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기아 스팅어 vs 제네시스 G70, 서로가 신경 쓰이는 적수


기아차의 야심작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드디어 시장에 출격 했는데 그동안 오랜 시간 고성능 국산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포츠루킹카인 스쿠프, 투스카니, 제네시스 쿱에 이어서 국산차중에서 고성능에 가장 근접해 있는 모델이 기아 스팅어 입니다.


물론 고성능의 기준을 벤츠 AMG, BMW M 같은 차량으로 생각 한다면 스팅어는 그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0-100km 가속 성능이 무려 4.9초에 달하는 놀라운 차량 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스팅어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도 이젠 본격적인 고성능차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스팅어의 출시로 기아차는 저가의 대중적인 차량만  만드는 곳이 아닌 고성능 고급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의 서자, 그리고 아류 이미지가 강했다면 스팅어가 그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어느정도 걷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동안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열등감에 시달렸던 것이 사실인데 스팅어가 그런 열등감을 걷어내는데 조금은 일조를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시장에서 의미있는 스팅어의 존재


이렇게 스팅어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모델 입니다.


▲ 스팅어 실내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꼭 성공을 했으면 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젠 스팅어를 통해서 해외에서도 한국차의 성능에 대해서 평가절하 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실 그동안 외국인을 만나서 한국차의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딱히 자랑 할만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좋다는 것에 합의를 보는 것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팅어가 출시가 되었으니 이제 한국에서도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대적하는 스포츠세단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BMW 3시리즈


기아차는 스팅어의 라이벌로 3시리즈, C클래스 그리고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 쿠페를 지목 했습니다.


갓 시장에 진입한 신참 치고는 상당히 욕심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벤츠 C클래스


기아차가 라이벌로 지목한 차량들은 스팅어가 노리는 프리미엄 중소형차 시장에서 한가닥 하는 모델들 입니다.


일본차, 미국차도 독일차의 아성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시장에 진입한 스팅어의 거창한 목표 의식을 보면 확실히 '하룻강아지' 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런 풋풋한 자신감은 좋아 보입니다 :)


스팅어, 신경 쓰이는 제네시스 G70


먼 미래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 스팅어가 가장 신경 쓰고 생각해야 할 라이벌은 형제 차량인 제네시스 G70 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G70 예상도


두 차량은 같은 세그먼트에 속하고 있는데 현재 소비자들은 두 차량을 저울질 하며 어떤 차량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하고 있을 겁니다.


스팅어가 먼저 나오긴 했지만 G70 역시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네시스 G70의 존재가 없었다면 스팅어는 지금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조만간 G70 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분산되고 있습니다.



원래 주인공은 늦게 등장하는 법인데 먼저 스팅어라는 떡밥을 뿌려놓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G70 이 가져갈 그런 모양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스팅어가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G70의 관심도는 덩달아 상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소비자들의 마음은 이럴거 같습니다.


" 스팅어가 이정도의 성능을 가졌다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G70 은 어떤 성능을 가지고 등장할까? "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기아차와 현대차가 분리된 독립적인 기업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한 가족인 관계로 '하극상'이라는 재미난 반전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 입니다.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두 회사는 하나의 동일한 플랫폼으로 차량을 생산해 왔습니다.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전략이고 이 덕분에 현대차는 글로벌 탑5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효과로 기아차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의 결과 중에 하나가 스팅어라 할 수 있지만 이 녀석 역시 태생적으로 G70 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껍데기와 컨셉만 다를 뿐이지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팅어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타이틀을 달고 나왔고 또한 고급차입니다. 성능과 스펙을 보면 기존에 볼 수 없는 막강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최초 타이틀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스팅어를 설명하는 기사를 보면 슈퍼카가 아닐 정도로 화려 합니다. 하지만 스팅어의 화려함이 부각될 수록 제네시스 G70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G70 은 일단 무조건 스팅어 보다는 '+1' 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을 소비자들이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스팅어는 G70 의 존재가 상당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어 봐도 결국 G70 의 그림자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70, 신경 쓰이는 스팅어 


그럼 앞으로 나올 주인공(?) 제네시스 G70 은 어떤 마음일까요?


▲ 주행 테스트 중인 G70


내가 진짜 주인공이라는 우쭐한 마음으로 들뜬 심정일까요? 제가 볼땐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스팅어 못지 않은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G70은 제네시스의 상징적인 모델 입니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가 독립한 이후 처음 등장하는 신차라서 제네시스가 가지는 가치관을 온전히 품고 있는 차량입니다.


▲ 제네시스 G80


이미 제네시스 산하에 G80, G90(EQ900) 두 모델이 있지만 이 녀석들은 이미 현대차 시절에 개발이 진행되었기에 현대차의 DNA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름을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로 나오게 되었기에 진정한 의미의 제네시스 차량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G70은 제네시스의 온전한 DNA를 달고 나왔기에 그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이 큽니다.


▲ 열심히 담금질중인 G70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미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기아 스팅어는 시장에 나온 상태 입니다.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주인공을 G70 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기대치는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런 높은 기대치를 충분히 채워주지 않으면 실망감의 표출로 G70 초반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0-100km 가속성능이 4.9초로 한국차 역대 가장 빠르고 다양한 첨단 기술과 성능으로 무장한 스팅어 보다는 한 수 위의 성능을 보여야 합니다. 


벌서부터 소비자는 G70의 가속성능이 얼마마 빠르게 나올까 한껏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G70은 스팅어 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고 현재 경량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신차를 선 보일때마다 차량 무게로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그런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네요.



만약 경량화에 성공을 한다면 작은 차체를 가진 G70 가속성능은 스팅어에 비해서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팅어의 화려한 최신 기술은 모두 탑재가 되었고 스팅어에서 가장 비싼 트림인 GT에 적용된 차동제한장치(LSD) 는 G70에 기본으로 탑재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스팅어가 아쉽게 느낄 수 있겠지만 G70의 스펙은 화려하고 그 만큼 기대감이 큽니다.


서로가 부담스러운 라이벌


G70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이벌인 스팅어 보다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니 말이죠. 그렇지 않으며 스팅어가 더 부각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스팅어, G70 모두 상대방이 부담스러운 상황 입니다. 같은 형제이다 보니 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두 형제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 시장의 관심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한명은 울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래도 국내 고성능차 시장의 문을 연 두 차량이 둘 다 웃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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