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드디어 실체공개 제네시스 SUV, 하지만 너무 늦은 행보


대한민국 첫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 가 탄생한지도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싸구려차만 만드는 나라라고 조롱받던 한국이 렉서스, BMW, 벤츠, 아우디 등 명차들과 경쟁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을 보면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아직 역사도 짧고 판매되는 차종도 단 2모델 뿐이 없기 때문에 아직 고급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국내 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만족하기 위해서 제네시스를 출시 하지 않았습니다. 그 보다 더 큰 시장인 해외 고급차 시장 공략이 목적인데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성공, 해외선 두각 나타내지 못하는 제네시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G80, G90 은 아주 잘 팔리지도, 그렇다고 아주 안 팔리지도 않는 어중간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도 안 팔리는 것 보다는 어중간한 위치가 100배는 나아보이네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모델은 G90, G80 인데 볼륨 모델이라 할 수 있는 G80 이 기대보다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매월 1천여대 가량 판매가 되고 있는데 현대차 이름으로 팔릴 때 보다도 판매량은 더 낮습니다.


그래도 3월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미국 중형 럭셔리 시장에서 7위를 기록하며 탑10 안에 이름을 올려 놓았습니다.



판매량만 보면 부진한건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순위를 보면 그래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럭셔리 세단들의 판매량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제네시스 3월 미국 판매량(누적)


G80 1,347대 (3952대)

G90 408대 (1203대)


그리고 플래그십 G90 도 초반에는 낮은 판매량을 기록 했지만 현재는 400대 전후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1위인 벤츠 S클래스는 1434대를 기록 했고, 아우디 A8(288대), 렉서스LS(370대) 보다 순위가 더 높습니다. G90은 미국 대형 럭셔리차 순위에서 S클래스, 7시리즈, 포르쉐 파나메라에 이어서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위기의 현대, 중요해지는 제네시스의 역할


현대차의 다른 라인업이 미국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네시스는 그래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기게 합니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리콜 사태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 발생과 이미지 실추 등 여러가지 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 판매량 마저 좋지 않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벤츠 GLS


세단 위주의 라인업, SUV 필요해


하지만 보시다시피 제네시스 라인업은 현재 세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판매량 자체도 높지 않습니다. 판매량을 늘리려면 라인업 확장은 필요하고 그 중에 SUV 모델 투입은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SUV 는 지금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기 차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는 제네시스의 세번째 모델이 G70 이 아니라 SUV 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2개의 세단에 하나의 SUV 구성이면 시장을 공략하기에 딱 인데 말이죠.


▲ 제네시스 G70 예상 렌더링


하지만 G70 과 관련된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SUV 출시와 관련해서는 로드맵에서만 언급을 했지 아직 실체 같은 것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답답했습니다.


제네시스 로드맵을 보면 2020년 까지 총 6개의 라인업을 완성한다고 했는데 그 중에 SUV 는 중형과 소형 두 모델 입니다. 아쉽게도 대형 SUV 는 2020년 이후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터쇼나 어디에서도 제네시스 SUV 와 관련된 실체가 없었기에 좀 답답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구마 같았던 그 답답함도 조만간 풀릴 것 같네요.


▲ 뉴욕오토쇼에서 베일 벗는 제네시스 SUV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제네시스 SUV


제네시스는 1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한 '뉴욕 국제 오토쇼 2017' 에서 SUV 컨셉 모델을 공개할 예정 입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매체에서는 제네시스가 공개한다는 '완전히 새로운 컨셉카' 를 SUV 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단 위주의 라인업 구성으로 판매량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제네시스가 드디어 SUV 라인업 투입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보여 준다니 뭔가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 입니다.


▲로드맵


제네시스의 로드맵을 보면 G70 이 올해 나왔으니 이제 다음 타자로 준비중인 것은 중형 SUV 모델입니다.


제네시스 SUV 컨셉카, 뉴욕서 베일 벗나


그렇기 때문에 이번 뉴욕오토쇼에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할 컨셉모델이 프로젝트명 'JX1' 으로 불리는 중형SUV 모델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양산차에 가까운 G70 컨셉카를 공개 하거나 또는 깜짝 이벤트로 G70 의 실체를 아예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지금 여러가지로 내우외환에 빠진 상황이라 세간의 이목을 끌 만한 카드가 필요한데 중형SUV 컨셉카와 G70 이면 충분히 임펙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뉴욕 컨셉


늦어도 너무 늦은 행보


현재 제네시스 중형SUV(JX1) 에 대한 정보를 보니 현대차가 현재 개발중인 세타3 및 람다3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솔린 모델에는 2.5리터 세타3 터보 엔진과 3.5리터 람다3 터보 엔진이 장착되고 디젤 모델은 3.0 리터 직렬 6기통 신형 R엔진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파워트레인은 어디까지나 예측이니 그냥 참고 정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SUV 가 출시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이번 뉴욕오토쇼에 컨셉모델이 공개가 되는 것은 좋은데 이 녀석의 실체를 만나려면 2019년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해외 같은 경우는 2020년 부터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 제네시스 비전G 컨셉카


지금 당장 나와서 흔들리는 현대차의 주춧돌이 되어도 시원찮을 판에 2년 후 시장 데뷔는 늦어도 너무 늦습니다.


2020년 본격 데뷔라고 한다면 앞으로 3년 동안은 제네시스는 SUV 모델 하나 없이 세단으로만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다른 경쟁사들은 속속 SUV 라인업으로 진열을 정비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게 경쟁사 보다 한 템포 늦은 제네시스의 행보를 보면 왜 현대차가 베라크루즈 단종을 시켰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경영진들이 시장을 보는 눈이 있었다면 대형 SUV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서 그대로 쭉 판매를 해왔어야 하는데 말이죠.


▲ 단종된 베라크루즈


게다가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계획도 생각을 했다면 고급 SUV의 밑거름이 될 베라크루즈의 존재는 꼭 필요 했습니다.


만약 베라크루즈를 계속 생산해 왔다면 풀체인지 신형 모델을 현대차에서 독립 시키고 제네시스에 투입하는 전략도 펼칠 수 있었습니다. 현대 신형 에쿠스가 제네시스 EQ900 이 되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이제 SUV 모델이 나오는 최소 3년 동안은 G70, G80, G90 세단 라인업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들 세단 삼총사가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원하는 판매량은 만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추가될 고성능 스포츠 세단 G70 역시 볼륨 모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판매량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SUV 모델이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는데 너무 늦은 출시로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던져야 할 승부수라면 조기 출시 카드인데, 세계 명차가 경쟁하는 고급차 시장에 품질이 완성되지 않은 조기 출시 역시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SUV GV80 뉴욕서 공개, 실체는 수소연료 대형SUV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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