올때만 해도 쏘렌토, 싼타페보다 작은 차체와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우려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인기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SM6 역시 디젤 엔진이 추가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은 상태입니다.

두 차량 덕분에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으니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든든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GM도 내년 상반기에 신형 크루즈 출시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이 확실하게 3위를 잡으려면 여기에 추가 모델이 하나 더 나와 준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리틀 SM6, 준중형 SM4나 소형 SUV QM4가 나와 준다면 3위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르노삼성이 국내 공략을 가속화 하고 3위를 차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의 다양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3위를 꿈만 꾸지만, 내년에는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줄지 르노삼성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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