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왕 벤츠 S클래스, 단숨에 EQ900 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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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럭셔리 대형차 시장은 현재 '국산차 vs 수입차' 구도의 경쟁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차량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제네시스 EQ900이 있습니다. 


국산차를 대표하는 EQ900과 수입차를 대표하는 S클래스는 비록 명성면으로 볼 때 경쟁관계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체급으로만 따진다면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럭셔리 대형 부분에서 두 차량은 같은 등급으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를 대표하는 S클래스와 국산차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EQ900의 경쟁 관계는 오랜시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EQ900의 전신인 에쿠스 시절부터 두 차량은 치열하게 격돌해 왔던게 사실 입니다.


에쿠스 시절에는 S클래스의 상대가 되질 못해서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은 사실상 벤츠가 장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 벤츠 S클래스


▲ 현대 에쿠스


현대차의 기함인 에쿠스는 S클래스의 기세에 밀려서 전혀 힘을 못 쓰게 되었고 그렇게 S클래스는 국내서 철옹성을 구축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 하면서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S클래스를 꺽기 위해서 야심차게 준비된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차명을 EQ900으로 바꿔서 시장에 출시가 됩니다.


그리고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형 럭셔리카 시장의 지배자로 군림해 왔던 S클래스를 제치고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합니다.


▲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EQ900은 2015년 12월에 출시가 되었는데 2016년 S클래스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2015년

EQ900 5,156대 (12월 출시)

S클래스 1만365대


2016년

EQ900 2만3328대

S클래스 6,783대


2015년 에쿠스 판매량만 보면 게임이 안 될 정도의 큰 격차를 보이다가 12월 EQ900이 판매 되기 시작하면서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는데 결국 2016년 압도적인 판매량 차이로 S클래스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대형 럭셔리카 시장을 호령하는 S클래스가 한국에서는 새로운 토종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게 한방을 맞은 것 입니다.


벤츠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돌아온 S클래스


그런 벤츠가 지난 10월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출시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기에 왕의 부활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과연 제네시스 EQ900을 꺾고 국내 대형 럭셔리카 시장의 제왕의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인가는 정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였습니다.


사실 EQ900은 2016년 화려하게 비상하다가 최근 성장엔진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 했습니다.


▲ S클래스-마이바흐 2018


EQ900 제친 S클래스


그리고 10월 결과를 통해서 S클래스는 왕의 부활을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추석 연휴때문에 짧은 영업일에도 불구하고 무려 93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10월 판매량


EQ900 774대

S클래스 938대


EQ900이 1위에서 내려오고 S클래스가 다시 정상을 차지한 것 입니다.


▲ EQ900


EQ900과 같은 체급이지만 가격은 훨씬 비싼 S클래스 월 1천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한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추석연휴가 없었다면 아마도 1천대는 훌쩍 넘겼을 것 같네요.


혹시 미국에서 S클래스 10월 판매량이 궁금하지 않나요?


S클래스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


지난 10월 S클래스는 미국에서 1,22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1228 vs 938' 인데 만약 추석 연휴가 없었다면 아마도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작은 땅 덩어리에 자동차 시장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도 안되는 한국이 대형 럭셔리카 S클래스 판매량은 미국과 대등하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 입니다.


확실히 한국은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S클래스-마이바흐 실내


S클래스는 중국,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고 2억대가 넘는 S클래스-마이바흐 같은 경우는 중국에 이어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열린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난 브리타 제에거 벤츠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한국에서의 벤츠의 놀라운 인기를 보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볼때는 좀 이상해 보입니다.



벤츠는 현재 국내서 모든 라인업들이 다 잘 팔리면서 BMW을 제치고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라선 상태 입니다. 거기에 새롭게 추가된 뉴S클래스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요즘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타카타 에어백 리콜을 한국만 외면하는 등의 차별 논란으로 욕을 먹고 있는데 그런 논란과 상관없이 판매량은 고공행진중 입니다.


거기에 기함인 S클래스가 이렇게 부활에 성공 하면서 다른 모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돌아온 S클래스에 한방을 맞은 EQ900은 화려했던 초반과 달리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고가 모델임에도 아직 월 1천대 판매량을 기록중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지만 S클래스가 새롭게 돌아 오면서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제네시스 EQ900


2015년 12월에 출시가 된 모델이라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S클래스의 돌풍이 생각보다 크기에 이에 맞서려면 부분변경 모델을 좀 더 이른 시기에 출시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또 흐름을 놓치게 되면 또 다시 에쿠스의 아픈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대형 럭셔리카의 맹주로 군림하는 S클래스를 상대하는 건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번 이겼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바로 역습에 성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제네세스 EQ900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37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미국 출시이후 정말 신비롭게도 월 판매량 300대선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하루속히 반등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본토에서는 S클래스에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해외에서도 마케팅을 할 때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힘내라 힘!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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