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3월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 또 동네 모터쇼 전락?


MWC 2017 취재를 위해서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다녀 왔습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타이틀에 걸 맞게 MWC 2017 열리는 바로셀로나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과 방문객등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전시회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글로벌 유수의 IT 회사들은 자사의 최신 기술을 알리기 위해서 동분 서주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가 상당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 한달간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되니 말입니다. 



국내에도 전세계가 주목하고 해외 방문객이 찾아 오는 이런 글로벌 규모의 전시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국내에는 그런 규모의 전시회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참관 하면서 정말 부러웠던 스페인 바로셀로나서 열린 MWC 2017 


그래서 이번달 31일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늘 아쉬움으로 남는 행사 입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모터쇼로 국제 모터쇼를 표방하고 있는 전시회지만 실상은 '국제' 라는 말을 붙이기가 초라한 국내용 동네 모터쇼에 불과 하기 때문입니다. 


2년마다 한번씩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그래도 열릴때마다 기대를 하곤 합니다.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참석해 주기를 말이죠. 그리고 더 많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차량이 공개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럴때마다 늘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동네모터쇼 전락? 아쉬운 불참기업들  


그런데 이런 실망감은 2017년 에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국내 9개, 수입 18개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 공개 2종(월드프리미어), 아시아 최초 공개 17종(아시아프리미어), 국내 최초 공개 13종 등 총 32종(콘셉트카 7종)의 신차를 포함 총 300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숫자로 보면 뭔가 많은 브랜드가 참석하고 다양한 차량들이 공개가 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2015년 보다 참여 브랜드는 7개가 줄었고 전시차량도 350대에서 300대로 감소 했습니다. 



2015년 서울모터쇼도 규모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그 보다 더 규모가 작아졌다고 하면 이번에도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불참기업들 미리 확인하자 


이번 2017년 서울 모터쇼에서 불참하는 자동차 회사가 어디인지 한번 살펴 볼까요? 미리 알고 가셔야 모터쇼 가서 허탕을 치지 않으니 참관시에는 참석/불참석 브랜드를 꼭 확인 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폭스바겐 자동차 그룹 


이번에 아쉽게도 폭스바겐 자동차 그룹이 참여 하지 않습니다. 디젤 파문으로 판매가 중단 되면서 작년 거의 장사를 포기하다 시피 했는데 그 여파로 이번 서울모터쇼 에서는 폭스바겐 산하 자동차 브랜드 일부를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작년 열렸던 부산모터쇼 에서는 폭스바겐이 참석해서 신형 티구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올해 서울에서는 폭스바겐의 흔적을 아예 찾아 볼 수 없습니다. 


▲ 2016 부산모터쇼에 참석했던 폭스바겐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 역시 불참을 하게 되고 벤틀리 역시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3개가 불참을 한다고 하니 그 빈자리의 공백이 상당히 클 것 으로 보입니다. 


▲ 벤틀리 불참 


가뜩이나 좋지 않은 폭스바겐 이미지를 개선 시키기 위해서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서 이미지 개선에 힘을 써주었으면 했는데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판매가 재개되는 순간을 위해서 그래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포르쉐는 지난 전시회 보다 면적을 더 넓혀서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포르쉐 마저 빠진다면 정말 김 빠질 뻔 했는데 그래도 다행 입니다. 


볼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포드 


작년 대형 럭셔리 SUV XC90, 대형 세단 S90 출시 후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볼보(VOLVO) 도 이번에 불참을 선언 했습니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터라 볼보의 이번 불참은 특히 아쉽네요. 하지만 1대륙 1모터쇼 참석 이라는 본사 방침이 있어서 서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 보다는 시장도 압도적으로 크고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 2016 부산모터쇼 참석했던 포드


그리고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역시 불참을 선언 했습니다. 요즘 대형SUV 익스플로러 인기로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포드 마저 이번에는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급 브랜드인 링컨 브랜드는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날 수 없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 람보르기니


그리고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페라리 역시 이번에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터쇼가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의 참석은 꼭 필요한 부분인데 이번에도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불참으로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슈퍼럭셔리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역시 이번에 불참을 선언 했습니다. 슈퍼카에 슈퍼 럭셔리 브랜드에 상징적인 회사들이 줄줄이 빠진다고 하니 정말  벌써부터 힘이 빠집니다. 


테슬라 너 마저? 


전기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선언 하면서 서울모터쇼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아쉽게도 참여 리스트에서 테슬라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 진출 선언 이후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왜 불참을 선언 했는지 모르겠네요. 


국내에서 출시될 모델S, 모델X 그리고 모델3 를 선 보였다면 큰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2017 서울모터쇼 참여 브랜드 


국산차(9개)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제네시스, 파워프라자, 캠시스 

현대상용차 


수입차(18개)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마세라티

MAN,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MINI

BMW, 시트로엥, 인피니티, 재규어, 캐딜락

도요타, 포르쉐, 푸조, 혼다 


그리고 이 외에도 국내 타이어 빅3 업체인 한국, 금호, 넥센 역시 불참을 선언 했습니다. 이렇게 불참한 브랜드를 살펴 보니 뭔가 다 빠진 분위기인데 그래도 새롭게 참가를 선언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가 이번에 처음으로 독립된 전시자을 마련했고 상용차 브랜드인 MAN 도 처음으로 참가를 했습니다. 


▲ 마세라티 참석 


FAC 가 빠졌지만 산하 브랜드인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 세단 마세라티는 참석을 합니다. 이번에도 배우 차승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사용차 MAN 처음으로 참가 


벤츠 같은 경우 작년 BMW 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회사로 올라선 이후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번 AMG 참가도 그런 움직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뭐 죄다 빠진 기분이 드는데 서울 모터쇼가 국제는 커녕 점점 동네 모터쇼로 전락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언제쯤 세계가 주목하는 모터쇼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은 참가 라인업으로는 동네 모터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 2개의 월드프리미어 


모터쇼가 주목을 받으려면 전세계 최초로 공개가 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의 수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단 2개만이 최초로 공개가 됩니다. 글로벌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수와 비교하면 정말 초라하지만 그래도 2개라도 공개가 되니 다행입니다. 이것 마저 없었으면 정말 참담할 뻔 했는데 말이죠. 월드프리미어 차량이 공개가 되어야 그나마 해외 매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터쇼를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은 쌍용차 대형SUV 'Y400', 현대차 소형 SUV '코나(프로젝트명 OS)' 입니다. 그래도 이 두차량 때문에 해외 매체에서도 서울 모터쇼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는 기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두 차량이라서 그래도 이번에는 이 녀석들이도 보러 서울모터쇼에 참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네 모터쇼로 전락 했다고 해도 서울에 살고 있는데 서울모터쇼를 안 갈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다른 모터쇼는 특집 타이틀을 달고 기획 기사를 작성하고 소개하는데 언제쯤 서울모터쇼를 특집으로 다루고 소개하는 해외 자동차 매체를 만날 수 있을까요?  1995년 COEX 에서 첫 모터쇼를 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정착을 못하고 있는 서울모터쇼를 보면 늘 가슴이 아픕니다. 


아마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전시회인 MWC 2017 을 며칠전에 참관하고 와서 그런지 그런 아쉬움은 더 크네요. 부디 2년후에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는 이런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정말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모두 주목하는 그런 모터쇼로 성장하길 기도하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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