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한국 입성 테슬라, 성공이 쉽지 않은 3가지 이유


전기차의 아이콘이라 부를 수 있는 미국 테슬라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을 했습니다. 2년전에 미국을 방문 했을때 테슬라를 보면서 국내에 테슬라가 과연 들어올까 했는데 2년도 안되어서 들어왔습니다. 오랜시간 기다려서 그런지 국내 매장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별 느낌은 없습니다. 그보다 과연 테슬라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테슬라는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자동차 매장이 길거리에 있는 로드샵이 아니고 왜 대형쇼핑몰에 들어 왔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테슬라 국내 매장 오픈

보통 자동차 대리점은 쇼핑몰에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내서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쇼핑하다가 누구나 쉽게 매장을 방문해서 테슬라 차량들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국내에 살면서 자동차 대리점은 자동차 살때 외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기에 테슬라의 이런 접근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저도 미국에서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하게 테슬라 매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자동차의 애플, 친환경 전기차 테슬라 미국 매장 방문기



▲ 쇼핑몰에 위치한 테슬라 미국 매장

  

그때 처음으로 테슬라 매장을 방문해 보았는데 꼭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서 차를 볼 때도 직원들이 접근해서 물어 보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워낙 화제를 몰고 다니는 브랜드라 매장 오픈하는날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스타필드 하남을 만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도 오픈식때 직접 테슬라 매장을 방문해서 SUV 모델인 모델X 를 직접 주문 했다고 합니다.



정부회장은 테슬라 매장을 스타필드 하남에 입주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 였기에 이런 애뜻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성공이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과도 연관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보면 테슬라의 초기 공략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국내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볼때는 성공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3가지 이유로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높은 가격, 보조금 X 


테슬라는 가격이 일단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가 되는 모델은 모델S 90D 단 한 차종으로 가격은 1억2100만원 입니다. 여기에 풀옵션으로 구성하게 되면 가격은 1억5100만원에 이릅니다.


▲ 테슬라 모델S 90D 미국 가격


일단 가격이 대중적이지 않고 대형 수입 럭셔리 세단과 비슷한 가격 입니다. 가격만으로 놓고 보면 벤츠S클래스, BMW 7시리즈와 경쟁을 하는 구도 입니다.



벤츠S클래스 350d 4MATIC 의 가격이 1억4100만원 하는데 풀옵션 테슬라는 그 보다 더 비쌉니다. 저도 테슬라 모델S 를 타보기는 했지만 사실 실내가 고급스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편의사양이나 고급스러움을 따진다면 테슬라는 벤츠S클래스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모델S 실내 모습에서 가장 큰 특징은 어마 어마한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치 미래의 차를 타는 그런 기분이 들게 합니다.


▲ 무려 660만원 하는 오토파일럿 옵션


단지 남이 잘 타지 않는 전기차라는 것과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뭔가 지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빼고는 크게 장점이 없는 차량 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클린 이미지와 최신 전기차를 타기 때문에 생기는 앞서가는 느낌 때문에 돈 많은 부자들에게는 세컨카로 인기를 얻을 요지가 있습니다. 예전에 미국 헐리우드 배우들에게 하이브리드 차량 토요타 프리우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 처럼 말이죠.


▲ 벤츠S클래스


테슬라에게 현재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 입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아쉽게도 보조금을 한푼도 받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보조금을 지원 받는데 환경부에서 받는 14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에서 300~1200만원 받는 것을 합치면 최대 2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테슬라가 이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데 아쉽게도 요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한푼도 받지 못합니다.


