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팔까 안팔까? 현대차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 자동차/이야기
- 2020. 3. 11. 22:32
그동안 마이너차량으로 취급 받으며 외면 받았던 픽업트럭은 현재 국내서 부흥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부흥의 열매는 그동안 쌍용차 혼자 차지 했지만 그 열매를 보고 픽업트럽의 명가인 GM은 국내에 자사의 중형 픽업 콜로라도를 출시 했습니다.
콜로라도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만큼 높은 판매량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꾸준한 판매량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 생산이라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열심히 주행테스트 중인 현대 산타크루즈 픽업 스파이샷이 공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가 픽업을 국내에 출시 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좋은 일이겠지만, 문제는 과연 국내에 출시가 될 것인가 하는 것 입니다.
현대 픽업 산타크루즈는 북미 전략 차량으로 생산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이 되고 북미에서만 판매가 될 예정입니다.
기아 대형SUV 텔루라이드 역시 북미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차량으로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현재 국내서는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어서 국내 출시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에서 동급의 펠리세이드가 있고 그리고 아주 잘 팔리기 때문에 안 나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기아 텔루라이드
하지만 산타크루즈는 텔루라이드와 좀 다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형제기업인 기아가 픽업트럭이 없는데 형제싸움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텔루라이드와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그리고 국내 상황이 점점 픽업트럭에 우호적인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서두에서 말한것 처럼 이런 분위기를 틈타 슬슬 시장을 노리고 등장하는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월 3천대 가량 판매되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를 잡기 위해 쉐보레 콜로라도가 뛰어 들었는데 월 1천대 가량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픽업트럭이 인기가 있는것이 그동안 한국GM에서 미국 생산 이쿼녹스, 트래버스를 출시 했지만 모두 판매량은 저도 했습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한국GM 에서 출시한 차량중에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에 미국에서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렉스턴 스포츠를 따라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픽업트럭 상승세에 진입한 한국시장을 현대차가 과연 외면할까요?
산타크루즈 스파이샷
미국 시장은 이미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 합니다.
미국차는 물론이고 일본차는 오랜시간 공을 들여서 현재 열매들을 따먹고 있습니다. 일본 픽업은 중소형 시장에서 두각을 들어내고 있는데, 한참 늦게 등장하는 현대 산타크루즈가 과연 치열한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은 사실 부정적인 시각이 더 큰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다른게 일단 현대차가 만들었으면 거의 성공 가능성이 99% 입니다. 그동안 현대차가 만든 것 중에 아슬란 같은 어중간한 차량들이 아닌이상 대부분 성공 했습니다.
처음부터 미국 시장 정공법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한국에서 힘을 쌓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좀 더 전략적인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그동안 제대로 된 픽업트럭이 없어서 어설픈 쌍용 픽업트럭이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제대로 된 한국 픽업트럭을 국내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쉐보레 콜로라도가 준수한 성적을 얻으면서 미국 픽업들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포드의 인기 중형 픽업 레인저가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중입니다. 본격적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노리고 외해 미국 픽업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정글같은 미국 시장 보다 현대차가 한국에서 그들의 행보에 맞서 경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2의 텔루라이드는 또 보고 싶지 않네요.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