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SM5와는 또 다른 느낌,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 자동차/시승기.리뷰
- 2010. 1.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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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날 제주도에 있었던 르노삼성의 중형세단 뉴SM5 시승기를 다녀왔는데. 이날 자동차 블로거들과 일반인들이 꽤 많이 참석을 해서 얼마동안은 자동차 블로거들의 뉴SM5에 대한 이야이기들로 많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도 뉴SM5에 관한 시승기를 이미 작성했고 앞으로도 여러 이야기들을 전해드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SM5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이미 작년에 출시되었던 현대 YF쏘나타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개의 언론에 올린 글이나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뉴SM5의 경쟁상대로 YF쏘나타가 주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 기아 로체는 그렇다고 쳐도, 사실 지엠대우 토스카 익스클루시브까지 외면 받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SM5의 진정한 경쟁자는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왜냐하면 뉴SM5를 시승하고 나서 뉴SM5 의 진정한 경쟁자는 토스카가 아닐까 하는 했기때문입니다. 사실 너무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YF는 정통과 보수를 지향하는 뉴SM5의 경쟁상대가 되기에는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고, 기아의 로체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고, 사실상 뉴SM5가 나오기 전에 중형세단에서 토스카는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을 구축하면서 무난한 디자인과 질리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무난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차량을 꼽으라면 단연 토스카를 꼽고 있습니다. 그런 토스카에서 이번에 새롭게 약간의 변경을 가해서 토스카 익스클루시브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얼마전부터 CF를 보면서 하정우가 자동차와 경주를 하는 멋진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이 CF의 주인공이 바로 토스카 익스클루시브입니다. 개인적으로 CF가 토스카의 가진 멋진 디자인과 역동적이고 보수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고 그리고 상대배역으로 나온 조금은 루즈한 검정색 수트를 입고 나온 하정우와의 매치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CF를 보면서 CF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토스카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주어서 볼때마다 인상적인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사전에서 익스클루시브(Exclusive)의 뜻을 찾아보면 1. 독점적인, 전용의 2.특권층의 3.(아무나 이용할 수 없는) 고가의[고급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CNN에서 뉴스를 볼때 독점적으로 방송하는 뉴스를 할때 밑에 익스쿨루시브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지엠대우는 토스카에다 강한 느낌이 나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약간은 보수적인 느낌에서 강한 느낌이 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토스카 후속에 대한 계획이 아직 잡혀있지 않기때문에 현대 YF쏘나타와 르노삼성 뉴SM5랑 격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끌리는 디자인
토스카의 디자인은 무척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토스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디자인이 멋지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는데 출시한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그 디자인에 매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도로에서 멋지게 세차를 하고 광을 낸 검정색 토스카가 지나가면 눈길이 저절로 따라가곤 하는데, 요즘에 와서는 금색 십자가를 단 시보레 마크를 달고 달리는 토스카를 많이 보게 되어서 약간 씁쓸하기도 합니다. 전 시보레보다는 그래도 대우자동차의 이름을 물려받은 지엠대우가 더 좋기 때문이죠. 시보레로 임의대로 마크를 변경을 하면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지엠대우의 차량들을 보면 예전의 대우자동차가 그립다는 생각이듭니다. ^^; (하지만 이 부분은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의로 많이 계시더군요.)
