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한국이 해치백 무덤? 르노삼성 클리오 성공 가능성 4가지


2017 서울 모터쇼가 30일 미디어데이를 시작 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 부터는 일반인들도 참관이 가능한데 저는 어제 미디어데이때 좀 더 일찍 다녀왔습니다. 볼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목할 차량들이 몇개 있어서 나름 흠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르노삼성 신차 클리오 입니다.


르노삼성은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최초로 소형차 클리오를 국내에 공개를 했습니다. 작년에 선 보인 SM6, QM6 에 이은 세번째 신차로 이번 모터쇼에서 꼭 봐야 할 차량 중에 하나 입니다.



공개된 클리오, 성공가능성 4가지


클리오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지만 실물을 본 것은 지난달 방문한 스페인에서 였습니다. 해치백의 나라 유럽이라 그런지 스페인에서 도로를 달리는 클리오를 비교적 쉽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유럽과 좀 많이 다른 편 입니다. 흔히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그 만큼 해치백 차량이 성공하기가 어려운 곳이 한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공개될 클리오를 보면서 우려스러운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인데, 그런 우려를 안고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클리오를 지켜 보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나 본 4세대 클리오는 저에게 우려 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태풍 or  다이아몬드?


댄서와 함께 멋지게 단상으로 올라오는 클리오를 보면서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그동안 르노삼성 차량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운데를 차지하던 태풍 마크가 없어지고 대신 다이아몬드 로고가 보이더군요.



다이아몬드 로고는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Renault)' 의 엠블럼 입니다.


작년 SM6가 국내에 들어왔을때 소비자들은 태풍 로고 대신에 다이아몬드를 달아 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 였는데 결국 그때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요청은 소형차 클리오를 통해서 드디어 이루어지는 걸까요?




▲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


현장에 등장한 클리오를 보니 확실히 태풍 보다는 다이아몬드가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제 눈에는 말이죠.



그동안 르노삼성 차량의 차명은 'SM+숫자', 'QM+숫자'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SM3, SM5, SM6, SM7 그리고 SUV 모델인 QM3, QM5, QM6 가 있습니다.


그래서 클리오가 국내에 출시가 되면 차명이 SM1 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클리오는 모터쇼에서 공개된 지금의 모습 그대로 출시가 되는 걸까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나온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이지만 로고는 태풍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서 과연 어떤 로고를 달고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승부수를 띄우려면 이젠 파격적인 선택도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2. 수입차 프리미엄


앞서 이야기 했듯이 프랑스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달고 이름도 클리오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내가 수입차 르노의 신차 발표회에 앉아 있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르노삼성 부스라는 것을 잊고 수입차 르노의 신차를 만난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착각이 아닌게 말 그대로 클리오는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 이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에서 무늬만 국산차라 불리는 차량이 하나 있는데 QM3 가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생산이 되는 차량이 아니라 스페인에서 배타고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 입니다.


▲ 스페인에서 만난 르노 캡쳐(QM3)


국내에서 수입차는 국산차 보다는 일단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늬만 국산차들이 국내에서 수입차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QM3 같은 경우도 디자인이나 여러 부분에서 강점이 많은 차량이지만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에 수입차라는 것도 크게 한 몫 했습니다.


▲ 르노 탈리스만


▲ 르노삼성 SM6


저렴한(?) 국산차 가격에 비싼 수입차를 산다는 것은 그 만큼 메리트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르노삼성 QM3, SM6, QM6 차량을 구매한 분들이 자비를 들여서 엠블럼을 르노 다이아몬드 로고로 바꾸고 타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로고와 차명 바꾸는 것으로 바로 간단하게 수입차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 도 이런 수입차 프리미엄 때문에 임팔라가 초반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량 부족 사태에 직면 하면서 지금은 부진에 빠진 상황이지만 무늬만 수입차인 경우 물량 수급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3. 골프 성공 조련사


한국이 해치백 무덤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을 깬 차량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 골프 입니다.


유일하게 국내에서 해치백 모델로 성공신화를 만든 차량인데 그 신화를 만든 장본인이 지금의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으로 있는 박동훈 사장 입니다.


▲ 폭스바겐 사장으로 부임시 골프 신화를 만든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폭스바겐에서 이미 해치백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조련사가 다시 손을 보기 때문에 그래서 클리오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하는지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골프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것도 잘 못된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 국내에서 유일한 해치백 성공신화를 만든 골프


수입차인 골프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 했는데 국산차는 왜 늘 실패하는 걸까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외면 받는 세그먼트라 사실 마케팅에 집중하지도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공략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그런 멋진 스타일과 제대로 된 해치백 차량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골프의 성공을 보면 그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충분히 멋진 해치백을 출시하고 그에 맞는 적절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했다면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말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서 해치백은 유럽차가 원조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치백 차량은 유럽 브랜드가 만들어야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클리오의 성공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정통 해치백이라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서 골프와 동일시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골프는 디젤파문으로 인해 판매가 중지된 상태 입니다. 클리오 에게는 이래 저래 상당히 럭키한 상황이라 볼 수 있겠네요.



르노 클리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해치백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그 명성을 살펴 보면 11년 이상 유럽 동급 판매 1위, 19년 이상 프랑스 판매 1위, 유럽 올해의 차 2회, 동급 최초 유로 NCAP 5 스타획득. 26년간 전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차량 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선 보였던 국산 해치백을 생각 하시고 클리오를 보시면 안됩니다. 실제로 보시면 그 다름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4. 멋진 디자인


국내에서 해치백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제대로 된 차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클리오를 보면 그 말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도 스페인에서 보긴 했지만 제대로 된 4세대 클리오를 제대로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스타일이 더 좋았습니다.


1990년 파리 모터쇼에서 1세대 모델이 등장을 한 이후 계속되는 세대 교체를 했고 한국에 등장하는 클리오는 최신 4세대 모델입니다.


최신 모델답계 상당히 세련되고 유러피안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골프가 딱딱한 느낌이 난다면 클리오는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가지는 이미지 차이가 디자인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국내 시장이 독일차 디자인을 선호 하는 편인긴 하지만 QM3, SM6, QM6 성공에서 보듯이 프랑스 디자인에 선호도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클리오의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세대 보다 지상고가 45mm 더 낮아졌고 축거는 앞 34mm, 뒤 36mm가 넓어져서 그 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SM6, QM6와 같이 클리오 역시 한눈에 르노삼성차임을 알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는데 Full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와 C자 형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후미등은 3D 타입 리어콤비네션 램프를 탑재했습니다.



휠은 17인치 다이아몬트 컷팅 투톤 알로이 휠을 적용해서 상당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운데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가 있어서 뭔가 더 돋보였습니다.



실내 공간은 QM3 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7인치 정전식 터치 스크린, 3D 티맵 (T-m ap),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한 빠른 길 안내, 스마트폰 미러링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르노 B세그먼트 최초로 서브 우퍼 스피커를 포함한 7개의 고성능 보스(BOSE)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다.


이상으로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클리오를 보면서 잠시 느꼈던 성공 가능성 4가지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가볍게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해치백 차량이 국내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걸 보고 늘 아쉬워했는데 클리오가 그 아쉬움을 과연 달래줄 수 있을까요? 제가 볼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르노삼성이 QM3를 통해서 국내에 컴팩트 소형 SUV 세그먼트 붐을 만들어낸 것 처럼, 클리오를 통한 해치백 붐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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