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형제끼리 팀킬 될까? 현대기아 신차 전쟁


올 한해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신차를 선 보입니다. 지금 상황이 국내외적으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지 않고는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국내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던 현대차도 신차인 신형 그랜저, 쏘나타 뉴라이즈 투입으로 그나마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차는 처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다양한 신차 카드로 떨어진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신차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좋은데 여기서 하나의 문제가 발생 합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새우는 신차는 국내에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용 차량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시장이기도 하고 기아차 역시 일부 세그먼트에서는 처음 도전 입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될 신차를 보면 소형SUV '코나', 고성능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 이 있고, 기아차는 소형SUV '스토닉(가칭)' 그리고 2017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팅어'가 있습니다.


새로운 세그먼트에서 대 격돌


공교롭게도 현대가이차가 각각 선보이는 신차들이 딱 서로의 경쟁 차량들 입니다. 그리고 둘다 생소한 새로운 세그먼트에서의 격돌 입니다.


소형SUV

코나(현대) - 스토닉(기아)


고성능 스포츠 세단

G70(현대) - 스팅어(기아)


딱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중복되는 모델의 투입으로 바로 '팀킬'의 위험 요소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현대기아차 모든 세그먼트에서 경쟁자의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이번에 등장하는 녀석들은 둘 다 신참들이라 서로 격돌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습니다. 


먼저 소형SUV 시장에 출시되는 두 신차를 볼까요?


코나 vs 스토닉


현대차는 코나를, 기아차는 스토닉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을 보면 이 시장은 이미 쌍용차 '티볼리'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그먼트 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니로, 트랙스, Qm3 가 포진해 있습니다.


▲  쌍용 티볼리


현대기아차가 노리는 것은 1위인 티볼리 입니다.


그동안 소형SUV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관심밖 세그먼트로 2013년 연 판매량이 1만대에 불과한 곳이었지만 티볼리 돌풍에 힘 입어서 작년 10만대를 돌파 하면서  10배 성장을 했습니다.


▲  코나 티저 이미지


하지만 공교롭게도 강력한 라이벌인 코나, 스토닉이 올해 같이 출시가 되면서 서로의 파이를 가져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티볼리를 저격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이라면 티볼리가 아닌 서로 티격 대격 하며 싸울 수 있습니다.


▲  기아 니로


그리고 더 문제는 이미 이 시장에는 기아차 니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니로, 코나, 스토닉 이렇게 3개의 형제 차량들이 서로 물고 뜯기는 '팀킬' 그림을 만들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나, 스토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성능이 비슷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 차별성을 내세우는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에서 두 차량의 차별적인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하지 않으면 '타도 티볼리' 가 아니라 결국 집안 싸움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위장막 쓴 코나


특히 이 시장은 흔히 마이너3사라고 불리는 쌍용, 한국GM, 르노삼성이 먼저 시장을 선도해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는 곳 입니다. 후발주자인 코나, 스토닉이 진입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도 이젠 예전처럼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출시 하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그런 시대는 지난지 한참 되었습니다. 꼴찌 브랜드 쌍용차가 선 보인 티볼리가 이렇게 세그먼트의 1인자로 급 부상할지 누가 알았습니까?


▲  위장막 쓴 스토닉


그리고 기아차 필살 카드인 '니로'가 티볼리에 밀려서 2~3위권에서 놀고 있을지 누가 알았습니까?


이런 부분 때문에 코나, 스토닉은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경쟁에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티볼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끼리 치고 받는 싸움을 팀킬의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랄 뿐 입니다.


G70 vs 스팅어


소형SUV 에 이어서 올해 국내에서 새롭게 열리는 고성능 스포츠세단 분야도 현재 팀킬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그동안 국산차가 진출하지 않은 분야인데 올해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G70' 을 기아차가 '스팅어' 를 들고 뛰어 듭니다.



수입차 브랜드만 노는 고성능 스포츠세단 분야에 현대기아차가 공교롭게도 동시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그먼트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환영을 하겠지만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현재 고민이 많을 겁니다. 두 차량의 이미지가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  제네시스 뉴욕 G 컨셉카


▲  위장막 쓴 G70


코나-스토닉에 이은 똑 같은 고민을 또 해야 합니다.


'스팅어- G70' 은 동일한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그래서 형제 차량이라고 불려지는데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쏘나타-K5, 그랜저-K7 처럼 말이죠.


두 차량은 일반 모델이 아닌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서 성능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큽니다. 만약 여기에서 서로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둘 중에 하나는 결국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스팅어가 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거의 비슷한 파워트레인 성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소비자들은 누굴 먼저 선택하게 될까요?


형제차라고 하지만 형제 서열에 따라서 제네시스 G70 보다는 스팅어가 한 수 아래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고급 브랜드 포기하고 새로운 엠블럼 넣은 스팅어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성공 시키기 위해서 기아차가 원했던 고급차 브랜드 출시를 막은 상황입니다. '제네시스 최우선' 을 외치는 상황에서 과연 G70 보다 스팅어에 신경을 쓸까요?


기아차는 신경을 쓰고 싶겠지만 아무래도 현대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라서 스팅어가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 할지는 의문 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경우 현재 국내에서만 제 역할을 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직 자리를 잘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G80, G90(EQ900) 두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차가 기대하는 모습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G80 같은 경우 북미 판매량을 보면 예전 현대차 제네시스로 판매가 될 때 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아무래도 완전한 신차가 아닌 현대차 산하에서 나온 차량을 브랜드만 다르게 판매를 하기 때문에 신선함이나 차별성에서 떨어지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  G70 예상 렌더링 사진 (출처:브랜톤)


그렇기 때문에 G70 에 거는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G70 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 보이는 독자 모델 인데, 제네시스의 진검승부는 사실 G70 출시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G70 성공 대작전' 을 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팅어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두고 있지만 고성능 차량이라 아무래도 성능에서 두 차량의 승패는 갈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엔진 튜닝등을 통해서 성능의 차별성을 꾀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G70 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기에 파워트레인이나 성능 편의사양 등에서 스팅어 보다 앞서 모습을 가지지 않을까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고는 하지만 과연 자동차에도 이런 말이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차량 모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가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기에 판매 간섭은 어쩔 수 없습니다.


현대차가 바라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차량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서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판매 간섭으로 인한 팀킬은 원하지 않을겁니다.


현대기아차의 형제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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