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흔들리는 현대차 3인방, 대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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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현대차 위기설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두렵습니다. 정말 위기설을 넘어서 정말 위기에 빠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때 마다 이렇게 가다가 중국 시장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중국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가장 주력하는 두개의 시장중에 하나인 중국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럼 또 하나의 중요한 시장인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 역시 중국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중국같은 정부의 억지스러운 정치적인 탄압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판매량면에서 좋지 않은 것이 사실 입니다.


현대차는 8월 미국에서 5만4천 대를 팔아 2016년 8월보다 판매량이 24.6% 줄었는데 한국에서의 판매량 보다 더 저조 합니다.


흔들리는 현대차 3인방


이렇게 낮은 판매량의 원인을 찾아 보면 현대차의 미국 전략 차종 3인방이라고 할 수 있는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싼타페가 계속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반떼


▲ 쏘나타


▲ 싼타페


이들 3인방은 미국에서 현대차를 대표적인 차량인데 최근 판매량 하락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8월 3인방 판매량


아반떼 15,127대 (-27%)

쏘나타 10,866대 (-27%)

싼타페 11,474대 (-24.4%)


8월 판매량에서 3인방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 전부다 20% 이상 하락 했습니다.


요즘 인기가 좋지 않은 승용차야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중형SUV 싼타페의 판매량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준중형, 중형, 중형SUV 시장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편인데 그 핵심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라이벌인 일본차들은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차만 유독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판매중인 쏘나타 뉴라이즈


쏘나타 같은 경어 7월 부터 2018형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 했고 8월 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오히려 판매량은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부분변경 쏘나타가 현재 판매량 상승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국내에서는 쏘나타 뉴라이즈가 출시 이후 성공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부분변경 카드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차량의 노후화와 중형차 1인자인 토요타 캠리가 신형으로 돌아온 영향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쏘나타가 부분변경임에도 풀체인지에 가까운 외형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근본은 동일 합니다.


국내에서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이런 눈속임에 가까운 변화에도 소비자들이 반응을 하지만 미국 시장은 완전히 다릅니다.



▲ 신형으로 돌아온 토요타 캠리


중형차 빅3인 캠리, 어코드, 알티마가 버티고 있고 그 뒤를 이어서 말리부 등이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캠리가 완전히 다른 디자인에 개선된 성능으로 돌아왔기에 쏘나타가 차지할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나 신형 쏘나타를 빠르게 투입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 최근 공개된 혼다 신형 어코드


여기에 앞으로 혼다 어코드 역시 풀체인지 신형으로 곧 돌아올 예정이어서 쏘나타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쏘나타에 밀려 판매량이 저조한 쉐보레 말리부는 미국에선 쏘나타를 제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말리부는 8월에 22,725대가 판매 되어서 쏘나타보다 만2천대 이상 더 많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말리부의 성적이 한국과 미국에서 많이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리고 다음으로 심각한 판매량을 보여주는 차량은 싼타페 입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SUV 모델인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들쭉 날쭉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 올 1월에는 7,889대가 8월에는 11,474대가 판매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월 1만대 가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누적면에서 8월 기준으로 작년과 비해서 3.1% 하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차량의 노후화가 판매량 부진의 원인인데 그래도 이 녀석은 곧 풀체인지 신형 모델이 투입이 되기 때문에 대안이 있어서 다행인 편입니다.


▲ 코나


▲ 코나 닮은 신형 산타페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내년 중순 이후에나 출시 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지금의 싼타페가 제대로 버텨줄지는 의문 입니다.


한국에서는 내년 2월경에 데뷔 예정인데 미국의 상황이 좋지 않기에 미국 데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현재로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차 미국 3인방 중에서 가장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반떼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3인방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아반떼는 미국에서도 가장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 아반떼


늘 꾸준한 판매량으로 3인방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아반떼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차가 정말 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반떼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 -27% 하락을 했고 누적 판매량에서도 -7.2%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혼다 신형 시빅의 등장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전혀 적수가 안되는 쉐보레 크루즈에게도 뒤쳐지는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크루즈 보다 앞선 행보를 보였는데 올해는 전세가 역전 되었습니다.


▲ 혼다 시빅


그동안 아반떼는 미국 준중형 빅3인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닛산 센트라 를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했는데 크루즈에도 밀리면서 준중형 경쟁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신형이 나올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는 상황인데 좀 더 성능이 개선된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가 시급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하는 3인방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현대차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도 심각하지만 미국 상황 역시 좋지 않습니다.




판매량 부진이 노후화된 차량의 영향도 있지만 현대차가 최근 수익성이 낮은 '플릿(Fleet)' 판매를 큰 폭으로 줄인 영향도 큽니다.


렌터카, 기업, 관공서 등 법인에 대량 판매하는 플릿(Fleet) 판매량을 줄인다는 현대차의 방침에 따라서 앞으로 판매량 반등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라면 신형의 조기 출시인데, 싼타페를 제외하고는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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