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사귄 여자친구(?) 그리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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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한동안 따듯하다가 다시금 추워지다 보니 자꾸만 동남아시의 따듯한 곳이 그립습니다.  정말 추운것은 질색이라 이맘때즘 되면 필리핀이 생각나고 최근에 다녀온 캄보디아의 더운 날씨가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이런 추운날에는 더운 동남아를 방문해서 에메랄드 컬러가 아름다운 바닷가 근처에서 망고 생과일 주스를 마시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게 딱이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상상으로만 남겨 놓도록 하겠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캄보디아에서 웅진코웨이와 함께 한 세번째 에피소드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그때의 모습을 보니 잠시동안이라도 따듯한 깜보다이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생각을 해보니 캄보디아에 밤늦게 도착하고 나서 다음날 처음 일정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있는 한국교육문화원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현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엥 캄보디아 네이버? 는 아니고  캄보디아 이웃이라는 NGO 단체에서 운영하는 한국교육문화원이라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캄보디아 처음 도착하고 나서 시작하는 첫 일정이라서 왠지 모르는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일정에 보니 한사람당 한명의 현지 학생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을 돌면서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날이 첫날이라서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캄보디아에 대해서 그리고 우물봉사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는 웅진그룹 직원들에 대한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원분들은 한 5명정도 같이 오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선교사님이 캄보디아에 대해서 그리고 웅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설명들을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성함을 잊어 버려서..^^:) 

 
다른걸 떠나서 캄보디아 하면 생각나는 것이 앙코로와트와 킬링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100만 여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캄보디아는 표를 보시는 것 처럼 세계최대 빈국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캄보디아 국민의 90% 이상이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우물 파주기 행사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물은 생명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캄보디아의 낙후된 지역을 찾아가서 우물을 파주면서 깨끗한 물을 먹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 696개의 우물이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점점 일반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웅진그룹에서 이 행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인들이 우물파기 속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 웅진에서 파는 것 보다 더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서 이렇게 경쟁이 붙는 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저도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브리핑을 끝나고 나서 개개인에게 한명의 현지 학국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배정이 되었고 저도 물론 받았지만 아직 누구인지 몰라서 무척 궁금했답니다.^^ 남자가 되면 안된다고 기도를 하면서 ㅎㅎ 저의 짝꿍은 과연 누구일까요?^^



캄보디아의 화폐인데 단위가 우리나라처럼 무척 큰 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캄보디아는 거의 미국 달러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그냥 가지고 다니는게 편리합니다. 어디를 가도 전부다 달러로 표시가 되어 있고 캄보디아 화폐는 왠지 찬밥 신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도 얼마 없지만 캄보디아 화폐 처리하느라고 좀 고민을 했답니다. 혹시 캄보디아 여행 가시는 분들은 그냥 미국달러만 가지고 가셔도 생활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으니 전혀 현지화폐로 바꾸실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 맨위는 캄보디아 국왕이고 아래는 앙코로와트에 있는 바이욘 사원의 모습입니다.)


이제 각자의 짝꿍을 만나서 1~2시간 동안 자유로운 데이트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카앤드라이빙님과 함께 같이 움직이기로 해서 프놈펜의 낭만스러운 카페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움직일때는 현지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해야 했기에 가격 흥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떠나기 전에 기념사진 촬영.. :)


기다리다 발견한 탐스러운 망고, 제가 완전 망고킬러인데 캄보디아 여행중에 제대로 망고를 먹을 수 없었던게 가장 큰 아쉬움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자유롭게 하는 여행이었다면 먹고 싶은 과일 다 사서 호텔룸에 와서 먹었을텐데.. 그냥 이렇게 사진으로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그렇게 비싸지 않았는데 말이죠. ㅠ.ㅠ


저의 짝꿍을 만나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거리를 달리는데 도로에서 렉서스를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최대 빈국중에 하나라고 하지만 역시나 이곳도 빈부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렉서스는 정말 거리에서 치일정도로 많았고 캐딜락 CTS도 보이는등 럭셔리 차량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곳의 상황을 알고 보니 약각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요타 캠리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끔 서울우유를 배달하는 트럭도 보입니다. ㅎㅎ


원래 근처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나서 전망 좋은 분위기 있는 카페에 와서 커피나 음료를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설명이 잘 못 되었는지 시장을 가지 않고 바로 카페로 우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ㅡㅡ 하지만 전 이 어린 친구들과 여러가지 캄보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잘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이 2층에 있는 카페인데 아래를 내려보니 서양관광객들도 많이 있더군요. 캄보디아가 아직은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이 더 선호하는 지역같았습니다. 

 
카페 천장에는 팬이 돌고.. 뭔가 이국적인 정서가 물씬 느껴집니다.


이제 슬슬 저의 파트너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한국교육 문화원 학생인데 잠시동안만 파트너이자 여자친구가 되어서 여러가지 캄보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제대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수즙음도 많이 타고 풋풋함이 느껴지더군요.


