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는 떡밥? 현대차의 기대되는 SUV 로드맵
- 자동차/이야기
- 2017. 6. 15. 07:32
13일 열린 현대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은 직접 현장에서 신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을 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이 신차 발표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케이스 인데 2015년 11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 행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어쩌면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되는 코나의 중요성을 제네시스급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많이들 접하셨겠지만 현대차는 최근 몇년동안 끈임없는 위기설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 위기설이 더욱 극대화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국내 점유율은 둘째 치더라도 현대차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중국 시장에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판매량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서 매달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거의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량이 급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진출 이후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 사드 사태 여파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그것 보다 근본 원인은 현대차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 코나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정체되거나 또는 도태되고 있는데 반해서 로컬 브랜드인 중국차의 경쟁력이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예전의 중국차의 조잡한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면 오산 입니다.
중국차는 현재 무섭게 성장을 하며 중국에서 현대차의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데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 중국 SUV 1위 모델, 창청자동차 하발H6
특히 중국차는 SUV 경쟁력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SUV 라인업이 부족한 현대차의 자리를 빠르게 뺏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를 중국 시장 판매량 급락의 변명 거리로 삼기 보다는 브랜드 포지셔닝 약화 그리고 SUV 라인업의 부족함을 원인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금 세단에서 SUV 등 레저용 차량으로 시장의 트랜드가 빠르게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아반떼
하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세단 중심의 라인업 전략을 펼치다 이런 트랜드의 변화에 대한 대처가 늦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매량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살펴보면,
투싼(소형) - 싼타페(중형) - 맥스크루즈(대형)
현재 이렇게 달랑 3개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서는 이렇게 3개의 SUV 모델 구성을 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것이 두개로 줄어 듭니다.
▲ 현대차 미국 SUV 판매 차량
국내에 각각 다른 이름으로 판대되는 맥스크루즈, 싼타페가 미국에서 동일하게 싼타페 한 차종으로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투싼 - 싼타페 단 2개의 라인업으로 수 많은 SUV 차량들이 혈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만 하더라도
C-HR- RAV-4, Highlander, 4Runer, Sequoia, Land Crusier
▲ 토요타 미국 SUV 판매 차량
이렇게 6개의 모델을 갖추고 있는데 컴팩트SUV 부터 럭셔리 대형까지 촘촘한 풀라인업 구성으로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 컴팩트 토요타 C-HR
이렇게 경쟁 회사와 판매 모델 차이가 있으니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 성적표가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차 처럼 픽업트럭을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세단, SUV 두 가지 라인업만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는 라인업의 확충은 상당히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코나는 떡밥? 그 뒤에 감춰진 새로운 SUV 로드맵
그런 위기 속에서 현대 코나가 등장을 한 것 입니다. 사실상의 현대차의 부진 탈출의 필승 카드인 동시에 SUV 시장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코나가 투입 되면서 현대 SUV 라인업은 좀 더 촘촘해졌습니. 하만 아직도 풀 SUV 라인업 구성은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형 SUV가 없기 때문입니다.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대형SUV 차량을 선 보이지 않은채 임시방편으로 맥스크루즈로 그 빈자리를 매우고 있습니다.
이번 코나 월드프리미어에서 현대차는 새로운 SUV 신차 로드맵을 발표 했습니다. 코나의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SUV 시장을 공략 하겠다는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 표명한 것 입니다.
2020년까지 SUV 풀 라인업 구성
지금은 코나를 포함해서 4개의 SUV 모델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 풀라인업 구축으로 컴팩트 부터 대형까지 진정한 풀라인업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계획 입니다.
B(코나) - C(투싼) - D(싼타페, 맥스크루즈)
지금은 이렇게 B- C- D 세그먼트 모델만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A - E 세그먼트 시장을 공략을 모델을 출시해서
A- B- C - D - E
말 그대로 A 부터 E 까지 전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했습니다. 코나는 그 계획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럭셔리 대형 토요타 랜드크루저
▲ 랜드크루저 실내
A 세그먼트는 코나 보다 더 작은 차량으로 토요타 C-HR 급이고 E는 초대형 SUV 로 모하비/베라크루즈 보다 더 큰 차량 입니다.
수입차로 보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트 그리고 토요타 랜드크루저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캐딜락 에스컬레이트
그동안 베라크루즈의 부재가 늘 아쉬웠는데 이제야 빠진 퍼즐들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파워트레인 구성도 좀 더 다양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기존의 가솔린, 디젤에서 벗어나 전기, 수소전기차 그리고 고성능N 버전 출시로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현대차 SUV 전략이 축소 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이번 신차 SUV 로드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기우 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 제네시스 SUV 모델 공략으로 2020년이 되면 제대로 해외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늦은 로드맵 발표가 아닌가 싶지만 늦었을때가 가장 빠른 법 이니 앞으로 현대차의 SUV 활약을 지켜 봐야겠습니다.
코나는 떡밥에 불과하니 앞으로 속속 베일을 벗을 새로운 SUV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