토스카의 전면 디자인은 국내 중형차중에서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데 이유는 보수적이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때문입니다. 클리어 렌즈타입의 프로젝션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토스카의 전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YF쏘나타는 너무 파격적이어서 싫증이 나고 뉴SM5는 너무 무난해서 아쉽고 그런데, 토스카 익스클루시브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아주 적절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속에서 더 친근하고 볼수록 마음에 들어하는가 봅니다. (현재 국내 중형차중에서 전면 디자인만 놓고 보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스카의 측면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면 뒷타이어 부터 뒷부분이(엉덩이가) 하늘로 치켜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 떄문에 토스카가 다른 중형차보다 더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주차를 해 놓고 볼때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서 솟아 있으니 주위에 있는 차들이 좀 초라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거만한 느낌도 나긴 하지만 뭔가 당당해 보여서 보기엔 좋습니다. 또한 17인치 플랜지리스 알로이휠을 사용해서 젊은 남성층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타이어는 수입산인 굿이어 이글을 사용하고 있네요. (요즘엔 국산타이어가 수입 타이어보다 품질이 같거나 더 좋습니다.^^)
후미를 치겨 올리고 있는 모습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켜올라간 위풍당당함에 비해 후미는 전면 보다는 밋밋한 부분이 강합니다. 예전의 엘란트라 디자인도 약간 떠오르고, 전면은 중형차의 느낌, 후미는 준중형의 느낌이 나는데 후미의 디자인을 조금 더 과감하게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토스카는 직렬 6기통 2리터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정숙성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직접 주행을 할때도 소음 부분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작년 2010 토스카 시승에서 느껴지듯 토스카는 정숙성과 진동 소음 부분에서 무척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중형차 선택 기준에서 정숙성과 소음 부분에 특히 중점을 두는 소비자에게 이런 부분은 크게 어필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중형차중 최초로 적용한 하이드로메틱 6단 자동변속기
직렬 6기통 엔진과 함께 토스카는 GM의 기술이 들어간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고 있는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처음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출시된 것은 토스카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YF쏘나타나 뉴SM5가 6단자동변속기를 달고 나오는 것을 보면 토스카가 시대를 앞서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블랙&실버 가죽 기어노브로 한껏 고급스러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테두리를 크롬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자동차에 탔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띄고 가장 멋진 곳이 기어박스 주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토스카는 6기통과 6단자동변속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어박스에 윈터모드 스위치가 있는데, 제가 이번에 시승하는 동안에 눈이 초대박으로 엄청 오는 바람에 집앞에 주차하고 나서 눈이 그치고 나서 차를 빼는데 아주 애를 먹은적이 있었습니다. 눈이 기절할 정도로 많이 와서 타이어가 헛바뀌를 도는데 윈터모드를 이용해서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윈터모드를 작동하면 3단으로 출발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날 사용하면 어느정도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또한 토스카는 수동모드 지원을 하기 때문에 3단을 놓고 출발해도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젊어보이는 매탈그레인 인테리의 데코
토스카 익스클루시브와 기존의 토스카와 다른 부분은 차를 타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예전에 우드그레인으로 장식되어 있는 곳이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나는 메탈그레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약간 추운 느낌이 날 수 있지만(실제로 겨울에 시승을 했을때 그렇게 추워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히팅시트가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여름에는 정말 시원함 느낌이 팍 전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드그레인은 좀 답답하고 더운 느낌이 나기 때문이죠. 메탈그레인으로 장식을 함으로서 좀더 토스카가 젊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설픈 우드그레인보다는 이런 메탈그레인이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더 나아보입니다.
가벼움과 묵직함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핸들링
작년에 시승했던 2010 토스카와 이번 익스클루시브 버전의 가장 큰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핸들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0 토스카를 시승할때는 핸들링이 너무 부드러워서, 조금은 지나치게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여성 분들에게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전 가벼우면서 묵직한(?) 핸들링을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가벼웠던 핸들링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익스클루시브 버전에서는 적절한 핸들링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속에서는 가볍고 고속에서는 어느정도의 묵직감을 잘 표현해 주어서 이 부분이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블랙과 실버의 조화된 가죽 스티어링휠은 감촉이 좋아서 손에 딱 달라붙는게 오랜 시간 운전해도 덜 피로하더군요.
