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과 미국 승용차 시장 전멸, 노답에 빠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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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자동차 시장을 보면 한때 찬란했던 예전의 영화는 저물고 이제 슬슬 망국을 향해서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뜩이나 판매량 부진으로 생존이 벼랑끝으로 몰린 지금, 완성차 노조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파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동차 회사 노조들을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현대차 노조는 10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파업 수순에 들어가는 등 8월 한국 자동차 시장은 최악의 위기를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휴가전에 파업을 하지 않아서 혹시 지금 회사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올해는 건너 뛰지 않을까 하는 1%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역시는 역시 였습니다.


휴가는 다 누리고 끝나자 마자 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모양세가 지금까지의 파업 패턴과 전혀 다름이 없네요.


신형 그랜저


혹시 8개월 연속 1만대 기록을 돌파하며 신화를 만들고 있는 그랜저의 활약에 힘을 얻은게 아닐까요?


신형 그랜저 돌풍 덕분에 현대차는 내수시장 점유율 40%를  회복하는 등 국내에서는 다시 힘을 얻는 듯 보입니다.


회사가 내수 40% 회복하는 것을 보면서 노조도 힘을 얻고 파업을 결의 했을수도 있었겠네요. 이 정도면 파업을 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말이죠.


하지만 현대차는 국내서만 자동차를 파는 로컬회사가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대형 자동차 회사인데 비록 국내서는 신형 그랜저의 깜짝 활약 덕분에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것 처럼 보이지만 눈을 해외로 돌리면 현대차의 상황은 암울 합니다.


그동안 공을 들이며 키운 미국,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하락이 특히 우려스러울 정도인데 계속되는 부진으로 이젠 현대차 월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재미있게도 한국이 되었습니다.


현대차 7월 판매량


한국 59,614대
중국 55,000대
미국 54,063대


한국 보다 10배 이상 큰 시장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 그동안 무진장 애를 쓴 현대차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할까요?


현대차에게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는 한국 시장의 규모가 커져서 그런게 아니라 미국,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락 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서는 점유율 확대로 현대차가 잘 나가는건가 하는 착시 현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시선을 해외로 돌리면 문제는 정말 심각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데 중국처럼 사드사태와 같은 정치적인 이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하락이 가파른 상태 입니다.


현대차 누적(7월) 판매량


한국 40만4397대
미국 40만423대


월 판매량도 한국 보다 밀렸을뿐만 아니라 누적 판매량 역시 5년만에 따라잡혔습니다.


미국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한국 시장에서 역차별 논란에 온갖 수모를 받으며 달려온 현대인데 이런 결과를 받았으니 얼마나 참담할까요?



특히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가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습니다.


현대차 7월 미국 판매량을 보면 승용차 라인업은 전멸에 가까운 판매량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차 7월 미국 승용차 판매량 (작년동월대비)


센트 2,115대 -70.0%

벨로스터 831대 -58.6%

쏘나타   10,648대 -48.4%
그랜저(HG)  233대 -39.5%

아반떼 13,287 -35.6%


현재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승용차 라인업은 총 5개 모델인데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전 차종이 작년 동월에 비해서 엄청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엑센트


소형차 엑센트부터 시작해서 그랜저까지 모든 차량의 판매량이 떨어졌는데 이 중에 주력모델이라 할 수 있는 쏘나타, 아반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차량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대차의 간판 스타인 아반떼는 어느정도 버텨줄 거라 생각했는데 같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것도 높은 하락률과 함께 말이죠.


▲ 아반떼(엘란트라)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력차종 두 모델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지금 현대차 승용차 라인업은 사실상 와해가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 입니다.


▲ 쏘나타


아무리 SUV가 대세고 승용차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심하게 무너질줄은 몰랐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SUV 보다는 세단 위주로 공략을 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세단이 무너진 지금 사용할 카드가 많지 않은 상태 입니다.


만약 SUV 라인업을 다양화 시켰다면 승용차 부진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 그렇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 싼타페


현대차 미국 판매 SUV 모델은 투싼 - 싼타페 단 두모델만 가지고 있는데 현재 투싼만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싼타페 판매량도 좋지 않습니다.


싼타페 12,749대 -11.1%


싼타페 역시 작년 동월 대비 -11% 하락한 상태 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전멸에 가까운 승용차 판매량 회복을 위한 대안이 있는걸까요?


▲ 가을에 출시 될 2018 엑센트


여기서 70%에 달하는 엄청난 하락세를 보인 소형차 엑센트 같은 경우는 올 가을에 풀체인지 신형 모델이 들어오기 때문에 한번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변했고 아반떼를 닮은 외형 덕분에 시장에서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쏘나타 같은 경우는 7월 부터 2018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이 된 상황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8월 결과를 보고 쏘나타 뉴라이즈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18 쏘나타


만약 8월에도 쏘나타의 판매량에서 큰 폭의 반등이 없다면 현대차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쏘나타 신형 투입은 시기가 필요한데 그때까지 부분변경 모델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8 쏘나타 성공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것이 라이벌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가 풀체인지 신형으로 시장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엑센트, 쏘나타는 뭔가 변화가 있기에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아반떼, 벨로스터는 지금 모습으로 계속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랜저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 했기에 별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한국에선 미국에서 퇴출되는 그랜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내수 40%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지만 미국은 폭망에 가까운 판매량 하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판매량 결과에서 결국 한국시장과 역전되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날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믿었던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상당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가운데 강행된 파업은 현대차의 앞날을 상당히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회복되고 있는 내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현재 최악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작된 현대차 노조 파업을 보면서 정말 현대차가 이젠 망국을 향해서 치닫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중국 시장에서 무너지고 있는 현대차가 본진인 한국에서도 무너진다면 정말 희망은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노조는 알고 있을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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