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밀려오는 중국, 점유율 높이는 일본 아시아차의 역습!


국내 수입차 시장은 한동안 독일차가 호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4개의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 하면서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차단을 완벽하게 차단하던 시기 였습니다. 특히 클린 디젤을 앞세워서 승승장구 하던 독일차의 위상은 꺾일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파문 이후 수입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차 천하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브랜드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 한 것 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일본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차는 폭스바겐 디젤 파문이후 폭스바겐 그룹이 주춤한 사이에 빠르게 판매량과 점유율 을 높이면서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세력으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2017년 1월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을 보면 독일차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5% 하락 했지만 일본차는 +54.6% 상승을 했습니다. 현재 나라별 판매량 순위를 보더라도 일본차는 독일차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독일차는 폭스바겐 판매 중단 이후 약간 주춤하고 있고 일본차는 점유율 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차, 영국차 브랜드 역시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 하면서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판매량 TOP 10 을 보더라도 일본차는 10위까지 4개의 브랜드를 올려 놓았는데 인피니티 빼고는 모두 10위권 안에 진출한 것 입니다. 요즘 TOP 10 에서 일본차 4개 브랜드를 보는 것이 낮설지 않은 풍경인데 예전과 무척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아우디가 빠진 자리를 일본차들이 채우고 있는 형국 입니다.  


1월 수입차 판매량 TOP 10 일본차 순위 


6위 혼다 어코드 535대

8위 렉서스 ES 461대

9위 닛산 알티마 358대

10위 토요타 캠리 347대 


브랜드별 순위에서 일본은 4개가 올라 있는데 차종별 순위에서도 일본차는 4개의 차종을 TOP10 에 올려 놓았습니다. 혼다, 렉서스, 닛산, 토요타가 골고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 폭스바겐 2017 티구안 


바뀐 시장의 흐름, 기회 잡은 일본차 


이렇게 일본차가 판매량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이 예전과 다르게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차 전성 시대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디젤차 천하 였습니다. 1위 부터 10위 까지 독일 디젤차 석권하는 시기였는데 그런 시대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일본차가 기를 펼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디젤차를 만들지 않는 일본차의 몰락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젠 그 반대가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디젤 파문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기는 이전 보다 크게 떨어졌고 그 반대 급부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인기는 크게 늘어 났습니다. 


▲ 닛산 알티마 


그러다 보니 이제 주목받는 것은 일본차가 되어 버린 것 입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일본차가 시장에 어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온다고 하는데 일본차가 바로 그 기회를 잡은 것 입니다.


가솔린 점유율이 2016년 1월만 하더라도 27.5% 에 불과 했는데 2017년 1월에 48.3% 까지 올라 갔습니다. 반면 디젤은 68.4% 에서 42.9% 로 큰폭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이제 가솔린과 디젤의 상황이 180도 바껴 버린 상황입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역시 4.1% 에서 8.6% 로 늘어 났습니다. 판매량은 무려 113.9% 성장 했습니다. 


▲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1위 렉서스 ES300h 


디젤 판매량 TOP10에서 일본차는 단 한대도 포함되어 있지 않는 반면에 가솔린 모델별 판매량 TOP 10 에서 일본차는 4개의 차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TOP10 을 보면 더욱 흥미로운 것이 무려 9개의 차량이 모두 일본차라는 것 입니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 석권한 일본차 


9위를 차지한 포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종이 일본차가 차지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질 수록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유가가 다시 상승 하면서 유지비가 저렴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일본차 브랜드는 이런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신차를 투입 하고 있습니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코리아는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번에 최초로 국내에 출시 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인데 1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3위(182대)를 차지하며 2위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09대)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월 중순 판매시 시작 되었는데 누적 계약이 이미 800대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혼다 코리아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553대 였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 토요타 프라임 PHEV 


토요타 역시 프리우스 PHEV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 을 연내 출시 한다는 계획 이기에 2017년 일본 하이브리드의 공세는 더욱 거칠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토요타 풀체인지 신형 캠리

 

그리고 혼다는 풀체인지 신형 미니밴 오디세이를 하반기에 국내 출시하고 토요타 역시 풀체인지 신형 캠리를 올해 국내에 출시 하는 등 일본차의 공격적인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습적인 역습, 출사표 던진 중국차  


일본차에 이어서 중국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중국차의 존재는 전무 했는데 2017년 부터 초반 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북기은상의 S6를 국내에 수입해서 판매하는 중한자동차는 '켄보600' 차명으로 국내 SUV 시장을 공략 하고 있습니다. 2천만원대 SUV 로 덩치는 싼타페 급에 가격은 투싼 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깜짝 돌풍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켄보600


지난달 18일 판매를 시작했는데 초도 물량 120대를 거의 다 소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국내에서 중국차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낮아서 과연 제대로 판매가 될까 했는데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뛰어난 가성비 전략이 초반에 어느정도 시장에 먹혀 들고 있습니다. 


중한 자동차는 켄보600 의 연간 판매량 목표를 3천대로 잡고 있습니다. 2016년 푸조, 재규어가 연간 3천여대의 판매량을 기록 했는데 켄보 모델 하나로 3천대 목표를 잡았다고 했을때 이런 '근자감(근거없는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나 했는데 초반 판매량을 보니 다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중한자동차는 '켄보600' 에 이어서 소형SUV '켄보300' 까지 추가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 입니다. 켄보600 이 대중적인 중국차 국내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다른 중국차 브랜드 역시 국내에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 국내 출시 준비중인 둥펑자동차 징이 X5 


중국 동펑자동차는 징이 X5 를 국내에 들여 온다고 하는데 이미 인증을 마치고 딜러사를 모집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부터 판매가 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2대의 중국 SUV 차량을 조만간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됩니다. 징이 X5 차량의 크기는 켄보600과 비슷 하다고 하니 가격도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추측 됩니다. 



그리고 둥펑자동차는 SUV 같은 대중적인 차량 외에도 현대 포터가 장악하고 있는 1톤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 입니다. 포터 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한 1천만원 초반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공략 일본차/중국차, 아시아차의 역습!


그동안 독일차 천하 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중국차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차는 오래 전부터 국내 시장을 공략 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지만 폭스바겐 디젤 파문 이후 기회를 잡고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차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자 마자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 내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 입니다. 아직 도전이 성공이라고 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중국차는 국내에서 절대 안된다는 편견을 깼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중국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이기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시아차의 역풍은 상당 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내 완성차들도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에서 100% 수입하는 '무늬만 국산차'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데 정말 수입차 전성 시대가 찾아 온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이제 정신을 정말 바짝 차리지 않으면 본진 사수하는 것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차는 국내에서 판매량을 늘려 가고 있는데 국산차의 일본 수출은 2016년 371대(승용차 200대, 버스 171)를 기록 했습니다. 반면 일본차는 국내에 35,429대를 판매 했습니다. 현대차가 일본차 시장을 두드렸지만 판매량에서 보듯이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얻은 상태로 결국 2009년 일본차 시장에서 상용차 영업소만 남기고 철수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일본차의 활약을 보면서 마음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게다가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중국차 마저 초반 돌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완성차 업체들이 긴장을 하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차 영향력은 더욱 더 확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차와 맞설 유일한 한국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그저 답답할 따름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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