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현대 팰리세이드, 불안한 쉐보레 트래버스
- 자동차/이야기
- 2018. 11. 29. 20:44
현대차의 SUV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대형급에 이번에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초대형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추가 되면서 드디어 SUV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라인업의 부족으로 글로벌 SUV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팰리세이드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추가 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베일 벗은 팰리세이드
특히 현대차는 한국 SUV 시장에서는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팰리세이드까지 투입 되면서 그 영향력을 더욱 강화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아차가 SUV 부분에서 현대차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그 힘의 균형이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 팰리세이드
그 이유는 기아차에서 그에 대응하는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 당분간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사골 차량인 모하비로 계속 버텨보겠다는 심산이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 텔루라이드는 국내용이 아닌 북미용으로 사실상 국내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기아차가 같은 회사다 보니 서로 편의를 봐주고 있는데 팰리세이드의 성공을 위해서 기아차가 양보를 하는 모양세 입니다. 텔루라이드가 출시 된다면 확실히 팰리세이드 성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국내 SUV 시장의 구도를 흔들어 놓을 새로운 강자가 등장 하면서 현재 가장 긴장하는 회사는 한국GM 입니다.
긴장하는 한국지엠 그리고 트래버스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초대형SUV 트래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믿었던 이쿼녹스가 실패 하면서 10월달 완성차 5개사 중에서 꼴찌로 추락을 한 상태에서 이젠 믿을 다음 카드는 트래버스가 남은 상태 입니다.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이 지난 5월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고 싶은 차량' 설문 조사에서 이쿼녹스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모델입니다. 그 만큼 국내에서 이 녀석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지금 국내 시장에서 초대형 SUV 선택지는 거의 없는 상태인데 그래서 포드 익스플로러가 어부지리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시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트래버스가 들어 온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 트래버스
만약 한국지엠에서 과감하게 이쿼녹스 대신 트래버스를 빠르게 수입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현대 싼타페가 현재 월 1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싼타페를 잡기 위해서 야심차게 수입한 이쿼녹스는 10월 189대가 판매 되었을 뿐 입니다.
사실상 지금 분위기로 볼때 '싼타페 vs 이쿼녹스'의 승부는 끝이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경쟁이 치열한 중형급이 아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대형급에 트래버스 출시로 허를 찔렀다면 지금 결과는 어땠을까요? 적어도 이쿼녹스보다 월 2배 이상의 판매고는 올리지 않았을까요?
이쿼녹스의 국내 시장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다음 카드인 트래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커진 상황인데요.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트래버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일찍 투입했다면 시장 선점의 우위를 가져 갈 수 있는데 팰리세이드가 갑자기(?) 치고 나오면서 그럴 기회도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팰리세이드는 이미 사전예약에 들어가서 올해 출시가 되고 트래버스는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지엠에서 시기를 앞 당겨 올해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늦었습니다.
팰리세이드보다 빨리 출시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신차 투입 시기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신형 크루즈도 그렇고 이쿼녹스 그리고 트래버스도 마찬 가지 입니다.
어차피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는데 늘 현대차보다 한 박자 늦은 대응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팰리세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상당히 높습니다. 저도 대형차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 나온 것을 보니 하나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국내 초대형 시장에 대한 대응 카드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수입차인 포드 익스플로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국내 대형SUV 시장의 수요 상당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차가 인기가 좋다고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서비스 부분에서 아직 현대차가 가지는 경쟁력은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를 욕하면서 어쩔 수 없이 현대차를 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아닌 한국지엠에 기대를 기대를 걸었고 트래버스에 대한 관심 역시 그래서 컸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발빠른 행보로 인해서 뒤늦게 나오는 트래버스의 성공 가능성은 그 만큼 낮아지고 있습니다.
▲ 트래버스 RS
트래버스 구매 대기자들의 이탈 움직임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m가 넘고 트렁크 적재용량은 최대 2781리터 입니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의 차체 크기로 초대형SUV의 거대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래버스는 이쿼녹스의 전철을 밟을까요? 아니면 기대했던 대로 큰 성공을 거둘까요? 그 해답은 가격에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디젤 2.2 익스클루시브 3622~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4227만원, 가솔린 3.8 익스클루시브 3475~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4080만원 입니다. 만약 트래버스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의 가격대로 나온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 합니다.
하지만 경쟁력 없는 가격으로 나온다면 제2의 이쿼녹스가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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