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노답 신형 크루즈, 고민에 빠진 한국GM


6월 1일, 5월 자동차 판매량이 공개가 되었을때 제가 관심있게 살펴 본 차량들이 있습니다. 회사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한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모델들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차량은 한국GM의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 입니다.


신형 크루즈는 한국GM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또한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간판스타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타의 중요성


간판스타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회사의 얼굴 표정은 달라 집니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에서도 스트라이커나 주전들이 활약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어느 곳에서나 중요한 스타의 역할, 사진:손흥민(토트넘 핫 스퍼스)


자동차 시장 또한 마찬가지인데 각각의 회사들이 내세우는 스타급 차량들의 성적은 그 만큼 중요 합니다. 스타차량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판매량 또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들의 스타 차량이 뭐가 있는지 살펴 볼까요?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기아차: 쏘렌토

한국GM: 말리부, 크루즈

르노삼성: SM6, QM6

쌍용: 티볼리, G4 렉스턴


자동차 회사에게도 중요한 스타의 역할


이렇게 각 회사를 대표하는 차량이 있습니다만 제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 있기에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대표 차량은 좀 바뀔 수 있습니다. 


5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 이렇게 4개의 회사들을 대표하는 스타 차량들은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 티볼리


▲ G4 렉스턴


특히 쌍용차는 티볼리, G4 렉스턴 두 차량의 맹 활약 덕분에 르노삼성을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스타급 차량의 역할은 그 만큼 중요 합니다.



하지만 주력 차량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이 한국GM 입니다.


현재 주력 차종으로 말리부, 크루즈 두 모델을 두고 있는데 이들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말리부


신형 말리부는 작년에 나와서 나름 맹활약을 하면서 중형차 2위에 잠깐 오른적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뒷심 부족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안정적인 판매량에서 이제는 약간 롤로코스트를 탄다고 할까요? 뭔가 들쭉 날쭉한 모습이 주전이라고 하기엔 좀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5월에는 주전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계속해서 판매량이 하락 하다가 5월에 3510대가 판매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플래그십 임팔라가 현재 맏형 노릇을 못하고 있기에 그 역할을 말리부가 떠 맡았는데 한동안 말리부도 형님 역할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5월에는 가정의 날을 맞이해서 분발했는지 좋은 판매량을 만들어주었습니다.


▲ 임팔라


4월에 2858대가 판매 되었는데 5월에는 무려 22.8% 상승한 3510대가 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아 K5 를 제치고 중형차 꼴찌 자리에서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GM 으로서는 전반적으로 자사의 모델들이 모두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주전중 하나인 말리부가 회복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노답'에 빠진 스타, 신형 크루즈


하지만 말리부의 회복을 보면서 그저 안도하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한국GM에게 제일 중요한 차량인 신형 크루즈는 지금 답이 없는 그야말로 '노답'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이 회복되지 않고는 한국GM 역시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실 신형 크루즈는 국내에 출시가 되기 전만 해도 정말 전도유망한 신차 였습니다.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또한 9년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왔기에 충분히 돌풍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저 역시 아반떼와 함께 멋진 경쟁을 펼쳐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실망 그 자체 였습니다.


▲ 신형 크루즈 노답 판매량


3월에 크루즈가 시장에 데뷔를 했을때 성적은 사실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신차는 초반에 어느정도 좋은 판매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반떼가 신차가 나올때 1만대가 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2천대는 조금은 초라해 보였던 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4월 부터 제대로 달릴 줄 알았는데 또 한번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5월의 성적을 기대했습니다.


▲ 크루즈 실내


한국GM의 말대로 크루즈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로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한번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신차가 3개월 연속 판매량이 하락 한다면 사실상 신차 효과도 사라진것이나 다름 없고 이렇게 되면 정말 '노답'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2월    6대
3월    2,147대
4월    1,518대 (-29.3%)
5월    1,160대 (-23.6%)


하지만 크루즈는 한국GM 뿐만 아니라 제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5월에도 반등은 없었고 기적도 없었습니다.


5월에 1160대가 판매 되면서 4월보다 23%가 하락을 했고 이런식의 하락이면 6월에는 1천대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크루즈는 출시되고 나서 3개월동안 단 한번의 반등도 없이 연속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초반부터

연속해서 죽을 쒔던 신차는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크루즈가 답이 없는 상태니 한국GM 판매량 역시 답이 없습니다.


5월 판매량(내수)

한국GM 1만1854대
쌍용 1만238대
르노삼성 9222대


투톱 중에 하나가 맥 없이 무너지면서 한국GM은 티볼리, G4 렉스턴 투톱이 맹 활약한 쌍용차에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4월에 비해서 22.7% 상승한 반면에 한국GM은 0.9% 성장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쌍용차에 쫓기는 한국GM


이것도 말리부가 겨우 반등에 성공 하면서 플러스를 만들었는데 6월에 플러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말리부, 크루즈가 이번달에 동반 부진에 빠진다면 6월에는 3위가 바뀌는 엄청난 파란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GM은 지금 계속되는 위기설에 봉착한 상태 입니다. 한국을 떠나느냐 마느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GM이 부진한 해외 사업체를 과감하게 속속 정리하면서 다음 타겟은 부진에 빠진 한국GM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그런일은 절대 없다고 외치며 부인을 하고 있지만 이런식의 저조한 판매량을 계속 보인다면 GM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 단종설이 나오는 올란도


한국GM이 절대 철수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다른 해외 사업체에 비해서 판매량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데 그건 옛날 이야기 입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3위 지키는 것도 힘들고 더 다아가서는 꼴찌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판매량 하락과 순위 하락 그리고 강성노조, 떨어지는 생산성을 보면 GM이 한국철수를 결정 한다고 해도 사실 대단히 놀랄 일도 아닙니다.


떠오르는 미래 시장인 인도 마저 버리고 과감하게 철수한 GM 입니다.



한국GM이 지금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그래야 위기설을 잠재울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형 크루즈의 역할은 정말 절실 합니다. 부진에 빠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최근 서킷에서 아반떼와 비교 시승을 하고 상품성 알리기에 나선 상태고 그리고 신차임에도 여러가지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 하반기에 투입될 크루즈 디젤


크루즈 고객을 대상으로 2천명에게 100만원의 특별 할인과 최대 72개월의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이것 저것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크루즈는 총 28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뒤늦게 이런 저런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호들갑 떠는 모습을 보면서 왜 처음 출시 했을때 아반떼 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게 가격을 측정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이때부터 망조의 길로 들어선 크루즈인데 만약 그때 아반떼와 비슷하거니 아니면 약간 낮은 가격을 내세웠다면 이렇게 참담한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 생각 없는 마케팅 전략 덕분에 크루즈는 초반부터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상태 입니다.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다시 가격을 200만원 내리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이미 배는 떠난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논란의 중심에 서 버린 신형 크루즈에 소비자들은 이미 피곤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은 떠나간 배를 다시 잡는 것이 관건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기설은 계속될 것이고 그것은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가짜뉴스가 되길 원한다면 지금 부터라도 크루즈 살리기 총력적을 벌여서 스타의 기를 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한국GM의 우울한 분위기도 반전 시킬 수 있으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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