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vs 스토닉 형제 전쟁, 누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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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곳은 소형SUV 부분입니다. 6개의 차량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 형제끼리 싸우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그 주인공 입니다. 두 차량은 아무래도 한지붕 두 형제라 출시때부터 관심이 컸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두 모델의 성적표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스토닉 같은 경우 기아에서 나온 차량이라 아무래도 현대 코나 보다는 열세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 코나


▲ 스토닉


코나 vs 스토닉, 형제 전쟁


하지만 대중들은 잘난놈 보다는 좀 열세에 놓인 쪽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토닉이 멋지게 현대차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었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아차 같은 경우 소형SUV에서 현대차 보다는 좀 더 우위에 있는 것이 '스토닉' 뿐만 아니라 '니로' 두 모델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기아 니로


그래서 따지고 보면 코나 vs 스토닉, 니로 2:1 구도 인데, 이런 구도라면 기아차에게도 승산은 있어 보입니다.


먼저 두 형제의 성적표를 살펴 보기 전에 이야기를 드리자면 이번 형제전쟁의 승자는 현대차가 차지 했습니다.


코나, 두 동생의 공격을 막아내다


현대차의 첫 소형SUV인 코나는 혼자서 기아차의 스토닉, 니로 형제의 공격을 막아낸 것 입니다.


10월 누적 판매량


코나 16,580대

스토닉 6,018대


스토닉이 7월에 코나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코나가 한달 늦은 데뷔임에도 불구하고 10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코나 vs 스토닉' 형제 전쟁은 코나가 압도적인 승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두 차량의 판매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면 스토닉도 나름 선전할 수 있었겠지만 코나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되면서 구매충이 코나로 많이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에서 같은 등급의 차량을 동시에 출시 했을때 소비자들은 현대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더 강한편입니다.


그 이유는 기아차는 현대차에 피인수된 회사라 서자 이미지가 있고 그래서 현대차에서 나오는 모델에 더 신경을 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제네시스 G70


▲ 기아 스팅어


이런 인식은 제네시스 G70, 스팅어에서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는데 그래서 현재 G70이 스팅어보다 판매량이 높습니다.


출시전에 그래서 스토닉의 파이팅을 기대했지만 역시 현대차의 그늘을 극복하기는 어려웠나 봅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을 말입니다.


10월 판매량


코나 3,819대

니로 1,460대

스토닉 1,089대


기아에는 스토닉 외에도 하이브리드 소형SUV인 니로가 있는데, 월 판매량에서 보듯이 니로+스토닉 두 차량을 합쳐도 코나보다 판매량이 못 미칩니다.


뒤늦게 나온 스토닉이 먼저 한참 먼저 나온 니로보다 인기가 없습니다.



스토닉이 사실상 신차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코나는 가장 늦게 데뷔한 모델이지만 소형SUV 시장에서 쌍용차 티볼리를 제치고 현재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토닉은 벌써 부터 4위로 쳐졌고 5위 트랙스, 6위 QM3에 추격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쉐보레 트랙스


현재 기아차에서 현대차 보다 판매량이 높은 차량은 쏘렌토가 유일 합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다 현대차 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에 추가된 스토닉뿐만 아니라 스팅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둘다 신차지만 같은 형제인 코나, 제네시스 G70 덕분에 제대로 기를 못 펴고 있습니다.


스토닉, 가솔린 모델 투입


기아차는 스토닉을 살리기 위해서 12월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반전카드로 가솔린 모델을 속속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토닉이 이렇게 코나에게 판매량이 밀리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라인업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코나는 처음부터 디젤, 가솔린 두 가지 엔진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판매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스토닉은 코나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하는 서글픈 신세라 그런지 디젤 엔진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뭔가 한지붕에 살고 있지만 차별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솔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디젤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어서 디젤 엔진이 더 저렴한게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디젤 엔진은 크기도 크고 좀 더 시스템이 복잡하기 때문에 가격이 가솔린보다 보통 2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나옵니다.


가솔린 모델이 나오면 지금의 디젤보다 최소 200만원 저렴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솔린 모델이 추가된다면 코나(1895만원)보다 200만원, 티볼리(1811만원) 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해지는데 그러면 가격경쟁력을 가져서 다시한번 코나에게 도전장을 던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나를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지금의 판매량 격차는 줄일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유럽진출한 스토닉


국내에서는 코나에게 밀려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토닉의 승부처는 국내 보다는 유럽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으로 볼 때 지금 기아차가 웃을 수 있는것이 유럽에서 스토닉의 반응이 좋기 때문입니다.


스토닉은 유럽시장에서 7월부터 10월까지 총 2만1442대가 수출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내년에 연간 판매량 목표를 7만대로 잡고 있는데 그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국내에서 당한 아픔을 유럽에서는 되갚아 줄 것 같네요.


코나도 스토닉의 뒤를 이어서 유럽 시장에 10월부터 뛰어들었는데 국내에 이어서 유럽에서 전개되는 형제 전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아류 이미지가 있어서 판매량에 있어서 차별을 받고 있지만 유럽은 그런 이미지가 덜하니 스토닉의 선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티볼리를 제치고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단숨에 정상을 차지한 코나가 유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됩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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