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제네시스G80 스포츠, 위기의 현대차 구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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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대한 위기론은 올 한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왔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위기론이 시간이 갈수록 약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판매량 저하로 인한 위기론 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노조파업 등 여러가지 외부 요인이 더해지면서 위기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얼마전 태풍 차바로 인해 울산 2공장이 침수를  당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 입니다. 파업과 태풍피해 등 현대차에게는 최근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위기 


거기에 회사의 상징적인 차량들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반떼는 9월 판매량에서 전달보다 24%,,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은 42.4%, 제네시스 EQ900은 10.7%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 선보인 아슬란은 98대로 여전히 100대 판매량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랜저 역시 기아 K7에 준대형 1위 자리를 넘겨 준 상태입니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것은 싼타페, 쏘나타라 할 수 있겠네요. 쏘나타는 르노삼성 SM6, 한국GM 말리부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음에도 꾸준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네요. 위험할 거라 생각했던 쏘나타가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스타는 스타 인 것 같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20.9%, 지난달에 비해서는 -1.3% 판매량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하면 완성차 5개사 중에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현대차 입니다. 


여기에 아직 끝나지 않는 파업 등..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현대차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차, 2개의 필승카드 



그래도 현대차에게 다행인 것은 두개의 필승 카드가 아직 손에 있다는 점 입니다. 하나는 신형 그랜저, 또 하나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 입니다. 


1. 신형 그랜저 


5세대에 이은 6세대 신형 그랜저는 원래 계획보다 이른 조기등판으로 위기에 빠진 현대차를 구원하기 위해서 11월 출격을 준비중입니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를 하면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데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웹상에서 노출 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현대차 판매량 TOP3 에 들어가는 차량으로 국내 준대형을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이번에 나올 6세대는 기존과 달리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그 이유는 형인 아슬란이 맡아야 할 플래그십의 역할도 어느정도 겸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세대가 나올때만 해도 위로는 제네시스, 에쿠스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서 그저 준대형의 역할만 하면 그만 이었습니다. 고급차의 이미지는 제네시스에게 맡겨 버리면 그만 이니까요. 


5년전과 다른 상황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형들인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떠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새로운 형인 아슬란이 어슬렁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아슬란이 그동안 두형이 맡았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 아슬란 


아슬란은 지금 월 100대를 넘지 못하는 판매량을 보이면서 바닥에서 해매는 중입니다. 언제 퇴출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이러다 보니 현대차는 그랜저의 위치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생겼습니다. 


▲ 위장막 쓴 신형그랜저 (출처:구글)


신형 6세대 그랜저는 실질적인 현대차의 플레그십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출된 위장만 쓴 신형 그랜저의 모습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면모가 느껴지더군요. 외형적인 모습에서는 제네시스G80이 떠오를정도로 제네시스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제네시스G80 크레스트 모양과 상당이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리틀 제네시스라 불려도 될 정도로 유사한 이미지가 많아 보이네요. 


▲ 신형 그랜저 (출처:구글)


이렇게 되면 그랜저 입장에서는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으니 좋겠지만 브랜드 독립을 한 제네시스의 정체성은 흔들릴 여지가 있습니다. 현대차와 이미지가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현대차안에 유사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면 브랜드를 따로 만든 목적인 차별성이 사라지는게 아닐까요?


아무튼 제네시스 이미지에는 좋지 못할 수 있지만 일단 그랜저 입장에서는 더욱 고급스러운 모습을 담았기에 상품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신형 그랜저 실내 (출처:구글)


실내 공간은 제네시스 EQ900 과도 닮았네요. 센터페시아에 튀어나온 디스플레이와 옆에 있는 아날로그 시계가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이 부분은 직접봐야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하는 공간과 기어노브의 디자인은 평범해 보입니다. 


