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역주행 신화 SM5, 거북이 뚝심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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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변화들이 보이는데 그 중에 하나는 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새로운 변화들이 목격되기 시작 했기때문입니다.

르노삼성 SM6, 한국GM 말리부 신차의 등장으로 총 5개의 모델이 경쟁하는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중형차 시장의 구도 변화를 찾아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무서운 기세 K5
2. 다시 힘 얻는 SM6
3. 거북이의 뚝심  SM5
4. 날개없는 추락 말리부


1년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때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던 모습에서 이젠 서서히 구도가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4개의 변화 모두 흥미롭지만 그중에서 가장 저를 놀라게 한 부분은 3번 입니다.

진정한 거북이의 끈기 보여준 SM5


제가 예전에 기아 K5가 순위 역주행을 하면서 거북이 같은 놀라운 끈기라고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지금와서 보니 진정한 거북이는 르노삼성 SM5 이었습니다.

▲ 르노삼성 SM5


르노삼성에서 2년전 SM6를 출시 할때만 해도 SM5의 운명은 끝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SM6가 돌풍같은 판매량으로 쏘나타를 위협하면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SM6에만 열광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 였는데 조만간 SM5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쓸쓸하게 단종의 운명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3월 중형차 순위


1위 쏘나타

2위 K5

3위 SM6

4위 SM5

5위 말리부


하지만 놀랍게도 2년이 지난 지금 SM5는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동안 중형차 5인방 중에서 5위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지난 3월 한국GM 말리부를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흥미롭게도 르노삼성은 SM5, SM6 두 모델이 사이좋게 3, 4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말리부 제치고 차트 역주행


2년전만 해도 쏘나타를 추격하며 2위까지 올라섰던 말리부는 빠르게 추락하는 반면에 SM5는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소리없는 생존을 지속하며 이젠 거북이 같은 끈기로 4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처음엔 화려한 신차들의 향연에 눈이 갔던 소비자들이 국내 중형차 시장의 전설 같은 족적을 남겼던 SM5의 진가를 다시 알아채고 돌아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꼴찌로 추락한 한국GM 말리부


비록 신차의 화려함은 없지만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상품성과 어찌보면 가장 가성비 좋은 중형차이기에 소비자들이 다시 선택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SM5는 1998년 처음 출시 되어서 국내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국내서 쏘나타가 중형차를 장악하던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SM5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제왕으로 오르면서 현대차에 초 긴장을 안겨 주었습니다.


일본 닛산과 기술제휴로 탄생한 르노삼성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선보인 SM5는 소비자들에게 일본차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단숨에 중형차 시장의 구도를 바꿔버렸습니다.


1세대 SM5, 중형차 전설의 시작


1세대 SM5가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일본 닛산의 기술이 대거 들어갔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18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닛산의 6기통 VQ엔진은 뛰어난 정속성 및 탁월한 주행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 1세대 SM5


그리고 국산차 최초 아연도금 강판과 반영구적 타이밍 체인과 신가교 도장 등 내구성을 강화 시킨 것 역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산차는 내구성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SM5는 출시 후 20년이 흘렀지만 지금 도로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1세대 모델도 부식이나 녹슨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입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2001년 12월 6,508대가 판매 되면서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중형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고 2002년에는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달성 했습니다.


▲ 1세대 SM5 부분변경


쏘나타 제치고 1위, 연간 10만대 판매


작년 그랜저가 태풍급 인기로 연간 13만대가 판매 되었는데 SM5 1세대는 이미 2002년에 10만대를 달성할 정도로 SM5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1세대 SM5는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데 이때 쏘나타 유저중에서 SM5를 못산걸 후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1세대(1998~2005) 모델이 태풍급 인기로 시장을 싹쓸이하며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고 2005년 2세대 SM5가 등장을 했습니다.


1세대와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을 등장을 했는데 개인적으론 SM5 최고의 디자인은 1세대 아닌가 생각 됩니다.


▲ 2세대 SM5


이렇게 2세대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도시형의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 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1세대에서 얻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해서 시장에 등장을 했습니다. 국산 중형차 최초 스마트 에어백, 스마트 카드키, 풋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 하면서 라이벌 차량들과 차별화를 내세웠습니다.


2011년에 등장한 3세대는 마사지 시트, 조이스틱 방식의 내비게이션, TPMS 탑재 등 고급 기능을 넣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 했습니다.


그리고 파워트레인 부분에서는 국내 중형차 최초로 직분사 터보엔진 및 듀얼 클러치를 탑재한 'SM5 TCE'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세대를 진화 하면서 성능이나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 2018년형 SM5


그리고 지난해 9월 2018년형 SM5가 출시 되었는데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최고급 가죽 시트, 전자식 룸미러 등 185만원 가치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등 변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꾸준한 변화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GM 말리부을 제치고 결국 순위 역주행에에 성공을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 신차가 아님에도 전년 동기간 판매량 대비 224% 증가를 했다는 점 입니다.


보통 이 정도면 사골 모델로 불리며 판매 하락이 진행되다가 단종이 되는게 일반적인 행보입니다. 특히 중형차같이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곳은 말이죠.


하지만 그런 곳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기본적인 성능과 시대의 흐름에 맞는 편의사양 추가로 소비자들에게 재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정말 거북이의 전정한 뚝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SM5의 행보를 보면서 어쩔때는 경의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사실 전 SM6, 말리부가 2년전 신차 시장에 등장 했을때 얼마 안가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시장에서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지 2년이 지난 지금 말리부를 제치고 판매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SM5를 저평가한 점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네요.


20년간 105만대 판매


이렇게 르노삼성 SM5는 1998년 첫 출시 이후 20년간 누적 판매대수 약 102만대를 기록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제대로 심어주고 있습니다.


베스트 셀러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판매되는 스터리 셀러로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왜 르노삼성이 SM6를 출시 하고서도 SM5를 단종 시키지 않고 유지해 왔는지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SM5의 거북이 같은 신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말 궁금 합니다.


▲ SM5


르노삼성은 이렇게 지속적인 사랑을 보여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현재 SM5 20주년 기념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6개월 할부 구매시 1.9% 초저리 할부 혜택 제공 또는 신차 보증 4년 연장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고객 대상으로 에어컨 무상점검, 에어컨 필터 20% 부품 할인 서비스와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질리지 않은 스테리 셀러로의 가치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판매량에 탄력이 붙은 지금 5위로 처진 말리부와 판매량 격차를 더 벌려 나갈지 아니면 4월 다시 5위로 내려설지 이번달의 성적이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동안 매월 자동차 판매량 결과가 나와도 SM5 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젠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차량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녀석도 신경을 써서 추적관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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