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딱지 뗀 스팅어, 고급차 도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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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프리미엄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stinger)'가 국내 최초로 '2017 서울모터쇼' 에서 그 모습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30일 미디어데이때 베일을 벗었는데 저도 이날 현장에서 이 녀석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개전 부터 워낙 화제성이 높은 차량이라 그런지 취재진도 그렇고 현장의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이미 여러 해외 모터쇼에서 공개가 된 후라 신선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기아차의 첫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것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 딱지 뗀 스팅어


하지만 이번에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팅어는 그동안 해외에서 보던 것 과는 약간의 다른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미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외 스팅어에서 보이던 '기아(KIA)' 로고가 사라지고 대신 못 보던 새로운 로고가 달려 있습니다.


사실 기아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선 보이면서 여러가지 고심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멋진 차량을 만들었는데 저평가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우선 생각해낸 것은 '제네시스'와 같은 럭셔리 서브 브랜드 였습니다.


현대차처럼 기아차도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 해서 고급차 시장을 재대로 공략 하겠다는 계획이죠.


그래서 이와 관련된 뉴스가 흘러 나오기도 했는데 그 내용 중에 하나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최초로 공개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깜짝 놀랄 만한 이 뉴스는 결국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현대차 그룹에서 먼저 나온 제네시스도 제 자리를 못 잡는 마당에 기아차의 고급 브랜드 런칭은 아직 시기장조라는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네시스가 성공하기 까지 기아차의 야심찬 고급 브랜드 계획은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스팅어 만의 독자적인 엠블럼 이었습니다.


기아 모하비가 KIA 로고 대신에 독자적인 엠블럼을 달고 있는데 그것 처럼 스팅어 에게도 고급스러운 로고를 달아주기로 한 것 입니다.



새로운 딱지 단 스팅어


그리고 그 새로운 스팅어 로고가 모터쇼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자동차에 있어서 로고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엠블럼이 다른 것 하나 만으로도 느낌이 완전히 바뀔 정도로 그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그렇기에 스팅어의 엠블럼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컸습니다. 그리고 확신할 순 없지만 이 엠블럼이 그대로 나중에 기아의 고급 브랜드 로고가 될 가는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 산하에서 판매가 될때 붙여있던 날개 로고가 그대로 제네시스의 상징이 된 것 처럼 말이죠.


이미 기아차의 고급 브랜드가 에센시스, 에센투스 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기에 알파벳 E를 형화화한 로고로 나올 것이란 루머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맞았습니다.


요즘 보면 자동차도 그렇고 IT 도 그렇고 루머가 대부분 딱 딱 들어맞습니다.


스팅어의 로고는 E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 했습니다.



“Engineered by Excellence”를 핵심 테마로
Exclusive (선택된 소수를 위한), Exquisite (정교하고 섬세한),
Evolutionary (끊임없이 진화하는)의 의미를 담아
KIA의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스팅어 홈페이지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뭔가 좋은 설명은 다 적어 놓은 것 같은데 이런 건 별로 중요치 않고 그것 보다 관심있는 것이 로고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펙트 약한 로고?


일단 첫 인상은 상당히 실망적이네요. KIA 딱지를 땠다고 해서 뭔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도 임펙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흔히들 차 구매하고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사제 브랜드 로고 보다 못 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 원형 안에 E 로고 그리고 하단에 Stinger 가 표시 


제가 볼때는 그냥 기존 KIA 로고가 더 나은 것 같은데 뭔가 고민한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로고의 임펙트가 약해서 그런지 용을 그리고 눈을 그리지 않은 느낌 입니다.


정말 멋진 로고 였으면 추후에 기아 럭셔리 브랜드로 대체 될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지금 봐서는 그냥 스팅어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 느낌이 궁금 하시다면 서울모터쇼 기아 부스를 방문 하셔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



E 엠블럼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위 본넷과 휠캡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판매용 모델에는 트렁크 쪽에도 로고가 있었는데 국내 판매용에는 달려 있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후미에는 엠블럼이 없고 Stinger 레터링만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보이던 GT 레터링도 보이지 않습니다.


▲ 해외 판매용 스팅어


스팅어, 고급차 시장 출사표


이제 새로운 엠블럼 까지 달고 나온 스팅어는 본격적인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격돌한 라이벌을 찾아 보면 아우디 A5 스포트백, BMW 4시리즈 그랑쿠페 등이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출시 하지 않았기에 이 시장은 수입차가 좌지우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팅어가 출시가 되면서 국산차도 대항마가 생겼습니다.


기아차는 그동안 RV 시장에 강점을 드러낸 반면에 세단 시장 특히 고급차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쏘렌토


RV 같은 경우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을 가지고 있는데 모하비를 제외 하고는 국내외에서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해외서 철수하고 국내서만 판매중)


하지만 세단 같은 경우 중형차 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K7 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기아차는 현대차의 하위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인지 고급차 시장에서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을 쑤고 있는 것이 바로 플래그십 모델인 K9 입니다.


▲ 기아 K9(K900)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번 스팅어 투입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여전히 KIA 로고를 달고 판매가 되고 있기에 단기간에 큰 판매량 상승 효과는 불러 일으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팅어가 의외의 선전을 한다면 기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어 이미지 동반 상승 효과는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K9 같은 경우도 내년 풀체인지 신형이 등장을 하는데 그 때는 지금의 이름에서 변화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팅어 처럼 독자적인 엠블럼을 장착하거나 또는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장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차를 견제 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앞서 이야기한 수입 라이벌 차량들에 비해서 가격이 1천만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어느정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월 열렸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받는 등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국내외적으로 좋은 편 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능과 관련해서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1만km에 달하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니 한번 기대해 보고 싶네요.



3.3 트윈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


2.0 터보GDI 엔진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m


2.2 디젤 엔진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스팅어는 3개 모델로 판매가 될 예정이고 이 중에서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도 탑재된 3.3 트윈터보 GDI 엔진 같은 경우는 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아차 말로는 0-100km/h 가속 시간이 불과 4.9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나온 국산차 중에서 가장 빠른 초반 가속력을 지닌 차량으로 기록 될 것 같습니다.


변속기는 자동8단 변속기를 탑재 했고 후륜 구동과 함께 상시사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늘 국산 고성능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바램이 있었는데 그 숙원을 드디어 스팅어가 풀어 주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차가 아닌 기아차가 그 숙원을 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스팅어, 기아 딱지를 떼는 중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현대차가 먼저 가졌으니 기아차에게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먼저 출시하는 것으로 정리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 그래야 기아차도 체면이 서니까 말입니다.


기아차는 스팅어 투입으로 세단/RV 에 이어서 고급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 했습니다. 그동안 저가 이미지 때문에 고급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에 맞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출시 하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판 붙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그에 맞는 멋진 고급 브랜드를 달고 나왔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스팅어가 해외 시장에서 KIA 로고를 달고도 멋진 모습을 만들어 줄까요?


스팅어가 이래저래 어깨에 무거운 짐을 많이 지고 있습니다.


기아차 변화의 최전선에 선 스팅어가 과연 기아차의 새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한번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레퍼 딱지를 떼는 중 이젠 MC로

폼 잡고 걸어가고 싶어 예술가의 길로

확실히 단단해져버린 내 신념과 Ego

새 역사는 다시금 써지네 내 발자취로..


갑자기 비와이 Forever 랩 가사가 떠오릅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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