스티어링휠에 여러가지 조작 버튼이 없어서 의아해 하시는분들도 계시겠는데 토스카는 뉴SM3.5처엄 핸들밑에 조작 버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깔끔하게 보이긴해서 좋지만 손에 익히는데는 좀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시승하면서 조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뒤에 숨겨있는 방식보다는 현대 기아차 처럼 핸들위에 보이는것이 조작하기가 더 쉬운것 같습니다. (위에 사진은 2010토스카 사진에서 가져 왔습니다. 익스클루시브 사진 아닙니다. 이 부분을 촬영하지 못해서 전에 촬영한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감동의 전좌석 히팅시트
시승하는 기간동안 서울은 완전 추운날씨였고 게다가 눈까지 엄청왔는데 그래서 토스카가 자랑하는 전좌석 히팅시트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2010 토스카 시승때는 한 여름이어서 히팅시트의 위력을 전혀 실감할 수 없었는데 이번 시승은 아주 제대로 위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차를 시승하면서 운전석이나 앞좌석에만 히팅이 지원이 되서 뒷좌석에 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토스카의 전좌석 히팅시스템으로 인해서 같이 타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자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집에 와도 차에서 내리기 싫어했을까요.^^ 이번 시승에서 가장 많이 애용했고 이 기능때문에 차에 탄 사람들로부터 토스카에 대한 점수를 많이 딸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운전석에서 히팅시트를 한꺼번에 온/오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 이유는 차에 미리 타서 뒤에 탈 사람들을 위해서 히팅 기능을 작동할려면 뒷자리에 가서 일일이 버튼을 눌러야 했기 때문이죠.^^
전자식 ECM룸미러가 적용되어서 저녁시간에 운전할때 후방차량의 불빛으로부터 반사율을 제어해 주기 때문에 눈이 참 편합니다. ECM룸미러가 적용되는 차량을 타다고 없는 것을 타니까 눈이 좀 싫어 하더군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눈부심도 막아주기 떄문에 안전하고 눈의 피로도 덜어주기 때문에 안국 건강에도 좋답니다. 앞으로는 모든 차량에 ECM룸미러가 기본으로 장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쉽지만 하이패스 기능은 빠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버튼시동 방식이 아닌 키를 넣고 돌리는 방식입니다. 돌리는 맛도 나름 좋기는 하지만 스마트키가 편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폴더방식이어서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폴더방식의 키가 있으면 맨날 이걸로 넣었다 뺐다 장난하게 되더군요. 이거 가지고 장난 하다가 칼로 오인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늦은 밤에 이거들고 넣다 뺐다 장난하면서 돌아다니면 오해할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 부탁드립니다.^^;
Tomorrow Standard Car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작년에 토스카를 처음 시승하고 나서 이번에 두번째 시승을 했습니다. 그떄와 같은 성능의 같은 차량이라서 주행성이나 이런 부분에서 거의 비슷하다고 보는데 세팅에 미세한 변화를 준건지 모르겠지만 2010 토스카보다는 좀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준것 같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사용하면서 큰 불편함이 없었고 여러가지 조작 스위치도 이전에 한번 시승을 해서 그런지 낮설지가 않았습니다. 토스카는 Tomorrow Standard Car 의 약자를 사용해서 만든것처럼 미래의 가장 기본적인 자동차의 건셉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어느것 하나 튀지도 않으면서 또한 부족함이 없는 무난함, 또한 질리지 않은 외관 디자인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중형차가 가져야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자만심에 빠진 현대차에서 파격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출시한 YF쏘나타는 지금은 신차 출시효과떄문에 판매량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하더라도 그동안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중형차의 가치와는 너무 다른 길을 가버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때는 판매량 상승이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YF쏘나타가 놓치고 있는 중형차의 가치를 지금 가장 잘 표현해내고 있는 차량은 지엠대우의 토스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에서도, YF가 간과하고 있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뉴SM5를 출시했습니다. 사실상 토스카는 YF쏘나타 보다는 뉴SM5와 경쟁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한 보수를 위한 뉴SM5냐 혁신적인 진보를 추구하는 YF쏘나타냐 아니면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토스카 익스클르시브인지, 이 부분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들에게 달린 것 같습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취향이 다르고 좋고 싫어함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YF쏘나타와 뉴SM5 그리고 토스카 익스클루시브, 2010년에 불붙은 중형차 시장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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