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G80 스포츠, 라이벌 제치고 제네시스 체면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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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개의 모델로 힘겹게 살림을 하고 있는 제네시스에 반가운 모델이 하나 추가 되었습니다. 국내서는 이미 판매가 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는 이제서야 제네시스 G80 스포츠 모델의 가격을 발표 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트림 하나 추가가 반가운 상황에서 G80 스포츠 투입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G80 스포츠 모델이 특히 반가운 이유는 그나마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현재까지는 유일한 고성능(?) 타이틀을 단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G70 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비록 벤츠 AMG, BMW M 같은 고성능 모델과는 비교는 안 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고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델이 추가 되었기에 제네시스의 미국 공략이 좀 더 수월해 졌습니다.


미국 진출이후 제네시스는 G90, G80 단 두 개의 단촐한 라인업 구성으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성적을 보더라도 G90 같은 경우는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래도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G80 은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사실 가장 기대를 했던 것이 G80 이었는데 현대차 산하에서 판매가 될 때 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이후 판매량이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G80


미국서 정체된 G80 판매량


사실 현대차 브랜드를 달고 있어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럭셔리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면 더 잘 팔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강화된 브랜드 이미지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개별적인 소비자 응대 등 현대차에 있을때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G80은 매월 1천~1천4백대 안에서 판매량이 움직이면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현대 로고 달렸을때 더 잘 팔린 G80


그 이상 판매량이 넘어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인데 예전의 현대 제네시스 같은 경우 월 4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직도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에는 저렴(?) 했던 시절의 현대 제네시스에 대한 추억이 있는지, 단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았다고 가격이 인상된 점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은 이렇게 차질을 빛고 있습니다.



G80 스포츠 미국 가격 공개와 출사표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G80 스포츠는 여러면에서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스포츠 이름을 붙인 만큼 나름 고성능을 추구하는 모델이기에 브랜드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가격은 55,250$ 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존 G80 RWD 가격이 41,750$ 인데 그와 비교하면 무려 13,500$ 더 비싼 가격 입니다.



▲ G80 미국 판매 가격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500만원 가량 더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HTRAC 4륜구동을 장착할 경우 가격은 57,750$로 늘어 납니다.


G80 일반 모델은 4만 달러에서 시작 되는데 스포츠 시작가는 5만달러로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6천만원이 가볍게 넘는 가격입니다.



불안한 가격 경쟁력


또한 V8 엔진을 장착한 G80 5.0 모델에 비해서도 2천달러 낮을 뿐 입니다. 가장 비싼 트림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로 스포츠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고성능 타이틀을 탄 스포츠 모델이긴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역사도 짧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이 정도의 금액을 내고 선뜻 구매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가격대에 선택지가 별로 없다면 모르겠지만 미국 시장은 한국과 달리 너무나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곳 입니다.


G80 스포츠 라이벌 차량들


그럼 제네시스 3.3T 스포츠 금액에 해당되는 라이벌 차량이 뭐가 있는지 살펴 볼까요?


300마력이 넘는 스포츠 세단으로 기준을 잡는다면 여러개의 차량들이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차량을 본다면 렉서스 GS 350 F 스포츠, 벤츠 AMG E43, BMW 540i 등이 있겠습니다.


▲ 렉서스 GS F스포츠


갓 시장에 진입한 G80 스포츠가 라이벌로 부르기는 역사와 경륜이 있는 모델들 이지만 그래도 가격과 스펙만 놓고 비교를 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앞으로 경쟁을 할 모델들 입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55,250$

렉서스 GS 350 F스포츠
54,810$

BMW 540i
56,450$

벤츠 AMG E43
72,400$


가격만 보더라도 렉서스 GS, BMW 540i 같은 경우 별 차이가 안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80 이 선택을 받으려면 최소한 이들보다 매력적으로 끌리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일단 가격적으로 보면 경쟁력이 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 입니다.


▲ BMW 540i


일단 이들보다 명성이나 역사가 짧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부족한 G80 스포츠 같은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최소한 우위에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현재 제네시스가 이들 보다 여러면에서 열세 이지만 그래도 수치적으로 앞선다고 말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스펙 입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최대출력/토크
365마력/ 51.8kg.m

렉서스 GS 350 F스포츠
316마력/38.6kg.m

BMW 540i
335마력/45.8kg.m

벤츠 AMG E43
396마력/52.9kg.m


보시는 것 처럼 렉서스, BMW 에 비해서는 동력 성능이 좀 더 앞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 마저 낮았다면 미국에서 마케팅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을텐데 그래도 앞서는 부분이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할말은 있을 겁니다.



다만 동력성능 수치는 높지만 스포츠 세단 같은 경우 단지 스펙 하나만으로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차량의 밸런스나 어려가지 조합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최적의 조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G80 스포츠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가격에 동력성능이 더 좋다는 부분을 어필할 수 있어서 다행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미국에서 시승기나 리뷰를 통해서 검증을 받아야지만 제대로 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G80 스포츠, 미국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동력성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게 엔진인데 현대차는 최근 세타2 엔진 리콜 파문으로 기술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 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일부 제네시스 엔진에 구멍이 나는 불량 때문에 논란을 만들어내는 등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에 대한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G80 스포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현대차에서 선 보인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기술적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라이벌들에 비해서 최대마력과 토크가 수치적으로 우수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이 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


그래서 욕심이 나는것이 만약 제네시스가 무게 감량에 성공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듭니다. 현대차는 세계 명차 브랜드에 비해 서 특히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체중 감량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라이벌 브랜드가 신차를 만들어 낼때마다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체중감량인데 현대차는 그런 부분에 약점이 있습니다. 신차가 나올때마다 무게는 더 증가하는데 제네시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제네시스 G80 역시 2톤이 넘는 무게로 앞서 이야기한 라이벌들에 비해서 훨씬 무겁습니다.


만약 2톤 아래로 무게를 내렸다면 연비의 향상 뿐만 아니라 지금의 동력성능 보다 더 뛰어난 수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랬다면 좀 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게 사실 입니다. 다음에 나올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서는 다른 걸 떠나서 꼭 체중감량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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