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기름값, 불 붙는 하이브리드 한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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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쭉쭉 내려가는 유가를 보면서 흐뭇하게 주유소 가격표를 보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유가가 상승 하면서 기름값이 LTE 속도로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가의 움직임에 민감한 자동차 시장에 영향이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기름을 덜 먹는 차량이 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비가 좋은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젤 같은 경우 연비가 좋은 건 맞지만 폭스바겐 디젤 파문 이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 되면서 예전과 달리 그 인기를 많이 잃은 상태 입니다.  

 


포스트 디젤을 노리는 하이브리드 


포스트 디젤을 노리고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엔진 + 전기모터가 장착된 차량으로 환경 오염도 적고 연비도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자동차 시장에 주류로 들어온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디젤에 비해서 차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이 부족한 상태인데 그래도 최근 라인업을 늘려 가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의 부진과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 일본차 입니다.  



디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때는 명함도 못 내밀고 숨 죽여 살다가 폭스바겐 사태로 다시금 일본차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디젤 보다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더 집중을 해왔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되네요.  


▲ 렉서스 ES300h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한 일본차 


특히 프리우스를 앞세운 토요타는 이 시장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수입차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2016년 수입차 판매량 Top3 


1. BMW 520d 7,910대 

2. 메르세데스 벤츠 E300 6,169대

3. 렉서스 ES300h 6,169대


2016년 개별 모델 Top3 판매량을 보면 흥미롭게도 렉서스 ES300h 가 6천대 이상 팔리며 3위를 기록 했습니다. 그동안 독일차가 싹쓸이 하던 판매량에서 렉서스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폭스바겐 몰락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인기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차가 독식 하던 수입차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고군분투 했던 것이 바로 렉서스 ES300h 모델이었습니다. 


▲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그리고 토요타 역시 자사의 차량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입니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2016년 2,431대가 판매 되면서 2015년 보다 22.3%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기회는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찾아 온다고 그동안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쌓아온 명성이 디젤의 몰락과 함께 빛을 보게 된 것 입니다. 


토요타는 렉서스, 캠리, 프리우스, RAV4 등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을 다 합치면 1만5146대에 달합니다. 이는 수입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가운데  93% 이르는 수치인데 한마디로 토요타가 이 시장을 싹쓸이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2017 어코드 하이브리드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이 커지면서 위협적인 강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2017년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대전쟁의 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수입차 시장을 보면 혼다 코리아 에서 2017 어코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혼다의 새로운 카드 


국내에서는 혼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인데 어코드가 국내에 등장을 하면서 캠리는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캠리와 어코드는 북미에서 중형차 1위를 자리를 놓고 다투는 차량들 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입 세단 시장에서 캠리 외에는 이렇다 할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없는 상황 이었는데 그래서 어코드 출시는 정말 반갑습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러모로 강점이 많은 차량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연비에서 무려 19.5km/l(복합연비) 로 17.4km/l 의 캠리 보다 더 높습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32.2kg.m

연비 19.5km/l(복합연비)

가격 4320만원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

연비 17.4km/l

가격 3610~4040만원 


성능도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일단 어코드가 한 수 위이고 다만 가격은 좀 더 비쌉니다. 하지만 캠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9g/km 으로 정부 기준(97g/km 이하)에 미치지 못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83g/km 에 불과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LE 모델은 97g/km 으로 보조금 받을 자격이 되지만 2.5리터 이하 차량만 받을 수 있기에 또한 받지를 못 합니다. 


그래서 100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캠리와의 가격 차이를 좀 더 좁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BB)이 1월 25일(현지시각) 발표한 2017 최고의 잔존가치상(2017 Best Resale Value Awards) 에서 하이브리드 부분에서 선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어코드가 작년에 기록한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량 2,431대를 과연 넘어 설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동향 


국내로 시선을 돌려 보겠습니다. 2015년 까지만 해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 되었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아이오닉, 니로 처럼 친환경전용 차량이 추가 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2016년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량 


1. 니로 18,710대 

2. 아이오닉 7,399대 

3. 쏘나타 7,304대 (-37.8%)

4. 그랜저(HG) 6,914대  (-36.3%)

5. K5 3,774대 (+9.4%)

6. K7 2,324대 (-23.9%)


합계 46,425대 (+59.5%)


2015년과 비교해 보면 60% 에 가까운 판매량 상승이 일어 났습니다. 위 표를 보면 쏘나타, 그랜저 같은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둔화 되었지만 니로, 아이오닉이 선전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 기아 니로 


특히 기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전용 SUV '니로' 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량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쏘나타, 그랜저, K7 같은 경우 전년도에 비해서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델의 노후화로 선호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하이브리드 판매량 


국산 46,425대 (+59.5%)

수입 16,259대  (+66.1%)


아직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국산이 앞서고 있지만 수입차 역시 무려 66.1% 상승 하면서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 처럼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올해 새롭게 추가 되었기 때문에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vs 일본 경쟁 구도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대부분은 일본차가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은 한국 vs 일본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차의 약진이 올해도 돋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맞서는 한국차의 대응 카드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신형 K7 하이브리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7은 작년 11월 2세대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 하면서 불과 출시 한달만에 1,328대가 판매 되면서 불이 붙은 상태입니다. 이 정도 흐름을 꾸준하게 이어 간다면 잘 하면 연간 1만대 성적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7 K7 하이브리드


최대출력 159마력 

전기모터 38kw

최대토크 21.0kg.m

복합연비 16.2km/l 


상반기 출시 6세대 그랜저 신형 하이브리드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것은 그랜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시장에 출시 되면서 무서운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하지 않은 상태 입니다. 여전히 5세대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중 6세대 하이브리드가 출시 될 예정 입니다.


▲ 신형 그랜저IG 


신형 그랜저는 12월 13,833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 1위로 올라 서는 등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그랜저IG 판매량 중에서 생각외로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약한데 그렇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세대 K7 하이브리드 모델이 월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했다면 그랜저 같은 경우 최소한 2천대 이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되면 그랜저, K7 vs 캠리, 어코드 하이브리드 대항전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렇듯이 국내 정유사들은 이런 유가 상승에 아주 민첩하게 반응 하면서 기름값을 빠르게 올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어렵다 보니 상승하는 기름값에 대한 부담 큰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작년만 해도 착한 기름값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덜 주목을 받았는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에 대한 규제는 늘어나고 사회적 인식이 나쁜 상황에서 현재로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디젤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기차의 관심과 인기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충전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상태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이르다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로 이동하기 전의 가장 적합한 선택지는 현재 로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데 2017년에 큰 폭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vs 일본 자동차 회사의 하이브리드 경쟁 구도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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