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S클래스, 위협받는 1위 EQ900
- 자동차/이야기
- 2017. 9. 5. 09:30
국내 대형 럭셔리차 시장의 대표적인 모델은 국산차를 대표하는 제네시스 EQ900이 있고 수입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있습니다. 세그먼트로 분류하면 두 차량은 같은 등급에 위치하고 있어서 국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파워와 차량의 성능과 가치를 따져보면 EQ900 이 S클래스의 레벨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두 차량은 오랜 시간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라이벌 차량으로 격돌해 왔습니다.
한국산 고급차와 수입산 고급차의 맞대결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차가 에쿠스로 맞서던 시절에는 S클래스에 밀리며 국내 시장을 내준 전력이 있습니다.
▲ 에쿠스 리무진
해외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전혀 없는 에쿠스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현대차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대표적인 럭셔리카로 군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벤츠가 신형 S클래스를 앞세워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을 사실상 평정하면서 에쿠스 신화도 국내에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제네시스 EQ900
그리고 현대차가 타도 S클래스를 외치며 등장한 것이 신형 에쿠스 입니다.
이젠 제네시스 EQ900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현대차의 저가 브랜드를 버리고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이름에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돌아온 것 입니다.
▲ EQ900 실내
그리고 벤츠 S클래스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는데 제네시스 EQ900은 빼앗긴 국내 대형 럭셔리카 1위 자리를 빼앗는데 결국 성공 합니다.
그리고 그 순위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EQ900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벤츠 S클래스가 빼앗긴 그 자리를 다시 찾기 위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 더 뉴 S클래스
더욱 더 강력해진 성능에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운 S클래스는 비록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이지만 이 정도의 변화로도 EQ900을 충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하락세로 접어든 EQ900
그 가능성이 큰 이유중에 하나가 제네시스 EQ900의 판매량 흐름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출시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EQ900의 최근 판매량을 보면 8월 987대 입니다. 지난 5월 1369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젠 1천대 판매량이 무너진 상태 입니다.
올 1월 626대가 판매된 적이 있기 때문에 최저 판매량은 아니지만 판매량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점 입니다.
EQ900 판매량 변화
5월 1,369대
6월 1,203대
7월 1,006대
8월 987대
2017 누적 판매량 8,052대
그것도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벤츠S클래스 부분변경이 돌아오는 시점에 맞춰서 하락하고 있어서 S클래스의 등장이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벤츠 S클래스의 누적 판매량은 3533대 입니다.
두 차량의 판매량 결과만을 놓고 보면 2배가 넘는 차이를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큰 격차인데 아무래도 동급의 라이벌 차량이긴 하지만 EQ900이 대중적인 이미지가 있는 비교적 저렴한 럭셔리카다 보니 이런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7500~1억1800만원대의 EQ900 과 기본 가격이 1억이 초반 부터 시작하는 S클래스와는 판매량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 정도 판매량 격차가 그렇게 크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형 S클래스가 예전에 에쿠스를 누르고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제네시스가 신형 에쿠스, EQ900을 출시 하면서 S클래스가 다시 밀리는 상황이 되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더 강해진 2018 S클래스가 돌아오면서 다시 한번 제네시스 EQ900의 1위 자리가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 4일 국내에 공개된 더뉴 S클래스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S클래스
지난 4일 벤츠 코리아는 더 뉴 S클래스를 국내에 공개를 했습니다. 2013년 출시된 신형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6500여개의 부품및 구성요소가 바뀔 정도로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외형 디자인도 이전 모델보다 더욱 스타일리쉬 하고 컬러가 좀 더 강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남성다운 느낌이 더 강하게 풍겨나오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이 가더군요.
사실 이전 모델은 외형 디자인이 뭔가 밋밋한 느낌이 있었던게 사실 입니다.
이번에 외형 디자인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가 되었는데 그중에서 주목할 부분은 가장 진보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평가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입니다.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능동형 조향 어시스트(Active Steer Assist)는 20-210 Km/h 의 주행 환경 내에서 앞차와의 거리 및 속도를 제어해서 안전 거리 확보와 차선 유지를 도와줍니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Active Brake Assist)
차량에 장착된 센서와 스테레오 카메라로 차량, 보행자 등을 인식해 시각, 청각적으로 경고 하고 이에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율부분제동을 실시합니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Evasive Steering Assist)
운전자가 전방의 보행자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조작 할 경우 해당 방향으로 추가적인 힘을 보내 신속한 회피 기동에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개선된 반자율주행 시스템 탑재로 더욱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 KT와 협력해서 선보이는 커넥티드 미
또한 신형 S클래스에는 프리미엄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탑재가 됩니다.
KT와 협업해서 만들어진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로 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서비스 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LTE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이번에 나온 S클래스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미래가 더욱 더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신형 S클래스에 새롭게 탑재된 V8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은 기존 엔진(4664cc) 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3982cc) 출력과 정숙성,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최고 출력 469마력, 최대 토크71.4 kg.m 의 신형 엔진은 더 뉴 S 560 4MATIC 및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60 4MATIC 모델에 적용됩니다.
새로운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은 RDE(실도로주행배출시행법)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으로 유로6는 물론 보다 엄격해진 배출 제한 기준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더 뉴 S 350d 4MATIC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2kg.m, 더 뉴 S400d 4MATIC Long 모델에 적용된 엔진은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71.4 kg.m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선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함으로 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되었습니다.
▲ S클래스 실내
이외에도 더 뉴 S클래스에 적용된(일부 모델 제외) 매직 바디 컨트롤(MAGIC BODY CONTROL) 서스펜션 시스템, 세계 최초로 적용된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ENERGIZING Comfort Control)기능 등 럭셔리의 진수를 느낄만한 안락한 시트 기능들이 대거 탑재가 되었습니다.
벤츠 S클래스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디자인, 성능, 안전, 최첨단 기능 탑재등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서로 상호작용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 EQ900 보다 더 비싼 가격임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더 뉴 S클래스의 가격은 1억4550만~2억5050만원 이며 추후 다양한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고 국내서는 9월 말 부터 인도가 시작됩니다.
더뉴 S클래스의 등장으로 제네시스 EQ900 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S클래스 판매량이 3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나라고 이번에 나올 신형은 여러가지 개선점이 많기에 판매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S클래스가 높은 인기를 누릴때는 1천대 이상의 판매량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에 현재 1천대 이하로 내려간 EQ900은 불안 불한 합니다.
만약 여기서 한번 S클래스에게 기선을 빼앗기면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EQ900은 새롭게 돌아오는 S클래스에 맞서 꺼내들 카드가 마땅치 않습니다. 국산차라는 것과 한국이 홈그라운드라는 것 그리고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대응할만한 것이 많지 않네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경쟁이 펼쳐진다면 10월에는 두 모델의 판매량 역전 또는 박빙의 승부를 한번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사실 EQ900이 S클래스와 상대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형 럭셔리카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 적어도 홈그라운드인 국내 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