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무기 추가한 S클래스, 지치는 7시리즈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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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뉴욕오토쇼가 끝났는데 이젠 그 바톤을 이어서 중국에서 상하이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열리는 모터쇼라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데 1000여개 업체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만 무려 113대나 됩니다. 얼마전 끝난 서울모터쇼에선 단 1대만 공개가 되었는데 말이죠.


저도 몇년전에 북경모터쇼를 참관한 적이 있었는데 그 규모가 하도 커서 며칠에 걸쳐서 봐도 다 못본 기억이 납니다. 하루면 다 볼 수 있는 서울모터쇼와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S클래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이 113대나 되지만 그 중에서 저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었습니다.


S클래스는 아시다시피 벤츠의 플레그십 차량으로 글로벌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확고 부동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델 입니다.


▲ 상하이 모터쇼에서 베일 벗은 2018 S클래스


국내에서의 판매량 또한 만만치 않은데 그만큼 도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정말 친숙한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럭셔리카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보니 이 시장의 대장격인 S클래스의 움직임은 항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S클래스를 추격하고 있는 7시리즈를 가진 BMW 은 더욱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S클래스의 변화를 예의주시 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이 시장의 신참인 제네시스가 그렇습니다.


제네시스는 고급차 브랜드 중에서 역사도 짧고 갓 태어난 아기와 같은 존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시장과 미국에서는 G90 을 앞세워 S클래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G90


신참 치고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며 S클래스를 누르고 대형 럭셔리카 1위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놀랍게도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 벤츠 S클래스

2. BMW 7시리즈

3. 제네시스 G90


신참 브랜드가 아우디, 렉서스, 재규어 등을 제치고 3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직접적으로 S클래스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기에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변화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2018 S클래스를 보니 BMW 7시리즈와 제네시스 EQ900(G90)이 지칠만도 할 것 같습니다.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고 열심히 헐떡 거리면서 추격하고 있은데 더욱 개선된 모습으로 한 걸음 또 앞서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임에도 S클래스는 여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2018 S클래스의 변화는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더 강렬해진 눈매와 실내의 변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기존 S클래스의 외형을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임펙트가 부족하다는 점 이었습니다. E클래스, C클래스와 비교할때 전면의 특징이 없다고 할까요?


▲ 뭔가 아쉬웠던 눈매와 전면의 모습


뭔가 S클래스만의 포인트를 줄 만한 디자인 요소가 있어야 했는데 패밀리룩을 지향하다 보니 그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큰 형으로서 보여줄 카리스마가 부족했습니다.


▲ 3개의 광섬유로 구성된 주간주행등


하지만 이번에 나온 S클래스는 뭔가 더 강한 느낌이 나는데 그 이유는 눈매가 더 강렬해졌기 때문입니다.


신형 S클래스에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는데 외형 부터 3개의 스트라이프 모양으로 무사의 매서운 눈초리가 생각납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과의 차이는 3개의 스트라이프 하나 만으로도 바로 구별이 될 정도로 임펙트가 큽니다. 




또한 빛을 비추는 거리가 650미터로 현재 양산된 차량중에서 가장 멀리까지 빛을 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어두운 밤에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방에 차가 없을때는 자동으로 상향등으로 전환을 하는 기능은 기본입니다. 


실내의 변화는 어떤까 볼까요?


▲ 삐에로가 웃는 있는 모습의 스티어링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이전의 삐에로가 웃고 있는 듯한 다소 멋스럽지 않은 스티어링휠이 2-스포크 타입에서 3-스포크 타입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3개의 스트라이프 LED 램프가 외형에서 상남자의 냄새를 풍긴다면 실내는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이 강렬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2개로 나눠진 모습에서 하나로 연결되게 해서 통일감이 좋아졌습니다.


2. 20년만에 부활한 직렬 6기통 엔진


이번 S클래스의 특징은 부분변경임에도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상당히 혁신적 입니다.



그동안 V6 를 고수해 왔던 벤츠가 I6(직렬 6기통)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V6 는 좌우 양옆에 실린더가 3개씩 V형태로 놓인 것인데 직렬 6기통은 실린더 6개가 일렬로 늘어선 구조 입니다.


벤츠에서 20년만에 부활시킨 직렬6기통인데 그 만큼 이번 S클래스에는 엔진과 관련된 이야기 거리가 많습니다.



이번에 나올 S클래스에는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드로 50km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엔진등 새로운 엔진들이 탑재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과 관련해서는 다시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직렬 6기통의 부활으로 더 부드럽고 강력해진 S클래스를 한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더욱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


자율주행 기술도 한층 개선이 되었는데 레이다 시스템의 개선으로 전방 250미터까지 스캔이 가능해 짧은 시간이지만 비포장 도로에서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S클래스에 탑재된 주행보조시스템을 '디스트로닉(Distronic)'으로 불리는데 정말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S클래스의 디스트로닉을 보면 이젠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이 정말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자동 출발, 자동 정차는 물론이고 차선 변경도 스스로 하고 정차 후에도 다시 출발하는 똑똑한 기능까지 추가 되었습니다.



이런식의 발전이라면 앞으로 나올 풀체인지 신형 S클래스는 정말 사람이 별 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 있을 것 같습니다.


달라진 2018년형 S클래스의 모습을 3가지로 간단하게 살펴 보았는데 디테일한 부분은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S클래스는 7시리즈, EQ900 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모델 보다 확실히 디자인과 성능에 있어서 개선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대책들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그게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M760Li xDrive


BMW 은 7시리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인 'M760Li xDrive' 모델을 공개 했는데 이 차량은 새로운 M 퍼포먼스 트윈타워 터보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0-100km 도달시간 3.7초에 불과할 정도로 엄청난 가속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모델로 S클래스 AMG S65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열일하는 벤츠, 지치는 BMW 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 같은 경우 S클래스, 7시리즈와 달리 라인업 구성이 약해서 경쟁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고성능 모델 이런건 아직 먼나라 이야기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S클래스의 등장에 별다른 대응책이 없습니다.


▲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페셜 에디션이라도 내놔야 하는 걸까요


최근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7년형 EQ900을 선보이긴 했지만 그저 편의사양만 조금 추가하고 가격만 올렸습니다.


가격을 내리고 편의사양이 늘어났다만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메르세데스 벤츠 부분변경 S클래스는 올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긴 했지만 그때까지 7시리즈나 EQ900 이나 별 다른 대응 카드를 만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벤츠 S클래스가 1위 자리에 안주해서 좀 게으름을 피웠으면 하는 것이 라이벌 브랜드의 바램 일텐데 S클래스는 오늘도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칠만도 합니다. 부디 힘내시기를..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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