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구축 카니발, 신형 오딧세이 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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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의 순위표를 보면 상위권에서 꼼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량들이 몇개 있습니다. 요즘 거의 광풍에 가까운 판매량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그랜저가 우선 보이네요.


그리고 또 하나 상위권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차량이 있는데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그렇습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모델인데 말이죠.

언제부턴가 카니발은 순위권 상단에서 밑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질 않더군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고 것 같은데 이제 위에서만 계속 살아갈 작정인 것 같습니다.


카니발은 지금 미니밴 시장에서 완벽하게 철옹성을 구축한 상태로 사실상 독점적 위치에 올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위권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 기아 카니발


카니발이 철옹성, 독점의 위치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경쟁자가 사실상 와해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완성차 5개사에서 카니발을 대적할 차량은 전무한 상태 입니다.


현대차는 아예 만들지 않고 한국GM 올란도,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정도가 그나마 카니발의 라이벌이라고 언급이 되긴 하지만 판매량을 보면 비교 자체가 우습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9월 누적 판매량


카니발 53,471대

올란도   6,142대

코란도 투리스모 2,818대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보듯 카니발과 다른 차량들의 판매량은 비교 자체가 안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올란도


▲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이정도면 정말 독점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게다가 올란도는 단종을 앞두고 있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그냥 명맥만 유지하고 있기에 현재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 카니발을 견제할 카드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 내년 출시 예정 트래버스


내년에 한국GM에서 8인승 대형SUV 트래버스가 출시되면 좀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 녀석은 미니밴이 아닌 SUV라 미니밴 시장에선 적수가 없는 상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카니발 저격수는 국내가 아닌 수입차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날고 기는 인기 모델들인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는 국내에서 카니발을 잡는데 모두 실패 했습니다.

▲ 4세대 혼다 오딧세이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선 카니발이 독점의 지위를 누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반대로 미국에선 꼴찌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경쟁이 없는 곳에서는 골목대장 역할은 확실히 하고 있어서 다행 입니다.


카니발 잡기 위한 일본차의 도전


하지만 국내 골목대장인 카니발을 잡기 위한 미니밴의 강자인 일본차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혼다코리아는 새롭게 출시된 풀체인지 신형 5세대 오딧세이를 국내에 출시하며 다시한번 카니발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 5세대 오딧세이


이번에 나온 오딧세이는 카니발 천하의 국내 미니밴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지겨운 카니발의 독주에 제발 제동을 걸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발에 치일정도로 흔한 카니발이 지겨운 소비자들이라면 이번 신형 오딧세이 등장이 상당히 반가울 겁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선택지가 하나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5세대 혼다 오딧세이


이번에 나온 신형 5세대 모델은 4세대에 비해서 첨단 장치와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 입니다. 물론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바뀐 만큼 가격도 올랐습니다.


가격은 5,790만원으로 이전대비 790만원이나 올랐네요.



카니발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는 가격인데 가격이 동결 되었다면 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었을텐데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흔한 카니발과 달리 오딧세이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고 카니발의 흔함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은 오딧세이의 차별성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오딧세이는 비슷한 가격때의 연예인들의 차로 유명한 카니발 하이 리무진 모델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 카니발 하이 리무진


그렇게 되면 두 제품의 판매 가격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카니발 하이 리무진 같은 경우 가격이 4122~5943만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딧세이는 단일 트림의 5790만원으로 나왔기에 오히려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더 비싼 부분이 있습니다.


크기비교(길이,너비,높이,휠베이스)


오딧세이

5,190mm, 1,995mm, 1,765mm, 3,000mm


카니발 하이리무진

5,115mm, 1,985mm, 2,040mm(루프 포함), 3,060mm


우선 크기를 비교해 보면 오딧세이가 길고 더 넓습니다. 하지만 카니발은 추가 지붕이 달린 모델인 만큼 높이가 큰 장점이 있습니다.


▲ 8인용 오딧세이


파워트레인을 한번 살펴 볼까요?


오딧세이


3.5리터 직분사 VCM엔진

284마력, 토크 최대 36.2kg.m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

연비 복합 9.2km/l(도심 7.9km/l, 고속도로 11.5km/l)


카니발


3.3리터 GDI 가솔린 엔진

최고 280마력, 토크 최대 34.3kg.m 

6단 자동변속기

연비 7.1~7.6km/l


가솔린 차량과 비교시에 출력, 토크 비슷한 부분이 많고 가장 큰 차이라면 역시 변속기가 오딧세이는 미니밴 최초로 10단을 장착을 했습니다.


그결과 연비에서 카니발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고 퇴출의 길을 가고 있는 디젤 대신에 조용하고 정숙성이 뛰어난 가솔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오딧세이는 그런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기족이 많이 타는 미니밴 특성상 일반 차량과는 다른 특징이 필요한데 이번 신형 오딧세이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캐빈와치(CabinWatch)'가 탑재되어서 2, 3열 탑승 공간의 영상을 운전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캐빈와치


아이를 2열에 태우고 운전중에 얼굴을 돌려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시야가 잠깐 벗어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전석에서 쉽게 확인하기 때문에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빈토크 기능이 있어서 2, 3열 승객과도 쉽게 대화가 가능 합니다. 이제 3열 승객과 대화하기 위해서 힘들게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 매직 슬라이드 시트


2열의 '매직 슬라이드 시트'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트렁크에는 진공청소기가 탑재해서 청소하기가 정말 용이해졌습니다.



그동안 차량 청소를 위해서 무선청소기를 들고 차량 청소를 해야 했는데 이젠 그런 번거로운 작업은 사라져서 정말 반갑습니다.


줄이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모르겟지만 오딧세이는 차량의 상태를 늘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세대 신형 오딧세이는 8인치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탑재와 혼다를 대표하는 첨단 안전 기술 패키지인 '혼다센싱'도 기본 품목으로 들어가 있어서 반갑네요.


그리고 조수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인 8개의 에어백으로 안전성을 강화 했습니다.


그동안 독일차에 밀려서 기를 못 피던 일본차는 최근들어서 국내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터진 혼다의 일부 차량에서 녹/부식 논란이 터지면서 다시금 악재를 만난 상태 입니다.


그리고 일본 철강 업계 3위 ‘고베제강(Kobe steel)’이 대규모 품질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일본차 브랜드는 또 한번의 난관에 빠져 있습니다.



어렵게 잡은 부활의 끈을 다시 놓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있는 상태에서 혼다의 신형 오딧세이가 출시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토요타 신형 캠리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들 차량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일본차의 앞날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네요.


그동안 카니발의 오랜 독주에 피로감을 느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형 5세대 오딧세이의 출시는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이번 5세대 오딧세이는 카니발을 긴장 시켜줄 정도의 활약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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