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신형 크루즈 디젤, 떠나려는 GM 잡을 수 있을까


르노삼성, 쌍용차의 약진에 흔들리고 있는 한국GM이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야심차게 선보인 카드가 있습니다. 신형 크루즈 투입이 그것인데 현재 그 카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고 예상치 못한 크루즈의 저도한 판매량에 현재 한국GM은 피가 마르는 상황일 겁니다.


신형 크루즈로 침체된 회사의 분위기를 돌리려 했는데 오히려 더 위기설을 부추기는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크루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신형 크루즈 디젤 모델 투입


그래서 마케팅도 강화를 하고 있지만 지금 나오자마자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 마케팅만으로 반등 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나온지 2개월 정도 지난 신차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GM 이 부진에 빠진 신형 크루즈를 살리기위한 카드로 빼어든 것은 디젤 모델의 투입입니다. 처음 가솔린 모델만 내놓았는데 올 연말에 디젤을 추가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 입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공략하면 그 만큼 판매량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전만 해도 디젤 모델 투입은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의 위치는 현재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SUV 부터 시작해서 세단까지 디젤의 돌풍이 몰아치며 대세로 불리던 시절이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정도로 디젤차는 위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권에서 2030년 디젤차 퇴출 공약을 걸었고 정부에서는 디젤 가격을 가솔린의 90% 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디젤이 가지는 강점은 거의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디젤 투입, 크루즈를 살릴 수 있을까


아직 업체들은 디젤 모델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변화된 시장의 정책 때문에 상당히 움추려든 상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형 크루즈 디젤의 투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크루즈 디젤을 출시해서 월 판매량을 4천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 입니다. 지금 판매량 보다 2배 이상 높은 물량인데 과연 디젤 모델 출시 했다가 이루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형 크루즈 판매량(2017년)


3월 2147대

4월 1518대


신형 크루즈가 3월 판매가 시작 되었는데 초반 성적도 좋지 않았는데 4월에는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신차 효과를 거의 못 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7년 유일하게 믿고 있었던 크루즈가 이런 상태니 한국GM 입장에서도 판매량을 끌어 올릴 카드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디젤 모델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GM의 사실상의 승부 카드 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디젤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도 좋지 못하고 판매량도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그것에 목 매달고 있는 걸 보면 한국GM의 처지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1.6 CDTI 디젤 엔진


현재 크루즈 디젤은 4분기에 나올 예정이고 정확한 스펙은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디젤 모델과 동일한 1.6 CDTi 엔진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33.2kg.m


이 정도의 스펙을 예상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올란도, 트랙스에 탑재된 1.6디젤 모델이 있지만 이 보다는 개선된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쉐보레 신형 9단 변속기


하지만 아쉽게도 들려오는 소식을 보니 미국 판매 모델에 탑재된 9단 변속기가 아닌 Gen3 6단변속기가 탑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또 한번 논란 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형 크루즈가 이렇게 초반 부터 신차 효과가 상실된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가 '논란' 입니다. 가격 부터 부품결함 등 다양한 논란에 시달리면서 결국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새 크루즈는 논란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디젤 모델마저 변속기로 또 한번 차별 논란이 불거진다면 판매량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한국GM이 제대로 승부수를 던지려면 최대한 미국과 동일한 스펙 구성으로 크루즈 디젤을 출시해야 합니다.


모두가 뻔히 다 알고 있는데 속인다는 것은 더 악수를 두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GM 은 디젤 출시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 투입 의견을 내비쳤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판매 되는 해치백 모델이나 고성능 RS 버전도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GM의 라인업 중에 이젠 기대를 할 모델은 크루즈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크루즈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한국GM은 지금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위기설과는 또 다른 시각인데 판매량과 점유율 하락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도 떠나는 GM


GM은 얼마전 인도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 했습니다. 작년에는 유럽에서 철수를 하고 오펠, 복스홀을 프랑스 PSA 에 매각 하더니 이제는 떠오르는 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에서도 떠나 버렸습니다.


정말 극약 처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럽, 인도, 남아공, 호주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동남아에서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메리 베라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4년동안 일어난 일 입니다.


▲ 과감하게 해외 사업체를 정리중인 GM CEO 메리베라


GM은 지금 될 시장에만 승부를 보고 그렇지 않은 곳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GM 은 다음 정리 대상 국가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꾸준하게 좋은 판매량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현대, 기아차에 밀리고 밑에서는 르노삼성, 쌍용차가 치고 올라 오면서 3위 자리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NEXT, 한국?


GM은 현재 생산성과 효율성이 없는 시장은 과감하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인건비 높고 강성 노조에 생산성 마저 떨어지는 곳으로 분류가 되면서 GM의 정리 대상 후보에 꾸준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얼마전에는 한국GM이 군산공장을 닫는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국GM은 부인 했지만 앞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때마다 이런 루머는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올란도, 캡티바 단종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에서 생산 되어서 국내에서 판매가 되는 무늬만 국산차 모델 종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나올 것으로 예상 되는 캡티바 후속 에퀴녹스 역시 해외에서 수입해서 판매될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금의 한국GM을 보면 사실 GM 이 떠난다고 해도 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크루즈 디젤의 역할을 상당히 중요 합니다. 작년에 선 보인 신형 말리부가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디젤 승부수가 통해서 크루즈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떠나려고 엉덩이가 들썩이고 있는 GM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실패를 한다면 이제 GM을 잡을 명분은 없을 것 같네요.



크루즈의 실패는 3위 자리에서 내려 오는 것을 의미 할 수 도 있기에 그렇게 되면 2018년 정말 GM의 깜짝 한국 시장 철수 발표를 듣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한국GM 노조와 경영진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 마음이 되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뜩이나 선택지가 좁은 한국 시장에서 한국GM 마저 철수 한다면 소비자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테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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