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두 얼굴, 한국은 부진 미국선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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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동차 판매량 결과로 한국GM은 지금 쇼킹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동안 한국철수 등 온갖 부정적인 소식 때문에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내준 소식은 정말 충격적일 겁니다.


그 결과를 보고 저도 크게 놀랐으니 말입니다. 근래들어 한국GM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이런 날이 올거라 예측을 했지만 막상 그 순간을 경험하니 상당히 충격적 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대, 기아에 이어서 국내 완성차 순위에서 영원한 3위일 것 같았던 한국GM이 쌍용차에 회심의 일격을 맞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4위로 내려 앉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1,2,3위 까지는 고정된 순위 였고 4,5위 전쟁이 늘 치열 했는데 이젠 1, 2위만 고정이고 3위 부터는 치열한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볼리, 코란도 스포츠, G4 렉스턴' 삼총사를 앞세운 쌍용차는 이제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 하면서 예전의 찌질했던 과거는 완전히 날려 버릴 기세입니다.


반면 '크루즈, 말리부, 스파크' 삼총사가 버티던 한국GM은 세 형제가 모두 무너지면서 쌍용차의 역습에 속수 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리부의 두 얼굴


이 중에서 한국GM의 실질적인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말리부는 작년 신형이 출시되고 난 후 비교적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한때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에 이어서 2위로 올라서는 등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 판매량이 2천대 초반으로 내려간 상태인데 작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월 3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 주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계속해서 하락하다 보니 이젠 중형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고 밀려나고 있습니다.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신형 말리부는 이제 쏘나타 - K5 - SM6 에 이어서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형차는 앞으로 이 순위 구도로 계속 가지 않을까 싶네요.


당분간 르노삼성 SM6와 3위 다툼을 벌일 것 같습니다.


말리부가 하락하고 있는 것 처럼 한때 잘 나갔던 SM6의 하락도 심상치 않기에 3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 입니다.


▲ 르노삼성 SM6


8월에 이어서 9월 판매량에서도 두 차량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아직은 SM6가 좀 앞서고 있습니다.


9월 판매량


SM6 2,265대

말리부 2,190대


보시는 것 처럼 100대 이내로 판매량이 좁혀진 상태 입니다.


▲ 쏘나타 뉴라이즈


쏘나타는 6424대로 멀찍이 달아난 상태인데 그래도 두 차량이 한때 쏘나타를 추격했었는데 쏘나타가 부분변경으로 돌아오면서 추격의 의지가 많이 꺽였습니다. 


하지만 말리부가 이렇게 국내에서는 쏘나타에 완전히 밀리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본진인 미국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말리부 미국서 돌풍


한국GM에는 두 얼굴의 차량들이 몇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크루즈, 말리부 두 차량입니다. 아! 임팔라도 껴줘야 겠네요.


국내에서는 죽을 쑤고 있으니 미국에서도 인기가 신통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국내에서는 현대차에 밀려서 힘을 못 쓰고 있지만 본국인 미국에서는 성적들이 다 좋습니다.


특히 말리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대박을 칠 정도로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미국에서 말리부의 활약을 보면 한국에서의 부진한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 입니다.


9월 말리부 판매량


한국   2,190대

미국 23,989대


보시는 것 처럼 9월 판매량을 보면 무려 10배가 넘는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엄청난 판매량 격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다 건너 한국과 미국에서의 온도차가 상당하네요.


▲ 쏘나타


그럼 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쏘나타의 판매량은 미국에서 어떤지 볼까요?


9월 쏘나타 판매량


한국 6,424대

미국 9,889대


*말리부 23,989대 (미국)

               2,190대 (한국)


미국은 9천여대로 1만대도 현재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말리부는 1만대는 물론 2만대도 돌파 하면서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쏘나타, K5, SM6 밀려서 4위로 밀려난 가련한 처지지만 미국에서의 그 위세는 당당 합니다.


제가 돌풍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9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말리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은 그동안 일본차 빅3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었습니다.


'토요타 캠리 - 혼다 어코드 - 닛산 알티마' 이렇게 일본차 삼각편대가 중형차 TOP3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쏘나타 역시 이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사실상 실패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철옹성 같은 빅3 구도를 말리부가 깨뜨리고 있습니다.


▲ 2018 토요타 캠리


▲ 2018 혼다 어코드


▲ 2017 닛산 알티마


9월 2만3천대 판매량으로 말리부는 닛산 알티마를 제치고 빅3에 합류를 하게 된 것 입니다.


비록 누적 판매량으로는 아직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월간 판매량에서 3위로 치고 올라가면서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9월 중형차 판매량


1위 캠리 34,782대

2위 어코드 29,789대

3위 말리부 23,98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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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K5 9,982대

7위 쏘나타 9,889대


말리부는 그동안 쏘나타와 함께 미국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쏘나타를 제치고 멀찍이 달아나면서 탑3에 올라섰으니 말입니다.


반면 쏘나타는 기아 K5에도 밀리면서 7위까지 내려갔습니다.


한국, 미국의 중형 자동차 시장이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쪽에선 돌풍을 일으키는데 또 한쪽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GM은 지금 정말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습니다. 맏형인 말리부가 힘을 내서 달려줘야 다시 으쌰 으샤 하면서 회사도 힘을 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미국의 돌풍에 자극을 받아서 국내의 말리부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미국과 스펙이 일부 다른 점 때문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말리부가 힘을 내서 다시금 국내 중형차 시장이 작년처럼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다시 시작된 쏘나타의 독주는 별로 보기 좋지 않으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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