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부분변경 공개, 여전한 노답 디자인
- 자동차/이야기
- 2021. 5. 17. 20:42
기아에서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을 보면 현대차보다 디자인을 더 잘 빼는 것 같은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습니다. 디자인 전략이 잘 들어 맞으면서 K5는 쏘나타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중형차 1등 경쟁을 하고 있고 신형 카니발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부진한 차량을 보자면 스포티지와 K9이 있겠습니다.
이 두차량은 현재 디자인이 발목을 잡으며 제대로 날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에서 가장 비싼 승용차 K9은 부진항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데 부진의 원인중에 가장 큰 것인 디자인적인 측면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국내에서 4월까지 총 판매량은 1730대에 지난 4월에 412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랜저가 월 1만대, 제네시스 G80이 5~6천대가 팔리는 것과 비교해 보면 정말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기아를 대표하는 승용차인데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현대차가 그랜저, 제네시스 G80 판매량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할려고 일부러 이렇게 엉성하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K9은 한국 뿐 아니마 미국 시장에서는 더 충격적일정도로 안 팔리는 차량입니다.
그런 K9이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나름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디자인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카니발, K5은 디자인 완성도가 점점 올라가는 것 같은데 K9은 완성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을 보면 이전의 순둥이 모습에서 그릴을 거대하게 키우면서 좀 더 강인한 느낌을 주고 있고 와이드한 헤드램프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힘을 준다고 하는데 뭔가 밸런스가 또 맞지 않아 보입니다.
후면을 보면 요즘 기아차에서 많이 보이는 좌우가 연결된 리어램프가 적용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새롭게 변경된 기아로고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전의 엄청 밋밋하고 아무 감흥도 없던 것 보다는 그래도 아주~ 조금은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여전히 한참 모자른 것 같네요.
요즘 기아의 디자인이 괜찮게 가는 것 같은데 K9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판매량이라면 굳이 계속 생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 미국 판매량이 처참할 정도로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판매량 때문에 단종을 해야 한다면 K9은 이미 오래전에 단종을 해야할 차량입니다. 이렇게 계속 판매를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완전히 다 뜯어 고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아의 최고 기함이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냥 이상하고 밋밋한 차라는 인식뿐이 없습니다. 고급스럽다는 느낌도 없고 그렇다고 디자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제네시스 판매량에 영향을 줄까봐 일부러 이렇게 이상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차량입니다.
제네시스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게 싫다면 기아는 럭셔리 관련된 차량은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K8 까지만 만들고 SUV는 텔루라이드까지만 만들면서 적당한 중저가 라인업에 포지션을 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픽업트럭을 추가해서 RV 부분에 좀 더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앞서 미국 시장에서 충격적이게 안 팔린다고 했는데 지난 4월 미국에서 단 7대가 판매 되면 사실상 전체 꼴찌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로는 미국에서 꼴찌 반등은 어려울 듯 싶습니다.
어서빨리 단종을 하던가 아니면 최소한 제네시스를 잡겠다는 큰 목표를 잡고 모든 걸 다 바꿔야 죽어가는 K9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