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만 던지는 한국GM, 트래버스 이어 이번엔 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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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을 보면 현대, 기아, 쌍용차를 제외 하고는 반가운 소식들이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GM과 르노삼성과 관련해서는 파업 등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계속해서 쏟아져 나 오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많아져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지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가성비 좋은 차량이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실상은 어느 한 회사가 망할 것 같은 그런 살벌한 분위기 입니다.  

한국GM 같은 경우는 여러번 벼랑끝에서 탈출 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판매량은 늘 불안 불안 하고 노사 대립은 언제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요즘 한국GM에 거는 기대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 쌍용차는 새로운 신차들을 속속 투입하며 선 순환을 만들어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한국GM은 그렇지 못합니다. 신차는 작년에 출시한 이쿼녹스가 있지만 사실상 폭망한 상태로 지금 회사를 이끌어 갈 차량이 없는 상태 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뭔가 분위기를 끌고 갈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GM은 그런 차량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빨리 신차라도 출시를 해야 하는데 맨날 입으로만 신차 출시를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만 하고 실제로 나 오는 차량은 없습니다. 작년에 열렸던 부산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콜로라도, 초대형SUV 트래버스를 공개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 주었지만 두 차량은 여전히 오리무중 입니다. 

저도 기다리다 지쳐서 이제는 기대감이 1도 없는 상태 입니다.

또 다른 떡밥 던지는 한국GM?

흡사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런 와중에 재미있게도 한국GM이 또 다른 떡밥을 던질 것 같습니다. 이미 던진 떡밥도 회수를 못하는 마당에 또 다른 떡밥을 던지는 심리는 뭘까요?

여기 저기 계속 간 보기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는 간 좀 보지 말고 결과물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쉐보레 SUV 라인업

한국GM은 이번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모터쇼에 콜로라도, 트래버스에 이어서 자사 SUV 라인업 중에 두번째로 큰 '타호(TAHOE)'를 전시 한다고 합니다.  

사실 타호를 가지고 한국GM이 국내에 간을 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쉐보레 타호

제가 생각했던 최상의 국내 라인업은 지금의 이쿼녹스에 중대형SUV 블레이저, 그리고 대형 트래버스 이렇게 삼각 라인에 픽업트럭인 콜로라도 입니다. 이들 조합이라면 국내서 한국지엠이 다시 부활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뜬금 없이 타호 라니요. 

트래버스도 국내서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것보다 더 큰 타호는 사실 부담스러운게 사실 입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처럼 타호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 FBI, 경호원 차량으로 등장을 해서 국내서도 인지도가 있지만 국내서 출시가 된다면 과연 얼마나 팔릴까요? 

타호 커스텀 모델

이 녀석은 V8 5.3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국내서 5리터가 넘는 SUV 차량이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 입니다.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들여 온다면 모를까 대중적인 차량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전시를 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고 하는데 반응이 좋다고 과연 국내에 출시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국GM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런 초대형 차량도 만들어서 미국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전시 효과를 심어 주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국내서는 쉐보레를 현대, 기아차보다 한 수 떨어지는 브랜드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타호 같은 거대한 차량을 직접 보게 되면 쉐보레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생각 이라면 타호 뿐만 아니라 초초대형 SUV '서버밴(Suburban)'도 같이 전시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럼 쉐보레 차량의 거대함에 소비자들의 입이 딱딱 벌어질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 HD' 까지 전시를 한다면 쉐보레를 보는 시각도 조금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쉐보레 실버라도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미끼를 던진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과연 덥썩 물까요? 그동안 워낙 속고 살았기에 이번에 공개된 타호가 국내에 투입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콜로라도, 트래버스로 너무 오랜 시간 간보는데 지쳤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GM이 작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콜로라도, 트래버스 둘 중에 하나만 작년에 출시를 했어도 이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작년 상반기에 트래버스, 콜로라도를 동시에 투입 했다면 국내 대형SUV, 픽업트럭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콜로라도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때와 많이 다릅니다. 

대형SUV 모델이 없던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전격 투입 하면서 대형SUV 시장을 사실상 석권했기 때문입니다. 펠리세이드는 지금 없어서 못 파는 차량이 되었고 소비자들의 의식 속에서 트래버스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상태 입니다. 

그리고 지금 출시 해도 시원찮을 판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하고 게다가 트래버스가 과연 올해 안에 나올지도 의문 입니다. 

콜로라도 역시 시장에 빨리 투입 되었다면 소리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고 있었을 겁니다. 픽업트럭 분야에 확실한 경쟁력과 노하우가 있는 한국GM이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이쿼녹스가 아닌 콜로라도를 먼저 투입 했으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았을 겁니다. 

이미 현대차가 펠리세이드로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로 기반을 탄탄히 잡고 있는 대형SUV, 픽업트럭 시장에서 한국GM이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새로운 타호로 분위기를 쇄신 하려고 하지만 그런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통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떡밥은 그만 던지고 회수 하는데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타호를 신경쓸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블레이저' 를 국내에 빨리 들여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고민하는게 회사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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