2. 충전 인프라의 부족


높은 가격도 판매에 장벽이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야 어차피 테슬라 정도는 돈이 있는 사람이 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 충전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미국


하지만 돈이 있어 차량을 구매 했는데 충전할 곳이 많지 않으면 정말 낭패 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 도로 여기저기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전기차나 PHEV 차량들이 비교적 쉽게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테슬라 같은 전기차가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전기 충전소는 약 1300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도 많은 숫자가 아닌데 테슬라 같은 경우 독자적인 충전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숫자는 더 적어 집니다. 테슬라가 충전이 가능한 곳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179곳과 환경공단, 서울시, 포스코ICT 등 타기관이 가지고 있는 충전소 372곳으로 모두 총 551곳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충전소 문제 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도 문제 입니다. 그동안 국내에 주로 팔리는 전기차는 소형 위주 였습니다. 소형차다 보니 충전하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러지 않았지만 테슬라 같은 경우 이야기가 달라 집니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는 슈퍼 차저(급속)와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 등 두 가지로 나뉩니다. 데스티네이션 차지로 충전할 경우 약 14시간이 걸리고 슈퍼 차저를 이용할 경우 급속으로 해도 75분이 걸립니다.



테슬라는 6월 출시 일정에 맞춰서 전국에 슈퍼 차저 5곳과 데스티네이션 차저 25~3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충전을 하려면 잠을 자는 시간에 하던지 해야 하는데 충전 장소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이 마저도 힘든 상황입니다. 집 근처에 있다고 하면 자기전에 충전 시켜놓고 일어나서 가져가면 되는데 말이죠.


테슬라를 산다고 해도 당장 어디서 충전 받지 이 고민부터 시작할 판 입니다. 1억이 넘는 차를 타자 마자 이런 고민을 한다면 과연 누가 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테슬라의 판매 확장에 있어서 가장 큰 핸디캡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벤츠S클래스 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했는데 충전 하는게 이렇게 번거 롭다면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자라고 해도 지금 당장 구매하는 것은 망설여 지네요.


저라면 1년 정도 있다가 어느정도 충전 인프라가 갖추어진 다음에 구매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리 비용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전기차도 수리비도 비싸겠지만 그 보다 수리 시간도 많이 소요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이미지


테슬라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엘런 머스크가 창업한 회사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 입니다.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깔끔하고 첨단 고성능 이미지등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큽니다.


▲ 손지창 소유의 모델X 사고 장면


하지만 얼마전 방송인 손지창 소유의 모델X 급발진 사고로 국내에서 한번 이슈를 만들어 낸 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좀 커진 상태 입니다. 현재 이 사고로 손지창씨는 테슬라에 소송을 건 상태 입니다.


테슬라측은 차량은 전혀 문제 없고 손씨의 과실이 100%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 페이스북에 올린 사고 관련 글 


하지만 테슬라 입장에서는 이런 소송 문제가 국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에 달갑지는 않을 겁니다. 가뜩이나 요즘 오토파일럿 문제나 차량화재 등으로 이미지에 손상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국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싸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뿐만 아니라 쉐보레 등 자동차 분야에서 역차별을 많이 당해서 이런 부분에 국내 소비자들이 특히 민감한데 테슬라 역시 그런 차별 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보다 당연히 비싸고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비싼 편 입니다. 적어도 일본 하고는 비슷 하거나 좀 싸야 할 텐데 더 비싸고 옵션 가격 같은 것도 다 비싼 편 입니다. 일단 국내시장이 럭셔리카는 비싸야 잘 팔리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일단 높게 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판매량이 저조하면 그때가서 가격을 내리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동안 국내에 언제 들어오나 하염없이 기다리던 테슬라가 드디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전기차의 상징적인 브랜드라 국내 시장에서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큰 성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 전기차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고 다른 브랜드 역시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 입니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성이 부족해서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테슬라의 국내 진출로 다양성은 높아질 전망 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시대가 찾아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가 더욱 많아 지려면 충전인프라는 급선무 인데 정부에서도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2년전에 미국을 방문 했을때 도로를 달리는 멋스러운 테슬라를 보면서 상당히 부러웠는데 이제 국내 도로에서도 잘 빠진 모델S 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빨리 보고 싶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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