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시작된 쌍용차 도장격파, 픽업트럭으로 한국GM 잡는다


국내완성차 5개사 중에서 요즘 쌍용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랜시간 침체되어 왔던 모습만 봐서 그러는지 요즘 모습을 보면 정말 환골탈태는 르노삼성이 아닌 쌍용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만년 꼴찌 이미지에서 이젠 한계단씩 순위가 상승 하면서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왔던 회사는 르노삼성이었습니다. 작년에 출시한 신차 SM6, QM6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 이젠 욕심을 부려 3위 한국GM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르노삼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동안 쌍용차는 소리소문 없이 내실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었고 새롭게 출시한 신차 G4 렉스턴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놀라운 반전 결과를 만들어낸 것 입니다.


르노삼성 잡은 쌍용차, 시작된 도장깨기


저도 쌍용차 보다는 르노삼성의 도장깨기에 집중을 해왔는데 사실 알고보면 진짜 도장깨기는 쌍용차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판매량 차이가 사실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정말 근소한 차이로 르노삼성이 앞서고 있었는데 결국 그 작은 차이는 쌍용의 신차인 G4 렉스턴 투입 이후 바뀌었습니다.


▲ QM6, SM6


쌍용차가 4위로 올라서고 르노삼성이 다시 5위로 내려선 것 입니다.


SM6, QM6 의 르노삼성을 쌍용차는 티볼리 하나로 묵묵히 추격해 왔는데 신차 G4 렉스턴이 추가 되니 바로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 티볼리, G4 렉스턴


쌍용차를 누르고 꼴찌에서 탈출했던 르노삼성은 다시 꼴찌로 전락했습니다. 뭔가 장사는 쌍용차가 더 실속있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르노삼성의 급부상으로 상대적으로 덜 조명을 받은 쌍용차인데 이렇게 조용하지만 실속있게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다음 도장깨기 대상은 3위 한국GM


4위 르노삼성을 잡은 지금 쌍용차의 다음 타겟은 흔들리고 있는 한국GM 입니다.


지금까지 한국GM은 비교적 단단하게 3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감 하면서 그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5월 판매량(내수)

한국GM 1만1854대
쌍용 1만238대
르노삼성 9222대


5월 내수시장 판매량을 보면 한국GM은 이젠 천여대 차이로 쌍용차의 추격 허용 범위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한국GM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쌍용차가 성장하면 3위 자리 역전은 충분히 가능 합니다.



출시된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티볼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고 새롭게 투입된 신차 G4 렉스턴의 첫달 성적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서 G4 렉스턴의 이번 달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지금의 판매량을 계속 유지한다면 6월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형 크루즈 부진으로 위기에 몰린 한국GM


반면 추격을 허용한 한국GM은 특별하게 내세울 반격 카드가 없는 상태 입니다. 믿었던 신차 카드인 신형 크루즈가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여 주면서 대응방안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쌍용차가 제 풀에 꺽여서 판매량이 하락하기를 바라는 심정일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한국GM은 앞으로 쌍용차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곤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티볼리, G4 렉스턴 투트랙 공격에 엄청나게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역시 신형 크루즈의 판매량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3위 자리를 내려올 수 있다느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는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픽업트럭으로 승부 던지는 쌍용


쌍용차는 올해는 티볼리, G4 렉스턴 쌍두마차로 시장을 끌어가고 내년에는 새롭게 투입되는 신차 'Q200(개발 코드명)' 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 입니다.


▲ 주행테스트중인 Q200


Q200은 세단, SUV 가 아닌 픽업트럭입니다. 쌍용차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만들고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 입니다.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이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현대기아차나 다른 완성차 업체는 아예 픽업트럭 출시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쌍용차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사실 픽업트럭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판매량만 보면 상당히 알짜 차량 입니다.


▲ 쌍용 코란도 스포츠


쌍용차는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녀석의 판매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현재 쌍용차 판매량 중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나온지 3개월 뿐이 안된 한국GM 신형 크루즈 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 입니다.


꾸준하게 월 판매량 2천대 가량을 기록 중인데 쌍용차가 르노삼성을 제치고 4위에 오르고 3위를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핵심은 티볼리, G4 렉스턴의 활약도 있지만 코란도 스포츠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 녀석이 소리도 없이 알차게 안정적인 판매량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반전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숨은 조력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쌍용차도 픽업트럭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 한곳의 경쟁자도 없는 무주공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철옹성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방편으로 내년에 Q200을 출시 합니다.


▲ 위장막 쓴 Q200


지금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는 진정한 픽업트럭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이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정통 픽업트럭 Q200 의 등장은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Q200은 코란도 스포츠와 달리 럭셔리 픽업트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개발중인데 지금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 보다 더 크고, 성능과 기능의 향상 뿐만 아니라 더욱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토요타 툰드라


Q200은 숏바디, 롱바디 모델로 개발중인데 전면 디자인이 일본차 토요타 툰드라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툰드라는 현재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월 1만대 가량 판매되는 인기 차종 입니다.


그렇게 되면 쌍용차는 내년에 두개의 픽업트럭 모델을 가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GM과 더욱 치열한 3위 다툼 경쟁이 예고 됩니다.


이미 티볼리로 소형SUV 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쌍용차는 다음 타겟을 픽업트럭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주공산, 젖과 꿀이 흐르는 픽업트럭 시장


틈새시장 공략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것이 쌍용차인데 현대기아차가 관심을 두지 않는 픽업트럭 시장이야 말로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황금같은 시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병행수입으로 판매중인 미국 자동차 판매량 1위 포드 F150 픽업트럭


제대로 된 모델만 출시해서 공략을 한다면 레저 차량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국내에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병행수입으로 미국, 일본 픽업트럭 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 GM 콜로라도


다만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도 간을 보면서 선듯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픽업트럭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GM을 모기업으로 둔 한국GM 역시 아직 별 생각이 없는 듯 합니다.


어찌보면 다른 완성차 업체와 가장 차별화 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쌍용차만 과감한 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현대 산타크루즈 픽업트럭 컨셉


티볼리의 성공 이후 2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현대차가 부랴 부랴 '코나' 를 투입하며 뒷북 대응을 하고 있는데 만약 내년에 출시될 Q200이 티볼리 같은 성공을 거둔다면 한참후에 현대차의 뒷북 대응을 또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 전에는 픽업트럭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시장이 쌍용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4월에 열린 2017 서울모터쇼를 방문한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회장은 쌍용차의 신차 개발에 1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럭셔리 픽업트럭과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 한다고 했는데 그 첫번째 결과로 나오는 것이 Q200 입니다.



티볼리는 올 하반기에 부분변경으로 출시가 되고 여기에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그리고 내년에 나올 럭셔리 픽업트럭 조합이라면 쌍용차의 도장깨기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르노삼성 역시 클리오, 에스파스를 투입하고, 한국GM은 히든 카드인 에퀴녹스 출시를 만지작 거리고 있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볼 때 쌍용차의 카드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과연 쌍용차의 도장깨기가 한국GM의 3위 자리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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