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캠리, 어코드 협공, 미국서 입지 좁아지는 쏘나타
- 자동차/이야기
- 2017. 6. 12. 08:01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는 총 12,605대를 판매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7597대를 판매 했는데 그 보다는 높은 수치 인데 워낙 시장이 큰 미국이라 이 정도 판매량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6위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1위는 33,547대가 팔린 혼다 어코드, 2위는 32,547대의 토요타 캠리가 차지 했습니다.
그외 순위를 보면 3위 닛산 알티마, 4위 포드 퓨전 그리고 5위는 쉐보레 말리부 였습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인데 이렇게 쏘나타 순위가 내려가는 것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서 입지 좁아지는 쏘나타
순위의 하락도 그렇지만 판매량 하락의 폭이 큰 것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20.4% 하락을 했는데 1위 부터 6위까지의 모델 중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 했습니다.
또한 치열하게 5, 6위 경쟁을 하는 쉐보레 말리부에게 계속 밀리며 6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 쏘나타
한국의 상황과 완전 정반대인데 쏘나타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말리부를 따라 잡는 것도 어려워 할 정도로 힘에 많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6위 자리를 또 언제 빼앗길지 모른다는 것인데 7위 기아 K5(미국명 옵티마) 가 6위 쏘나타를 노리고 있는 형국 입니다.
▲ 기아 옵티마(K5)
지금까지는 그래도 형제차인 K5 보다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K5가 바로 쏘나타 턱 밑까지 추격해 왔습니다.
5월 미국 중형차 판매량
쏘나타 12,605대
옵티마(K5) 10,789대
보시는 것 처럼 불과 2천여대 차이로 맹 추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 쏘나타
쏘나타는 한때 미국 중형차 빅3인 어코드, 캠리, 알티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고 했는데 이젠 그 대상과는 점점 멀어지고 쉐보레 말리부 하나 못 잡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 안 가서 기아 K5 에서도 추격을 허용 당할 수 있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국내서도 SM6, 말리부 공세에 밀려서 한때 위기에 빠지며 추격을 허용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현대차는 쏘나타는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긴급 출시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이라서 그 기세가 아주 강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태 입니다. SM6, 말리부와의 격차를 벌려 놓는데 성공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추격의 불안함에서는 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쏘나타 뉴라이즈 미국 조기 출시
그래서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어려움을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의 일정을 앞 당겨서 올 여름(6월경)에 미국에 출시할 예정 입니다.
지금의 처진 분위기를 쏘나타 뉴라이즈를 통해서 하루속히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일 겁니다.
▲ 쏘나타 뉴라이즈
하지만 그 야심찬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 빅3의 쌍두마차인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가 신형 모델 투입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쏘나타는 신형이 아닌 부분변경으로 시장에 대응을 하려도 하는 마당에 어코드, 캠리는 풀체인지 완전변경 신형 모델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쏘나타는 정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2018 캠리
캠리, 어코도는 이미 구형 모델로도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모델인데 여기다 신형으로 돌아 온다고 하니 쏘나타는 갑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형 캠리도 여름에 출시를 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형 어코드까지 하반기에 출시를 준비중 입니다.
보통 신차가 나온다고 하면 구형 모델의 판매량은 급감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신차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수요자가 차량 구매를 미루기 때문입니다.
▲ 2017 혼다 어코드
하지만 5월 판매량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코드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5% 상승을 했고 캠리 역시 곧 신차가 출시 됨에도 불구하고 -11.8%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어코드, 캠리 두 차량의 신뢰감이 미국에서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신차가 출시를 하던 말던 품질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다보니 꾸준한 판매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 2018 캠리 출시를 예고하는 토요타 홈페이지
여름 출시하는 신형 토요타 캠리
10세대 토요타 캠리는 올 여름 쏘나타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출시가 됩니다.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가 되었는데 기존의 무난한 디자인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1980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무려 10번의 세대교체가 진행된 중형차 시장의 제왕과도 같은 존재 입니다.
이번 신형은 Keen Look 디자인으로 성능은 UP 무게는 DOWN 그러면서 연비는 자연스럽게 향상이 되었습니다. 두 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서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캠리 파워트레인
엔진도 새롭게 변경이 되었는데 2.4/ V6 3.5 리터 가솔린 엔진과 2.5 리터 하이브리드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열효율을 40% 까지 향상 시켰고 이를 위해 공기 흡입 시스템과 멀티홀 직분사 인젝터, 가변 쿨링 시스템, 가변 밸브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추가되었습니다.
변속기는 2.4 / V6 3.5 모델 모두 전륜구동 전용 8단 변속기가 탑재 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e- CVT 무단 변속기가 적용 되었고 배터리팩을 트렁크 뒷좌석 시트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안정감 있는 무게 중심과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비 또한 프리우스와 맞먹을 정도의 향상이 있었다고 하니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18 캠리 실내공간
사실 쏘나타는 신형 캠리의 등장에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그래도 신형 캠리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부정적인 측면은 부분변경 모델로 신형과 맞선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 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쏘나타 보다는 캠리가 우선순위고 또한 부분변경 보다는 신형이기 때문입니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부분변경이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라고 하지만 신형은 아니기에 어려운 싸움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혼다의 신형 어코드 출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혼다 어코드 하반기 신형 출시
혼다 미국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신형 어코드 데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형 어코드의 변화 중에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하면 역시 디자인이라 할 것 같습니다. 캠리도 그렇지만 올 하반기에 나올 어코드 역시 디자인이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2018 어코드
아직 위장막을 쓴 모습만 볼 수 있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혼다 신형 시빅과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 신형 어코드 예상도 (출처:카스쿱스)
시빅 디자인을 어코드에 이식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현재 시빅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에 이번 신형 어코드의 인기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트레인 역시 큰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에 들어가 있던 2.4L 엔진과 3.5L V6 엔진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인 다운사이징이 신형 어코드에도 적용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배기량에 맞춰 세금을 내야하는 국내에서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어코드 파워트레인
1.5 리터 터보
6단수동, CVT
2.0리터 터보
6단수동, 10단 자동변속기
2.0리터 2모두 하이브리드
e-CVT
이렇게 총 세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특히 2.0리터 터보 모델에는 전륜구동 최초로 10단 변속기가 탑재 되어서 연비와 성능의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캠리(8단), 쏘나타(8단)에 비해서 2단이나 높은 변속기 탑재로 경쟁력도 갖추었습니다.
미국 빅3 중에 두 차량인 캠리, 어코드는 이렇게 풀체인지 신형으로 올해 모두 출시가 됩니다. 반면 쏘나타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합니다.
현대차는 이번에 미국에 출시할 2018 쏘나타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겠지만 보시는 것 처럼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워낙 상품성이 높은 캠리, 어코드가 신형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 이라니..
일단 캠리, 어코드는 마음에서 지워 버리고 우선은 쉐보레 말리부를 따라 잡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끈질기에 추격해 오는 기아 K5도 차이를 벌려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캠리, 어코드와 진검 승부를 벌이고 싶다면 그건 풀체인지 신형 쏘나타를 출시 한 후에나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점점 미국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쏘나타에 힘을 주려면 현대차에서는 최대한 신형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수 밖에 현재로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현대차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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