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결함으로 생산중단? 위기에 빠진 신형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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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중형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 아반떼 타도를 외치며 한국GM은 풀체인지 신형 크루즈를 야심차게 선 보였습니다. 그동안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 1강 체재를 이루며 마땅한 경쟁자 없이 비교적 재미없게 흘러 가고 있었는데 신형 크루즈 출시로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는 출시 전부터 이런 저런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훨씬 잘 생겨지고 덩치도 커진 크루즈는 외형적으로 볼 때 여러가지 매력이 많은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런 외형과 달리 그 뒤를 살펴 보면 여러가지 악재들 속에서 시작 부터 힘겨운 모습 입니다.  



크루즈의 가장 큰 논란 거리는 가격 입니다. 라이벌인 아반떼 보다 400여만원 비싸고 중형차 수준에 도달한 가격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여전히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보통 신차가 출시 될때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데 크루즈는 소비자들에게 민감한 가격적인 부분이라 앞으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라한 편의장치, 에어백, 서스펜션 차별 논란 


중형차 수준의 높은 가격을 책정 했음에도 탑재된 편의 장치 사양은 초라 했는데 2열 좌석에는 열선 조차도 선택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편의장치 구성 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차별 논란도 있었는데 미국에는 4세대 어스밴스드 에어백 10개를 탑재한 것과 달리 국내에는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6개 만을 달았습니다. 또한 변속기는 미국은 9단이고 한국은 6단 탑재 논란도 있었지만 이건 디젤 차량에 탑재가 된 경우라서 추후 국내에서 디젤 모델이 나왔을때 살펴 볼 문제 입니다. 


▲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된 미국 판매용 신형 크루즈


그리고 미국 판매용에는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 했지만 국내 판매용은 토션빔을 장착 했습니다. 미국과 동일한 성능의 차량이라면 지금의 높은 가격이 이해를 하겠지만 여러 부분에서 떨어지는 사양을 적용 했기에 가격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만 국내 소비자를 차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쉐보레도 미국 판매용 모델과 한국 시장 판매 모델과는 늘 차별이 있었습니다. 현대차가 대표로 앞에서 돌맹이를 맞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뿐 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 거리를 넘어서는 사건이 발생을 했습니다. 


한국GM 은2016년 18만275대를 판매 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몰아서 2017년 판매 목표를 19만4천대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의 선두에는 신형 크루즈가 있었습니다. 이 녀석의 활약 유무에 따라서 이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산 중단 신형 크루즈, 원인은 에어백 결함? 


하지만 이 목표를 올해는 아마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크루즈가 현재 암초를 만난 상태인데 10일 뉴스를 보니 양산 라인 가동이 중단 되었다는 소식 입니다. 그동안 사전계약 수치가 어떻고 미디어 시승회도 여는 등 출시 분위기를 띄었는데 갑자기 생산 중단 이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현재 신형 크루즈의 양산 라인은 가동이 멈춘 상태 입니다. 이달 말 사전계약자 들에게 따끈 따끈한 신형 크루즈를 배달 하려면 지금 공장에서 열심히 생산이 되어야 하는데 가동이 멈추는 초유의 사고가 터진 것 입니다. 


▲ 국내 판매용 크루즈에 장착된 6개의 2세대 에어백 


신형 크루즈 부품에 문제가 있어서 생산 라인이 멈췄다는 이야기가 9일 부터 슬며시 돌기 시작 했는데 어떤 부품이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형 크루즈 생산을 멈춘 문제는 '에어백'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미국은 10개고 한국은 6개만 장착이 되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있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 까지 중단 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문제가 심각 하다는 것인데 6개가 달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에어백 자체에 결함이 발견 되었기 때문입니다. 


▲ 논란의 타카타 에어백 장착 


논란의 일본 타카타 에어백 장착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때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정말 중요한 부품입니다. 신형 크루즈에 탑재된 에어백을 만든 회사는 일본 '타카타(TAKATA)' 라는 회사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 들이라면 아마 다들 이름은 한번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 회사가 잘 나서 기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카타 에어백은 제품의 결함 때문에 유명 합니다. 미국에서는 타카타 에어백 결함 때문에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 리콜 문제로 미국 정부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배상금을 논의 중인 상태 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문제 때문에 작년에 국토부에서 6,995대에 리콜 명령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 문제 많은 타카타 에어백이 신형 크루즈에도 탑재가 되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에어백 제품들은 이런 문제가 시정 되었겠지만 그래도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는 회사의 제품을 무리하게 넣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출시 일자가 임박하고 사전 계약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한국GM 에서 무리하게 강행을 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보통 테스트를 한 이후에 문제가 없으면 탑재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 신형 크루즈 같은 경우 시간 단축을 위해서 양산 하고 있는 상태에서 에어백 테스트를 진행 했다고 합니다. 뭔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인데 한국GM은 이상이 없을 것이라 확신을 하고 위험한 도박을 한 것 입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는데 타카타 에어백은 테스트 중 계속 터졌고 수차례 반복 했지만 결과는 똑 같았다고 합니다. 에어백 자체의 문제는 아닌데 내부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결함이 발생 되었다면 당연히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려야 하는게 맞는데 경영진 은 출시 일자를 맞추기 위해서 양산을 강행 했다고 합니다. 


결국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계속 신형 크루즈는 생산이 되었고 이렇게 1500대의 차량이 세상에 나온 상태 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미디어 시승회도 개최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뉴스를 통해서 접하긴 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국GM 은 생산 중단과 관련해서 품질을 위해서 생산을 멈추는 일은 흔한 일이고 이달 말 고객들에게 인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생산 중단 이유를 한국GM 에서 말한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 확인한 것이라서 과연 이 말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위기에 빠진 신형 크루즈, 소통이 필요하다 


만약 기사 내용이 사실 이라고 하면 결함의 원인을 찾기 전에는 생산 중단을 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봅니다. 요즘 워낙 상식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지라 한국GM 은 별 문제 아니라고 두리뭉실 넘어가지 말고 투명하게 이런 부분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형 크루즈 부품 결함과 관련해서 온갖 루머와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일단 부품 결함 때문에 이달 말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에어백 불량 소식을 접한 사전계약 고객들이 그냥 쿨 하게 차량을 인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찝찝해서 일단 해지를 하고 상황의 추이를 지켜 보면서 차량 구매의 유무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중형차 가격의 차량인데 말이죠. 


이미 크루즈 출시 연기 때문에 한국GM과 영업사원들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를 기다리면서 차량을 처분한 고객도 있을 텐데 출시일이 연기 된다면 커다란 후 폭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이번 결함이 사실로 확인 된다면 한국GM 은 큰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미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에 현대차에게 역차별 대우를 받는 소비자들에게 이제 이런 부분은 이제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는 이완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 현재 추측성 기사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계약 고객들만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의 빠른 위기 대처 능력이 필요한 시점 입니다.


출시 전부터 여러가지 논란 거리를 안고 등장한 신형 크루즈가 계속해서 여러가지 암초를 만나면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2017년 한국GM의 유일한(?) 희망인데 과연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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