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ISG 기술 갤럭시S8 에 들어가면? 배터리 절감기술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7. 4. 17. 11:34
자동차를 구매함에 있어서 소비자들은 여러 요소를 살펴 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연비 입니다. 아무래도 연비가 유지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왕 구매할거면 같은 기름을 넣고 더 오래 가는 차량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를 늘리기 위해서 늘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차량들도 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연비를 줄이기 위한 기술, ISG
하지만 아직까지 하이브리드는 대중화된 차량은 아니기에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일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연비 절감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ISG(Idle Stop & Go)' 입니다. 흔하게 오토스탑(AutoStop) 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멈춰 있는 상태에서는 시동이 꺼지고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시동이 걸리면서 가속이 되는 시스템 입니다.
▲ 자동차 안에 이렇게 A 로 표시된 로고가 있으면 ISG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끄고 켤 수 있고 기본적으로 ON 상태에 있습니다.
택시 기사나 운전자분들 중에서 신호 대기 상태에서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시동을 끄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역할을 이제 ISG 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입차에서 볼 수 있었던 신기한 기술이었는데 이젠 국산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ISG 때문에 불필요한 연료가 낭비되는 것을 줄일 수 있었기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참 효율적인 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혁신이 없는 배터리 기술
그런데 이런 기술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IT 분야 특히 스마트폰에서 꼭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 하면서 느끼는 가장 불편함 중에 하나는 짧은 배터리기 시간일 정도로 소비자들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열망이 상당히 강렬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은 현재 IT 기술중에서 가장 늦게 발전하는 분야로 뭔가 엄청난 혁신을 기대하기는 사실 힘든 면이 있습니다.
대신 소프트웨어 최적화, 저전력 AP 와 칩셋등 외부 요인을 통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수준 입니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에 적용되서 연비 향상에 큰 기여를 하는 ISG 기술이 스마트폰에도 탑재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스마트폰에 ISG 기술이 적용 된다면?
그런데 정말 흥미롭게도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던 ISG 기술이 정말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KT 에서 선 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절감 기술(C-DRX) 가 그것인데 이제 스마트폰에서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 확장 없이 배터리를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 입니다.
▲ 무리한 배터리 용량 확장의 희생양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은 점점 크기가 커지고 두께는 얇아지면서 배터리 용량은 한계점에 도달 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늘리기도 어려운게 갤럭시노트7 같은 경우 배터리 폭발로 결국 판매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다 사용 시간을 늘리려는 욕심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무리하게 올려서 생긴 사고들 입니다. 갤럭시노트7 발화 파문 이후 단말기 회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에 좀 더 신중해졌습니다.
배터리 용량 확장없이 사용시간 늘리는 기술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 확장이 아닌 다른 접근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이번에 KT에서 선 보인 네트워크 기반 배터리 절감 기술 C-DRX 입니다.
자동차의 ISG 기술과 비슷한데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사용할때는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영상이나 음악을 스트리밍 할때 배터리가 상당히 빨리 소모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C-DRX 기술이 적용 되면 스마트폰에서 기지국과 주고 받을 데이터가 없을 경우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하 시켜서 배터리를 절감 시켜 줍니다.
자동차의 엔진 처럼 정지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멈추고 사용할때는 시동이 걸리는 것 처럼 스마트폰에서 그런 기술이 적용 되었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술이 나왔다고 하니 의문이 드는 것이 자동차와 달리 네트워크가 끊기면 안 좋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기술을 접하고 그런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KT 에서는 기지국과 지속적인 통신이 아니어도 테이터 수신에 문제가 없는 최적의 주기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최적의 주기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쉬웠다면 벌써 예전부터 배터리 절감기술을 적용 했을테니 말입니다.
KT는 이 최적의 주기를 찾기 위해서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서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상의 무선 서비스와 배터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네트워크 최적화에 성공, C-DRX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T 고객 같은 경우 4월 1일 부터 이 기술이 네트워크에 적용이 되었기에 실질적으로 현재 배터리 절감 효능을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을 사용 하면서 뭔가 예전과 달리 배터리가 늘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스마트폰이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 아니라 C-DRX 기술 덕분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C-DRX 는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 기술로 이미 글로벌 유수의 통신사들이 적용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KT에서 최초로 자사의 네트워크 망에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KT 스퀘어에서 가진 C-DRX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서 기술에 대한 시연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신기 했습니다.
시연회 모델로 선 보인 제품이 갤럭시S8 이었는데 배터리 절감기술을 적용하니 적용하기 전 보다 무려 4시간 30분이 배터리 사용 증가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용시간이 최대 45% 증가 했는데 갤럭시S7 같은 경우도 43% 배터리 사용 시간이 증가를 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 영상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 갤럭시S8 에서 기술이 적용 안된 경우 최대 10시간 36분이 지속이 되었고 적용된 경우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이 되었습니다.
▲ 갤럭시S8 을 이용한 시연장면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연 현장에서 갤럭시S8로 동영상을 계속 켜놓고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확실히 배터리의 소모 시간의 변화가 크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4시간 30분 증가라면 정말 2시간 영화 두편, 보통 드라마는 4편 정도를 더 볼 수 있기에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용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이기에 이번 C-DRX 기술은 정말 박수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고 아직은 KT 고객들만 경험할 수 있다는 불공평함은 있지만 앞으로 타 통신사도 부지런히 개발을 해서 배터리 사용시간 향상의 기쁨을 국내 모든 소비자들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
놀라운 C-DRX 기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이곳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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