여전히 작품활동하고 계시는 카앤님 ㅎㅎ


한국교육문화원 학생2명이 같이 움직였는데 아무래도 한국어 교육을 받다 보니까 여러가지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었는데 아직은 한국말이 많이 서툴어서 이렇게 직접 글을 쓰면서 대화를 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영어로 주로 대화를 하게 되더군요. 사실은 우리를 통해서 한국어 교육을 받으라고 했는데 외국인한테 한국말 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냥 영어가 무심결에 나오고 그래서 좀 힘들었답니다.^^


카페 밖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밖은 상당히 더운데 이렇게 실내로 들어오면 에어콘이 없어도 신선한 바람이 들어와서 상당히 쾌적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1시간 30분여를 같이 하며 앞으로 친구 하기로 했던, 웃는 모습이 귀여웠던 웃 마리와 

 
성숙해 보였던 쏘다네이, 자기들의 이름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이날 서로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면서 편지를 보내라고 했는데 캄보디안 인터넷 사용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받는게 쉽지만은 않아 보이네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떠날시간이 되었습니다.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웅진 이팀장님과 카앤님 계산은 팀장님이 해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누가 이 카페를 운영하는지 궁금했는데 이 국기를 보니까 답이 나왔습니다. 캄보디아의 첫번째 레바논 레스트랑이라고 합니다. 전 이 국기와 문구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카페인줄만 알았답니다. ^^;


밖으로 나와보니 길가에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같이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언제쯤 하나의 국기로 펄럭이는 날이 올까요?

 
유난히 화창한 날에 더욱 돋보였던 왕궁의 모습


이곳도 오토바이가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곳곳에 오토바이 주차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라이시클을 타며 같이 이동하고 있는 옷마리와 쏘다네이...^^


1~2 시간의 짧은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처음왔던 한국교육문화원으로 돌아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시간이 어색하고 긴장이 되었는데 막상 시간이 다 끝나고 보니까 조금 더 긴 시간이 주어졌다면 캄보디아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문화원으로 돌아와서 다른 분들은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서로 물어보고 이야기하면서 웃음 꽃을 피웠고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한국어 문화원 학생들과 단체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아쉬운 시간에 이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언제 다시 이들을 만날까 하는 슬픔에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이들중에서 일부는 나중에 우물파기 행사때 다시 등장을 해서 같이 일정에 참여를 해서 일부 참가자들은 아주 좋아했답니다. 하지만 저의 파트너는 여자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우물파기 행사에서 다시 볼 수 없었답니다. 같이 갔으면 더욱 재미있을 시간이었을텐데 우물파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남자학생만 같이 가게 되었답니다.


사진촬영을 끝내고 돌아가려 하는데 2층에서 많은 어린학생들이 나와서 잘가라며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같이 손을 흔들면서 언제인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만날 날을 기약하며 등을 돌리고 문을 나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선물..

캄보니다 3일후인가 프놈펜에서 일정을 마치고 앙코로와트로 떠나는 날 버스 안에서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3명의 남자분에게 선물이 왔다고 하면서 선물을 나눠주시는데(only 3명입니다.ㅎㅎ) 저는 제가 그 선물을 받을 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저와 함께했던 카앤님도 받고 그러길래.. 부러움에 눈길을 보내고 있었는데 저의 이름도 호명하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받아보니 정확하게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이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한국이름과 영어이름이 같이 메모에 있어서 더욱 깜짝 놀랐습니다. 그 많은 참가자중에서 저를 기억해서 이렇게 선물을 보내주었다고 하니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감동의 쓰나미가 가슴에서부터 몰아치더군요. 저도 제대로 선물을 주지 못했는데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학생 신분으로 이렇게 선물까지...ㅠ.ㅠ b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옷마라 쏘다네이 고마워. :)

이번 행사에서 웅진이 마음에 드는 것 하나가 일은 많이 시키지만 음식은 잘 대접해 주어서 힘든일을 할때 에너지가 딸리는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잘먹으니까 일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웅진이 정말 지혜롭게 잘 한것 같습니다. 사실 봉사하러 간다고 음식도 그 수준에 맞게 저렴하거나 영양가 없게 먹게 되면 힘이 안 나서 제대로 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잘먹고 잘자니 힘이 팍팍 나서 더운날에 봉사하기가 한결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가장 힘든 일정이기는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차고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석하고 싶은데 그때는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이번에 하고온 일보다 2배는 더 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음식도 2배로 더 먹고 말이죠.^^ 이제 캄보디아에서 있었던 봉사활동 일정은 우물파기, 페인트칠하기(머릿이 퇴치) 그리고 현지친구들과 함께 체험훈련등은 다 끝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캄보디아에 왔으면 앙코로와트를 안 보고 가면 섭하기 때문에 앙코로와트 다녀온 이야기와 그 밖의 다루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너스 사진( 점심식사 풍경)






오 김치..^^




오 제가 좋아하는 과일..^^ 그나마 여기에서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캄보디아 가서 쌀국수를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그냥 무난한 수준? 


쌀국수는 이렇게 본인이 먹고 싶은 대로 세팅을 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에 간 뷔폐 식당인데 규모가 상상외로 크더군요. 음식도 괜찮았던 것 같고, 손님들을 보니 대부분 중국계 화교들과 서양사람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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