엔진 구성은 2.4, 3.0, 3.3 GDI 가솔린, 2.2 디젤, 3.0 LPI 총 5가지로 나올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에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2. 제네시스 G80 스포츠 


또 하나의 카드는 제네시스G80 스포츠 모델입니다. 현대차에서 독립한 제네시스는 현재 국내에서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을까요? G80을 보면 YES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EQ900 을 보면 아직은 YES 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초반 잘 나가다가 최근 급속하게 판매량이 하락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 제네시스 G80


그래도 제네시스의 간판 타자인 G80 은 꾸준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G80 스포츠" 의 등장으로 판매량 상승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 아반떼 스포츠 


아반떼 같은 경우 스포츠 버전을 출시 해서 판매량 상승에 큰 힘이 되고 있는데 5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 했습니다. 아반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월에는 10% 까지 올라간 상태 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소비자들은 이제 고성능 버전에 대한 염원이 강해지고 있고 그런 요인들이 스포츠 버전의 인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모델에 비해서는 성능의 향상이 이루어진 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기존 일반형에 비해서 디자인이 약간 변화되고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있습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물망 모양으로 변했고 후면부는 원형의 듀얼 트윈팁 머플러로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리어 콤비 램프에는 아우디에서 볼 수 있었던 시퀸셜(순차점등) 방향지시등이 적용 되었습니다. 실내는 새로운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탑재되었고 실내는 리얼 카본으로 제작된 인레이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리얼 알루미늄 내장재를 적용 했습니다. 



스포츠 전용 시트와 프라임 나파 가죽을 적용해서 실내는 확실히 더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G80 스포츠 실내 


파워트레인은 기존 G80 모델이 3.3 GDI, 3.8 GDI 엔진으로 구성 되었다면 스포츠는 3.3 터보 GDI 엔진을 추가해서 성능을 끌어 올렸습니다.  


제네시스G80 스포츠 


엔진 

3.3 터보 GDI


최고출력

370마력/6000rpm 


최대토크

52.0 kg.m/1300~4500rpm) 


연비 

8.5km/l (2WD)

8.0km/l (4WD)


가격 6700만원~ 

(10/6일 부터 사전계약 시작)


파워트레인의 스펙을 보니 기존 G80 에 비해서 출력과 토크등 성능의 향상은 확실이 느껴집니다. 


▲ 가격표


수입차와 대등해진 가격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좀 아쉽네요. 6700만원 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에 이런 저런 옵션을 붙인다면 7천만원 후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격에 고성능 차량을 원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쉐보레 카마로SS, 포드 머스탱 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카마로SS 는 더 높은 성능에 가격은 5천만원 뿐이 하지 않으니 말이죠. 


▲ 쉐보레 카마로SS


▲ 볼보 S90


하지만 두 차량은 특성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봅니다. 제네시스G80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능에 있어서 아쉽다고 느꼈던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현대차의 필승 카드인 신형 그랜저, 제네시스 G80 스포츠 모델을 살펴보았습니다. 디자인이나 상품성등 확실히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차량들이라 그런지 강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그랜저는 이전의 변화보다 더 크게 변한 모습이 인상적 이네요. 아마도 11월 상반기에 출시가 된다면 늘 그래왔듯이 초 대박을 터트릴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더구나 이 시장에서는 위협적인 경쟁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 K7이 있기는 하지만 신형 그랜저에는 상대가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강력한 맞수로 등장했던 한국GM 임팔라는 수입 물량이 딸리는지 이젠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같은 경우는 그 가격대에는 볼보S90 등 선택할 수 있는 수입차들이 많기에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현재 파업의 장기화로 신형 그랜저 출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그랜저 초반 흥행에 악 영향을 줄 요소가 있습니다. 하루속히 파업이 마무리되고 지금의 혼란한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그랜저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스타급 차량이라 해도 파업속에서 만들어진 그랜저를 구매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도 현대차는 이렇게 믿을만한 두 차량이 남겨진 상태에서 위기론을 겪고 있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만약 이런 든든한 카드가 남아 있지 않았다면 위기론이 정말 위험한 현실이 될 뻔했는데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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